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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 “‘사대주의자’ 박지원, 정치인 자격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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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발언…“대화 요록 봤는데 ‘훼방꾼’ 단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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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bck07@hanmail.net) 2010.10.22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22일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의원직까지는 본인이 판단할 문제겠지만 원내대표에서 일단 물러나야한다”면서 “정치인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 대변인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자기가 한 말이 거짓으로 드러났음에도 마치 중국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면서 ‘국익을 위해 이쯤에서 접겠다’고 하는 것은 제1야당의 원내대표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시진핑 중국 국가 부주석이 지난해 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이명박 정부가 한반도 평화의 ‘훼방꾼’ 노릇을 한다”고 발언했다고 주장해 정치권에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는 지난 21일 “확인해 본 결과, 그런 발언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이를 공식 부인해 여야 간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당시 대화 요록을 비공개로 제일 먼저 열람한 박 대변인은 “한 마디로 그런 내용은 없었다”면서 “시진핑 부주석은 남북관계의 현실을 진단하거나 책임을 파헤치는 내용의 발언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이 이런 저런 얘기 끝에 남북 관계가 지난 10년 동안 좋았는데 이 정권 들어서서 매우 경색되는 경향이 있어서 안타깝다는 발언이 있지만 이마저도 시진핑 부주석이 한 게 아니라 김대중 대통령께서 발언 한 것으로 대화 요록에 나와있다”면서 “‘훼방꾼’이라는 단어는 어디에도 없다”고 반박했다.
면담에 배석했던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의 ‘오역’ 가능성 제기에 대해서도 “(정 전 장관의 주장대로) 중국인 통역사들은 전부 100%라고 해도 전부 평양 김일성 대학에서 교육을 받은 사람들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정 전 장관이 100% 중국말을 알아들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면서 “제가 알기로 정 전 장관과 박 원내대표는 중국어에 능통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통역이 그렇게 얘기했다면 요록에도 그렇게 표현돼 있어야 한다”면서 “그 자리에는 중국대사도 있었고 외교관도 세 명이나 더 있었는데 (그런 발언이 있었다면) 즉각 보고를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박 대변인은 정 전 장관의 발언에 대해 “자신이 통일부 장관으로 있었을 때의 대북 정책을 옹호하고 정당화하기 위해서 국가 부주석을 끼워들인다는 인상을 바꿀 수 없다”면서 “사실 확인 여부도 문제지만 중국의 차세대 지도자로 급부상한 시진핑 부주석의 말을 빌려서 마치 ‘중국도 이렇게 생각하니까 너희 진짜 문제다’라는 식의 사대주의적 사고 발상이 더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독립신문 김봉철 기자 (bck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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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독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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