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행동본부(본부장 서정갑, 약칭 국본)가 8.18 도끼만행사건 34주년을 상기하며 대규모 대북풍선 날리기 대회를 열었다.
국본은 18일 임진각 평화의다리 앞에서 300만장의 전단(삐라)를 담은 ‘진실의 어뢰’를 대량 살포했다. 徐 본부장은 “남서풍으로 바람이 참 좋다. 이 지역에서는 금년 들어 가장 좋은 조건”이라며 “50개의 풍선 속에 300만장의 전단과 1,000달러를 보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 달 9월부터는 전국단위의 시구군에서 릴레이 형식으로 시민들과 함께 풍선 날리기를 할 계획”이라며 “김정일 정권을 빨리 무너뜨리고 북한주민들을 해방시키기 위한 ‘대북풍선 날리기 행사’를 매월 한 번씩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침 임진각을 견학중이던 부산지역 중고등학생들이 이날 <대북풍선 날리기> 행사에 함께 했다. 중학생인 박연지 양은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대북풍선으로) 북한동포들을 살려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고등학생 박별이 양은 “신문기사로만 (풍선날리기행사를) 보아왔는데 이렇게 직접 보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풍선에 담긴 전단을 보고) 북한 동포들 생각이 깨어나서 통일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다부지게 인터뷰에 응했다.
학생들을 인솔하며 행사를 진행했던 라이트코리아 봉태홍 대표는 “자유와 인권을 위해 풍선날리기를 한다”며, 김정일 치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동포들의 처참한 실상을 학생들에게 들려주기도 했다.
그가 “북한동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김정일 때문인데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묻자, 한 학생이 “김정일을 때려잡아야 한다”고 외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20여명의 젊은이들로 이루어진 국본 청년단도 함께했다. 청년단은 무거운 짐을 옮기는 등 행사가 마무리 될 때까지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청년단 장윤성 단원은 “30대중반부터 20대초반까지로 구성된 청년단 20여명이 나라를 위하는 마음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우러나오는 마음으로 봉사하고 있다”고 소신을 피력했다.
청년단원들은 “풍속·풍향 등의 기상조건이 잘 맞았고, 부산지역 중고등학생들의 반가운 참여 속에 행사가 순조롭게 마무리되어 기쁘다”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귀가했다.
이하 행사 화보 및 영상.
△학생들이 해병대구국결사대(애국기동단) 대원들과 함께 풍선을 맞잡고 있는 모습.
△학생들이 풍선에 묶여 있는 전단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달러가 들어가 있는 것을 보고 의아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풍선에 ‘미친개에겐 몽둥이가 약이다’라고 씌여진 플랜카드를 묶어 보냈다.
△부산지역의 중고등학생들이 ‘노동당해체’ ‘김정일정권붕괴’ ‘자유통일’ 등이 씌여진 피켓을 들고 있는 모습
△北으로 보내지는 CD와 전단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는 학생들
△대북풍선단 이민복(탈북자. 제3회 우남이승만애국상 수상자) 단장이 풍선을 보낼 때 주의할 점을 설명하고 있다
△학생들과 애국기동단원들이 서정갑 본부장의 구호에 맞춰 풍선을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남서풍’이 불면서 평화의 다리를 넘어 북으로 날아갈 준비를 하고 있는 풍선들
△이민복 단장이 타이머를 부착하고 있다. 일정한 시간이 되면 풍선이 터질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한다.
△<진실의 어뢰 대북풍선 날리기> 행사 영상 ⓒ독립eTV 미디어팀
독립신문 김승근 기자(hem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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