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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쇄신 주체인가? 쇄신의 대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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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의원은 미래로 나아가는 한국정치를 위해 무엇을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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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일석 발행인
한나라당은 절체절명의 위기 앞에 섰다. 소장파 의원들이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승리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총선에서 패하면 재집권은 물 건너간다는 위기론을 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이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의 인적 쇄신론이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한나라당은 전 대표를 지낸 박근혜 의원은 당을 살릴 수 있는 쇄신을 이끌어낼 쇄신의 주체인가? 물갈이의 대상인, 쇄신의 대상이자 척결의 대상인가?
보는 시각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박 의원은 쇄신의 대상이 될 구시대적 인물 요소가 많다. 가깝게 그는 5공의 원조인 군사 쿠데타의 주동인물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다. 경상도 대구광역시에서 출마, 의원에 당선되어 경상도 지역주의의 혜택을 누릴 대로 누려 왔다.
이명박 정권에 들어서서는 정부 추진의 세종시 문제 등 각종 현안에 각을 세워, 즉 여당 속의 야당노릇을 함으로써 현 정부가 실패의 길로 가는데 기여(?) 했다. 같은 당이면서도 몸 바쳐 협조하지 않아 이명박 정권 실패의 한 축을 담당해온 셈이 됐다. 정권 말기에 이명박이 죽쑤면 한나라당의 재집권에 하자가 생길 수 있다.
그를 지지하는 층은 그는 가리켜서 신뢰 받을 수 있는 원칙주의자라고 칭찬한다. 대한민국 현대 정치사에서 가장 원칙이 크게 깨진 것은 군사 쿠데타였다. 정치 악행 중에서 가장 악행이었다. 그런데 박 의원은 그러한 군사 쿠데타를 처참하게 비판해 보거나 능멸하지도 않았다. 그런 그가 원칙 주의자라고.
▲ 2008년 1월,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청와대 회동 ©브레이크뉴스
그런 그에게서 한나라당 쇄신의 에너지가 만들어질 수는 없을 것이다. 박 의원은 한때 선거의 여왕이란 말을 들었으나 지난 지자체 선거 당시 자신의 선거구인 달성 군수 선거에서조차 무소속에 패하는 수모를 연출했다. 그의 선거에서의 에너지는 완전 소진됐음을 보여주었지 않은가?
한국 정치는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이게 시대정신이다. 박 의원은 미래로 나아가는 한국 정치를 위해 무엇을 했는가? 스스로, 이 문제에 대해 자문자답할 차례를 맞았다.
한강 물을 이어지고 또 이어진다. 뒷물은 여지없이 앞 물을 내밀어왔다. 이게 한강 물이 썩지 않고 항상 맑은 이유이다. 물의 끊임없는 쇄신 탓이다. 박 의원은 대한민국 정치를 쇄신시킬 수 있는 리더인가, 아니면 쇄신 대상일 뿐인가?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은 조선일보와의 인터뷰(11일 자)에서 “국정운영을 해온 분들이 이제는 한발 물러나 신진세력에 기회를 주고 병풍 역할을 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한나라당이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이기려면 젊은 층의 지지를 얻어야 하는데 박근혜 전 대표가 그럴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그를 향해 비판했다. 쇄신의 대상임을 조심스럽게 지적했다. 향후의 정치권은 남 의원이 박 의원을 향해서 쏟아놓은 쓰디쓴 지적을 주목해야 한다.
moonilsuk@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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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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