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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북핵·천안함·연평도 회담’ 역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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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北 회담 제의…위장 평화공세”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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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bck07@hanmail.net) 2011.01.11 10:47:40
통일부는 지난 10일 북한이 3통의 통지문을 보내 당국간 회담과 적십자 회담 등을 제의한 것과 관련, “북핵 문제와 천안함·연평도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대화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고 오히려 역제안을 해 북한의 반응이 주목된다.
북한은 이날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 조선적십자회중앙위원회 위원장,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 북측 소장 명의로 각각 1통씩 통지문을 발송했는데 이는 지난 1일 신년 사설 이후 네 번째 북한의 대화공세다.
북한은 통일부 앞으로 발송된 아태 통지문에서 오는 27일 개성에서 남북 당국간 회담의 급, 일시, 장소 등의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국장급 실무 접촉을 개최하자고 제의했다.
적십자회 통지문에서는 다음달 1일 문산에서 남북 적십자 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의하는 한편, 오는 12일부터 판문점 적십자 채널(전화)을 다시 개통한다고 통보했다.
마지막으로 남북경협사무소 통지문에서는 12일부터 개성 경협사무소에서의 사업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전해 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이같은 내용을 보도하며 “정부·정당·단체 연합성명에서 천명된 중대 제안과 그 실현을 위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담화에서 밝힌데 따라 실천적 조치들을 공식 통고하는 통지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에 통일부는 즉각 대변인 논평을 발표해 내고 북한의 제의를 ‘위장 평화공세’로 규정했다. 통일부는 대변인 논평을 통해 북한의 이번 통지문 역시 “국제사회에 대한 위장평화 공세이자 우리 사회를 분열시키기 위한 상투적 전술의 일환”이라고 일축했다.
통일부는 “북한은 그동안 국면 전환을 위한 목적으로 수십 차례나 이같은 행태를 보여왔다”면서 북한의 진정성 있는 태도 변화를 전제로 하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통일부는 이어 “남북간 진정한 대화가 이루어지려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 및 추가도발 방지에 대한 확약과,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 확인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이를 위한 남북 당국간 만남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제안한 현안들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려면 위 두 가지 문제에 대한 남북 당국간 대화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이 이번 남측의 역제안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최근 일련의 대화공세는 6자회담을 앞두고 유리한 국면을 만들거나 경제적 지원을 얻어 내려는 대남 전술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독립신문 김봉철 기자 (bck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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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독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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