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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대평 총리설 시들… 이(李)총재·심(沈)대표 갈등만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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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대평총리설'이 자유선진당의 '투톱'인 이회창 총재와 심대평 대표 사이만 서먹하게 만든 채 무산되는 듯하다.
보수대연합 차원에서 거론된 심 대표의 총리 기용설에 대해 이 총재는 17일 "보수의 세(勢)가 결집되지 않아 난국을 맞은 것이 아니다"라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같은 날 청와대도 "총리직을 공식 제안한 적 없다"고 발표하면서 '심대표 총리설'은 사실상 물 건너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 총재가 거부 의사를 밝힌 후에도 심 대표는 '구원투수론'을 제기하고 "현 정치상황은 정계 개편의 틀이 아닌 심대평 개인 역량 문제"라면서 총리직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심 대표 측 은 이 총재가 '심대평 총리' 카드에 부정적인 데 대해 서운해 하는 분위기인 반면, 이 총재 측 관계자는 "심 대표가 왜 계속 총리설에 대해 딱 잘라 거절하지 않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선진당 내에서는 "올해 초 창당과 4월 총선 과정에서 이 총재와 심 대표 사이의 불편해졌던 관계가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한 의원은 "결국 청와대의 여론 떠보기가 이 총재와 심 대표를 이간질시켰다"고 했다.
이처럼 '당내 갈등설'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이 총재는 18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진화에 나섰다. 이 총재는 "청와대가 우리에게 총리직 제의를 하지 않았다고 발표해서 이 문제가 가라앉은 줄 알았다"면서 "그런데 계속 여권에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보면서 심 대표의 명예에 흠집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했다. 이 총재는 "(심 대표 총리설이) 당 안의 갈등을 조장하고 흔들려는 저의가 있지 않나 걱정된다"면서 "사실 실체가 없는데 그런 말을 흘리는 쪽에게 '제발 그러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출처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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