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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폭 개편 앞둔 청와대… 누가 거론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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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장에 전(前)경제장관 출신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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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대통령은 18일 류우익 대통령 실장을 포함해 청와대 수석비서관을 대폭 교체키로 결정함으로써 새 출발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20일이나 22일쯤 청와대 인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후임 대통령실장으로는 당초 한나라당에서 윤여준 전 의원을, 학계 일각에서 박세일 한반도재단 이사장을 추천했으나 사실상 검토대상에서 멀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경제 관련 장관을 지낸 인사가 유력한 후보로 검토되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과 보사부 장관, 4선 의원을 지낸 김종인 전 의원이 막판에 유력 후보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전 의원은 "뜬소문일 뿐이고 제안받은 바 없다"고 했다.
윤진식 전 산자부장관도 검토 대상에 복수로 올라 있다고 한다. 대통령 당선자 비서실장을 지낸 임태희 의원도 여전히 유효한 카드로 거론되고 있다.
정무수석에는 3선의 맹형규 전 의원, 신설될 홍보특보에는 박형준 전 의원이 내정됐다. 대통령직 인수위 기획조정분과에서 간사와 위원으로 함께 활동한 두 사람은 정무와 홍보기능 강화가 제1 목표인 이번 청와대 개편의 핵심이다. 두 사람은 이 대통령으로부터 일찌감치 내정 사실을 통보받고 물밑활동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맹 전 의원은 한때 여권 내에서 '맹 전 의원이 3선이어서 차관급인 정무수석을 꺼린다'는 소문이 나돈 데 대해 "나라가 어려운데 급수 따지게 됐느냐.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했다. 대선 때 대변인을 맡았던 박 전 의원도 "모두 힘을 합해야 할 때"라고 했다.
대폭 교체 방침이 전해지면서 민정·외교안보·경제 수석 등도 바뀔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민정수석엔 검사 출신인 정종복 전 의원과 수원 검사장을 지낸 이동기 변호사, 정선태 국가경쟁력강화위 법제도선진화팀장 등이 거명되고 있다. 외교안보수석엔 김성환 외교통상부 2차관과 위성락 외교통상부 장관 특별보좌관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수석엔 재경부 차관을 지낸 박병원 전 우리금융 지주회장, 진동수 전 재경부 차관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사회정책 수석은 박재완 정무수석이 옮길 가능성과 함께, 강윤구, 문창진 전 보건복지부 차관이 기용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곽승준 국정기획수석과 이주호 교육과학문화수석, 이동관 대변인은 유임될 가능성이 크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신설되는 인터넷 담당 비서관에는 김철균 전 다음 부사장, 시민사회비서관에는 홍진표 자유주의연대 사무총장, 기획조정비서관에는 정인철 선진국민연대 전 대변인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청와대는 전윤철 전 감사원장 후임으로 김황식(60) 대법관을 사실상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법관은 전남 장성 출신으로,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 광주지법원장과 법원행정처 차장 등을 지냈다.
청와대 개편이 성공하려면 대통령실장의 역할이 새롭게 정립돼야 한다는 의견들이 여권 내에서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실장이 기본적으로 '비서'라고 생각했고, 류우익 실장도 "비서는 입이 없다"는 말로 임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여권의 한 인사는 "대통령실장은 비서들의 책임자로서 집안단속을 하는 역할도 중요하지만 당과 청와대, 정부와 청와대, 언론·시민단체와 청와대 간의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 대통령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한나라당 의원은 "대통령실장은 노무현 청와대의 비서실장, 정책실장, 안보실장 등 3실(室)을 통합한 직책으로, 권한의 병목현상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장관들은 18대 국회 개원의 지연과 국회 청문 절차 등을 감안, 국정공백을 피하기 위해 시차를 두고 실시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한승수 총리를 포함한 장관들의 개편은 빠르면 다음주로 넘어갈 전망이다.
출처 조서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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