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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굴욕’ 정세균, 거취 놓고 ‘장고’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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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 불참 등 선출방식에 강한 불만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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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bck07@hanmail.net) 2010.10.04
3일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3위를 기록한 정세균 전 대표가 장고에 들어갔다.
정 전 대표가 4일 오후 권혁기 공보특보를 통해 “(당 대표가 아닌) 최고위원으로 당선된 현실에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당초 나는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것이고 후보등록부터 선거운동을 하면서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다”며 “전대 룰 개정과 관련해서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타의에 의해 개정된 선출방식에 의해 당 대표에 출마했고 (당대표가 아닌) 최고위원에 당선됐다”고 선출 방식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다만 그는 “선당후사(先黨後私) 정신은 아직도 유효하다”며 “당분간 선거에 도움을 준 분들에게 인사를 드리면서 이런 고민을 진지하게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정 전 대표의 ‘장고’는 손학규 대표가 취임해 첫 주재하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면서 이미 예견됐었다.
정 전 대표는 이번 전대에서 여론조사는 애초에 손 대표에게 열세였다고 치더라도 대의원 투표에서도 뒤지는 등 이른바 ‘빅3’ 중 꼴찌를 차지하는 수모를 맛봤다. 게다가 자신이 지원한 486계 인사인 최재성 의원 마저 후보 8명 중 유일한 탈락자로 고배를 마셔 직전 당 대표로서의 체면을 한껏 구긴 상태다.
한편 정 전 대표는 최고위원회의를 불참하고 이날 오전 전대와 관련해 자신의 선거운동에 도움을 준 김진표, 백원우, 최재성 의원 등과 함께 조찬을 하면서 자신의 거취 문제를 논의했지만 뚜렷한 결론은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립신문 김봉철 기자 (bck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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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독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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