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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성진 의원, 제정신인가?"
"한나라당, 최소한의 위계질서도 없나"

어물전망신 꼴뚜기가 시킨다더니…


오는 13일 한나라당은 당중앙위원회 의장 선거를 치른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당중앙위원회 의장 재선을 희망하는 3선의 정형근 의원에게 초선이자 교수출신인 공성진 의원이 중앙위원회 의장에 도전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3선인 정형근 의원을 적시(摘示)하여 “다른 사람은 다돼도 정형근 의원만은 안 된다”는 식으로 인격적인 모욕을 가하면서 말이다.

한마디로 한나라당 참 못쓰겠다!
한나라당 언제부터 이렇게 몹쓸 분위기가 되었나?
위도 아래도 없고, 오른쪽 왼쪽도 없는 무례하고 무모한 정당이 되어버린 셈이다.

초선의원이라고 해서 깔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아무리 시대가 거꾸로 메치는 잘못된 시대라 하더라도 최소한의 위계질서는 있는 법이다. 집의 고양이도, 집의 개도, 닭도, 자기보다 먼저 태어난 미물들을 졸졸 따라다닌다. 그것도 인간이 더더욱 정당, 그것도 조직력이 일사불란해야할 야당이 공성진 초선의원에 의해서 한심한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DJ도 5년 동안이나 집권기간 중 죽이지 못한 정형근 3선 의원을 향하여 초선인 공성진 의원이 “정형근 의원은 2007년 대선을 위해서도 안 된다. 이상배, 이방호 의원이 출마하면 다 양보해도, 정형근 의원만은 안 된다”라고 해괴(駭怪)한 표현을 하면서 내 몰아치고 있다.

이런 상태라면 한나라당에는 이미 조직도, 인간관계도, 당력도, 규범도, 당규도 사라진 쓸모가 없는 무용지물밖에 없는 무주공산(無主空山)인가? 소위 학자라는 출신이 3선의 야당 투사를 심판하겠다고 공언하며 모욕하는 그 모습은 국회의원이라기보다, 척박한 한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가슴이 매우 아프고 시리다.

공성진 의원이라는 사람은 지난 11월 6일경 우스운 정치개그를 미래학자인 양 표현한 적이 있다. 공성진 의원은 “현재 우리나라 정계구도에서 이회창 전 총재에 걸맞는 큰 지도력을 갖춘 사람은 이명박 시장, 박근혜 대표, 고건 전 총리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인터뷰에서 밝혀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마치 자기가 예언자라도 된 듯이… 2년 뒤의 대선결과를 말할 정도이니 더 할 말이 없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후보자 이름조차도 거명되지 않았던 평범한 정치인이었다. 그런데 한나라당은 전혀 예상이나 상상치 못한 노무현 후보에게 대통령직을 빼앗기고야 말았다. 만약에 그 당시에 공성진 의원이 있었더라면 점괘(占卦)가 맞았을까?

유권자인 국민들은 매우 현명하며, 매우 감수성이 예민하다. 국민들은 사물판단을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처럼 경박하게 하지 않는다. 국민들은 오만과 아유(阿諛)의 정치인 부류를 매우 싫어한다. 벌써 10년 패배의 지난날을 온통 잊어버린 한나라당이 과연 이명박 시장, 박근혜 대표 두 분 중에서 100% 대통령이 되리라고 확신하는 미래학자가 있다면, 차라리 유명한 점술가가 되는 편이 낳겠다! 공성진 의원의 생각은 안광(眼光)이 지배(紙背)를 철(徹)하지 못하는 단견을 즐겨 사용하는 모양이다.

소위 공성진 의원이 이토록 무모하고 예의바르지 못한 비인격적인 말을 정형근 의원을 향하여 뱉어내는 모습을 한나라당이 그대로 방치한다면, 결국 한나라당 지도부가 정형근 의원을 토사구팽(兎死狗烹)하겠다는 모습과 무엇이 다른가?
한나라당은 전통 있는 보수정당인데 참으로 안타까운 모습들이 보인다.

지금 한나라당은 정치인들이 모인 야당성 있는 정당이 아니고, 일부 학자·교수들이 집합한 지식정치집단이라고 한다면 맞는 이야기일까? 공성진 초선의원이 지식정치집단의 상징이 아닌가? 훌륭한 지식을 얼마나 갖고 있기에 한나라당에 기여하려 정치에 입문했을까? 하는 행동을 보면 학자다움보다는 무소불위의 칼을 휘두르고 싶어 하는 성격인 것 같다. 자고로 야당이란 국민을 위하여 잘 싸우고, 잘 이겨내고, 잘 성취해야만 야당다운 야당이다. 말만은 “몸으로 막겠다”고 큰소리치면서 본회의의 표결에는 참석하지 않는 이상한 야당이 야당다운 야당은 결코 아니다. 야당은 국민을 위하여 투혼으로 투쟁할 줄 알아야 한다.

일부 학자·교수출신 국회의원들 눈에는 싸우는 선배들이 세련되지 못해서 또 상생도 못해서 별로 마음에 안 드는 모양이다. 전통 있는 선배정치인들을 몰아내고 그 위에 자기가 서고 싶은 욕망의 화신들만이 한나라당에 집합해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안 싸우고 상생정치를 하려면 차라리 교회나, 절이나, 수도원이나, 학교나, 연구소에 가서 점잔을 빼며 위선을 부리며 조용히 사는 편이 낫다. 학자나 교수가 입신양면하기 위해 국회의원이 된 것은 아니다. 학자나 교수가 국회의원이 되었다 함은 훌륭한 정책의 입안과 분석과 판단을 정당에 유익하게 보태어 훌륭한 정치를 이루는데 기여하기 위함이다. 속된말로 새까만 X이 “누구누구는 되도 정형근 의원만은 안 된다”고 입에 거품을 문다면, 이것은 위선자의 소리요, 실은 기회주의의 표현이다.

만약 한나라당 지도부가 이와 같은 위계질서가 없는 언행이나, 페어플레이 정신을 상실한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하는 국회의원이 있다면 이를 제제해야한다. 만약 그렇지 않는다면 많은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한나라당 지지를 철회하는 엄청난 사태가 발생할지도 모른다. 세상이 어지러우니 꼴뚜기가 뛰고, 꼴뚜기가 어물전 망신을 시키는 형국이 한나라당에서 벌어지고 있지 않은지 잘 살펴볼 일이다.

불의를 보고 참지 못하는 용기야 말로 한나라당 선배의원들이 지닌 후배들이 배워야 할 위대한 덕목임을 공성진 의원은 깊이 두 번 생각하라!

팝송에 think twice라는 노래가 있다.
이 노래의 가사도 함께 음미해 보라!

지금까지 야당인 한나라당의 오늘이 있기까지는 당을 지켜온 불퇴전의 정형근 의원 같은 정의(正義)의 애국자(愛國者)들이 있었기에 한나라당의 존재가 가능했다는 엄연한 사실을 공성진 의원은 자기성찰(自己省察)하며 명상에 임하기를 바란다. 정형근 의원이 단 한번이라도 헛소리를 한 적이 있었는가?

공성진 의원이 뜻하는 폭로 ― 소위 정형근 의원이 폭로(?)한 내용들이 단 하나라도 허위가 있었던가?
정형근 의원이 폭로(?)한 내용이 한나라당에 손해가 된 적이 단 한번이라도 있었던가?
정형근 의원이 부패의 문제에 연루된 적이 단 한번이라도 있었던가?
공성진 의원보다 야당의원으로써 정형근 의원이 부족한 것이 무엇인가?
말해보라!

본인이 보기에는 공성진 의원은 정형근 의원에게 모든 것을 배워야할 입장에 있게 보인다. 젊은 정치인은 경륜의 정치인을 존경할 줄 알아야 한다. 초선의원이 정형근 의원을 지목하여 형편없는 인격적 모함을 가하고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의장에 당선된다면 그 날이 바로 한나라당의 당기가 조기(弔旗)로 바뀌는 날일 것이다.

40대 기수론을 외쳤던 김대중, 김영삼, 제씨(諸氏)는 70대에 이르러서야 대통령이 되었다. 세상이 어지러워지니 위계질서를 마구잡이 허물려는 낡은 젊은 우파들의 기승을 경계한다. 투쟁하지 않고 야당을 하려면 야당을 탈당하고, 집권당으로 가서 영화를 누릴 생각을 하라! 투쟁하지 않는 야당 정치인은 국민을 우롱하는 기만정치인과 똑같다. 오늘날 한나라당의 취약성은 한나라당이 내걸었던 상생정치의 슬로건에 기인한다.


대령연합회 사무총장·대변인 양 영 태 (전 서울대초빙교수. 치의학박사)

뉴스일자: 2005-12-09
2008년06월10일 21:20:21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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