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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시민과 함께 김정일 정권 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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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본 등 우파 단체, 인천상륙작전 60주년 맞아 대북전단 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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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없었다”
인천상륙작전 60주년을 맞아 15일 인천 월미도 앞바다에서 사상 최대 규모로 전승기념식 및 재연행사가 열린 가운데, 강화도에선 북한 김정일 정권을 규탄하는 우파 시민단체들의 목소리가 하늘을 향해 울려 퍼졌다.
국민행동본부와 라이트코리아 등 우파 단체들을 비롯해 최근 북한 인민군 제대군인 출신 탈북자들이 모여 결성한 북한인민해방전선 소속 회원 100여명은 이날 오후 인천시 강화군 평화전망대 인근 화문석문화관 앞 농로에서 대북전단을 북으로 날려보냈다.
풍선 안에는 북한 체제를 비판하는 대북전단과 북한 공개처형·정치범수용소 장면 등이 담긴 DVD, 미화 1000달러, 양말, 스카프 등이 들어있었다.
매달 그래왔듯이 당초에는 전단 300만장을 담은 풍선 50개를 날릴 계획이었으나, 바람의 방향이 맞지 않아 아쉽게도 풍선 5개(30만장)만 날리는 시연행사와 기자회견에 만족해야 했다. 이들은 “대북풍선단 이민복 단장이 행사를 마치고 나머지 270만장을 백령도 인근 지역으로 이동해 날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신 이날은 사단법인 대한민국사랑회 김길자 회장이 명예총장으로 있는 경인여자대학교 학생 20여명과 강보희 김포문화원장, 무훈수공자회 인천지부 회원들이 참석해 말 그대로 ‘인천시민들과 함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김길자 회장은 인사말에서 “대한민국에 대학교는 많지만 ‘민족통일 교육’을 교육지표로 삼고 있는 대학은 우리 경인여대 밖에 없을 것”이라며 “저희 학교는 경천애인(敬天愛人), 전문직업(專門職業)에 이어 4가지의 교육지표 중 3번째로 민족통일 교육을 교육지표로 삼고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김 회장은 “이렇게 무더운 날씨에도 명예총장이 온다고 자발적으로 선뜻 나서준 경인여대 학생회 학생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며, “비록 전쟁을 겪어보지 못한 신세대지만 당시의 기억과 아픔을 되새기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경인여자 대학교 학생들이 DVD, 미화, 양말, 스카프 등 풍선에 들어갈 물품들을 직접 넣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모습.
사회를 맡은 봉태홍 라이트코리아 대표는 정부의 쌀 5000t 지원 방침과 관련, “천안함 폭침에 대한 북한의 사과를 받기도 전에 대북지원을 운운하는 건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봉 대표는 “인천상륙작전을 기리는 이유는 한 나라의 운명을 결정짓기 위해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갔기 때문”이라면서 “대북전단을 날리고 있는 우파단체 역시 이런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행사를 주최한 서정갑 국민행동본부장은 “안타깝게도 풍향 때문에 방향이 맞지 않아 준비한 풍선을 다 날리지는 못했지만 학생들과 많은 인천시민들과 함께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의 숭고한 희생을 기릴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서 본부장은 “60년 전 인천상륙작전이 아니었다면 우리 역시 북한처럼 독재체제 아래에서 고통을 받고 있을 것”이라며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인천상륙작전처럼, 우리의 대북전단 살포가 북한 김정일 정권을 무너뜨리는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북을 향해 날아가는 대북 풍선.
특히 이날 행사에는 일본납치피해자구출회 전국협의회의 히라타 류타로 씨도 일본 시민단체 대표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국민행동본부와 연계해 행사에 동참하고 있는 4개의 일본 시민단체 중 하나인 일본납치피해자구출회에서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히라타 사무총장은 “일본에서는 달을 거듭할수록 모금도 더 잘되고 일본 언론에 노출이 빈번해지는 등 호응이 좋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히라타 사무총장은 한국의 대북 쌀 지원 결정에 대한 일본 반응과 관련, “아직 일본엔 (쌀 지원 확정에 대한) 사실보도만 있지 비판적 보도는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하지만 (비판적) 보도가 없어도 일본 국민의 80~90%는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군량미로 쓰인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들은 기자회견과 전단 살포를 끝낸 후, 평화전망대를 견학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행사를 끝마쳤다.
 ▲인천 강화군 평화전망대에서 본 강 건너 북한의 모습.
출처 독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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