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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김인규, 우파진영서도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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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민사소송 재개 촉구’ 등 각종 집회 계획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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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bck07@hanmail.net) 2011.01.03 16:53:15
노무현 정권에 대한 ‘충성 맹세’ 논란으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김인규 KBS 사장의 리더십이 도마 위에 올랐다.
우파진영의 기대가 컸기 때문일까? 취임 이후 수신료 인상, 공정성 개선 등 각종 현안 처리 미숙에 구설수에 까지 휘말린 김 사장에 대한 우파진영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대중문화 평론가 이문원 씨는 3일 <독립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언론사가 중립성을 지켜야 하는 것 당연한 말이지만 북한 문제 등 헌법적 가치가 적용되는 사안에 그런 중립적 가치가 필요없다”고 지적했다.
KBS 시청자위원이기도 한 이 씨는 “일부 교양 프로그램들이 개선되는 등 소기의 성과는 분명 있지만 이런 기계적인 중립주의는 아쉽다”며, “특히 방송사 위상 추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김미화 ‘블랙리스트’ 발언에 대한 KBS의 고소 취하 결정은 실망 정도가 아니라 이해하기가 힘들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동훈 공정언론시민연대 정책실장도 방송인 김미화씨 고소 취하 건과 관련, “법적 소송을 하려면 충분한 검토 후에 해야지 중간에 포기하는 모양새는 납득하기 힘들었다”면서 “김 사장의 리더십에 대한 의문이 드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어 “여러모로 볼 때 김 사장이 소신이 있다고 보이지는 않는다”며, “두 마리 토끼를 쫓으려다 보니 너무 오락가락하는 편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 실장은 작년 11월에 방영된 ‘추적 60분-의문의 천안함, 논란은 끝났나’라는 그 예로 방송을 들었다.
당시 방송은 천안함과 어뢰에 붙어 있는 흡착 물질이 폭발에 의해 생성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실험 결과를 보도하는 등 국방부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내용을 담아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 실장은 “회사 내부에서 조용히 내용 파악 수준에 그쳐야 할 조치가 사전검열 논란으로 까지 번지면서 오히려 프로그램 홍보에 큰 기여를 했다”면서 “이런 미숙한 일 처리 등이 결국은 공영방송으로서의 위상을 추락시키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보도 부문에 있어 천안함 사태 때 미진했던 것이 최근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에는 조금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또한, “아침 라디오 고정 패널들이 특정 정치 성향 위주로 여전히 구성돼 있다는 점은 상당히 유감”이라며 “조만간 공언련 차원에서 라디오 프로그램에 대한 모니터링에 착수해 정확한 근거 자료를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김인규 사장에게 많은 기대를 걸었던 우파진영 인사들은 상당히 그에 대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앞으로 김인규 사장을 규탄하고 김미화에 대한 민사소송 재개를 촉구하는 집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독립신문 김봉철 기자 (bck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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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독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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