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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벨트 이해관계 엇갈린 여야 ‘반응도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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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전문가 판단과 국가미래·경제성 고려한 결정”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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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약속 뒤엎어”…선진 “다행스럽지만 지역갈등 부추겨”
문소영 기자 (sysmoon2k@newsfinder.co.kr) 2011.05.16 17:43:08
정부가 16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를 대전 대덕지구로 확정하면서 이해관계가 엇갈린 정치권은 다양한 입장 차이를 드러냈다.
한나라당은 “법절차에 근거해서 전문가들의 판단과 국가미래와 경제성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했고, 호남 유치를 주장해 온 민주당은 “약속을 뒤엎었다”고 반발했다. 충청권에 지지기반을 둔 자유선진당은 과학벨트가 충청에 유치된 점에서는 환영하면서도 입지선정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배은희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덕연구단지는 1970년대 조성한 이래 국가 과학기술연구의 거점 역할을 해 온 점에서 최적지로서 손색이 없으며, 평가위원회의 심의 결과에서도 이견이 없었다고 전해진다”고 정부 결정을 환영했다.
이어 그는 “과학벨트 입지 선정은 미래경쟁력 있는 우리 기초과학기술을 끌어올리겠다는 절체절명의 목적을 가지고 있다”며 “오늘의 결정을 계기로 지역균형발전에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다고 전했다.
또 ‘이웃 일본은 수차례 노벨 과학상 수상자를 내고 있지만 우리는 단 한 명의 수상자도 배출하지 못한 점’을 언급하며 “우리나라는 과학비즈니스벨트를 통해 해내야 할 과제가 산적해있다”고 과학벨트의 필요성을 부각했다.
반면 민주당은 “약속을 뒤엎는 대통령의 뻔뻔한 행태가 정말 지겹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차영 대변인은 현안브리핑에서 “국민 통합에 앞장서도 모자랄 판에 지역과 지역을 가르고 국민을 갈갈이 찢어놓으려는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한나라당이 두나라당, 세나라당으로 갈라지니 대한민국과 국민도 두나라, 세나라로 만들겠다는 것인가”라며 정부 결정에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기준과 원칙이 없고 약속을 지키지 않음으로써 전 국토‧ 전 국민이 혼란에 빠졌다. 법과 기준과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때 인간에게 남는 것은 탐욕”이라며 “국민들을 이렇게 몰아붙이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선진당은 “대전 대덕지구를 거점지구로 발표한 것은 그 나마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지난 1년 간 지역갈등이 심화된 데 대해서는 비판을 가했다.
선진당은 의원 전원명의로 보도자료를 내고 “결국 이렇게 충청권 입지를 결정할 거면서 도대체 무엇 때문에 지난 1년 간 국론분열과 지역갈등을 부추겼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정부가 과학정책에 ‘정치적 결정’을 고려하다가 실패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처음부터 정치적인 고려가 없이 지난 2009년 초에 수립된 당초 기획안에 의해 사업이 추진됐다면, 이미 상당한 사업진척이 진행돼 조만간 가시적 성과를 기대하는 상황이었을 것”이라며 아쉬움도 토로했다.
이어 “정부는 이번 사태로 빚어진 국론분열과 지역갈등에 대해 무한한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당초 거점지구로 거론되던 세종시 자족기능에 대한 특단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를 위해 △실질적인 과학벨트 기능지구로 작동할 수 있도록 외국인 주택, 병원, 학교 등을 유치하고 △비즈니스 기능을 담당할 수 있는 첨단지구를 신규로 선정할 것을 요구했다.
뉴스파인더 문소영 기자 sysmoon2k@newsfinder.co.kr
[젊고 강한 신문-독립신문/independen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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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독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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