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訪北 해커박사 “對北제재 강화 별 도움 안돼”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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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에 유리한 입장 전하는 창구용 역할?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자는 입장만 강화”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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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그프리드 헤커 전 미국 스탠포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소장
북한이 우라늄 농축 원심분리기를 수천기 설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한 핵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그런 가운데 최근 북한을 방문해 새로운 우라늄 농축 시설을 둘러본 미국의 밥 칼린 연구원은 북한이 외부의 지원을 받아 이 시설을 건설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혀 주목된다.
미국의 소리 방송(VOA)은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 등과 함께 최근 북한을 다녀온 미 스탠포드 대학 국제안보협력센터의 밥 칼린 연구원과의 21일 전화 인터뷰에서, 방북 중 영변 핵 시설을 보게 될 것으로 예상했었지만 북한이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할지는 전혀 짐작하지 못했다고 말한 사실을 전했다.
VOA에 따르면, 칼린 연구원은 북한측이 2천 개의 원심분리기가 완공돼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며 이 말이 사실이라면, 북한의 핵 기술 수준이 국제사회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높다는 점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헤커 박사가 방북 후 20일 스탠포드 대학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북한 핵 보고서가 논란을 낳고 있다. 이른바 北核을 사실상 인정,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놓고 대응해야 한다는 식의 입장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VOA는 "헤커박사는 북한이 미국을 압박하기 위해 우라늄 농축 시설을 공개한 것 같다고 말했다"며 "헤커박사는 '북한은 이미 갖고 있는 플루토늄 핵무기 외에 우라늄 농축을 통해 미국을 정치적으로 압박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헤커 박사는 보고서에서 지금처럼 북한이 6자회담 복귀하는 것을 기다리는 것은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며, 대북제재를 강화하는 것도 별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의 고위인사가 지난 2000년 미국과 북한이 채택한 공동성명이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보도했다.
ㅁ www.usinsideworld.com - 취재부
2010년 11월22일
출처 인사이드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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