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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결국’ 지도부 총사퇴…당권 경쟁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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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등 11인 비대위 체제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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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bck07@hanmail.net) 2010.08.03
7·28 재보선 참패 이후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는 민주당이 결국 ‘지도부 총사퇴’ 결정을 내렸다.
민주당은 2일 밤 최고위원회를 열어 격론 끝에 정 대표와 함께 다른 최고위원들도 일괄 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노영민 대변인이 전했다. 이로써 이달 말로 예정된 전당대회까지 박지원 원내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당초 이날 오전 정세균 대표가 혼자 사퇴하며 김민석 최고위원의 대표직 승계로 가닥이 잡히는 듯 했으나 당내 비주류 측이 ‘전대 준비 보이콧’을 선언하는 등 강한 반발에 부딪쳐 결론은 내지 못했다.
이날 최고위에서는 정 대표와 최고위원인 안희정 충남지사 등 주류 측은 당의 안정을 위해 현 지도부 유지를 주장한 반면, 박지원 원내대표와 박주선 의원·송영길 인천시장이 비대위 구성을 강하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도부 총사퇴에 부정적이던 박 원내대표의 입장 변화와 자신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의 공천을 놓고 정 대표와 대립각을 세웠던 송 시장의 반대가 ‘지도부 총사퇴’로 귀결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는 김태년, 박기춘, 박병석, 신계륜, 조영택, 최영희, 홍영표, 최철국 등 비교적 중립적인 전·현직 의원 11명으로 구성됐고, 나머지 2명은 박지원 비대위원장에게 일임됐다.
본격적인 싸움은 이제부터…문제는 ‘게임의 룰’
민주당은 2년여 만에 ‘정세균 체제’가 막을 내리면서 당권을 잡기 위한 전당대회 모드로 돌입했다.
차기 대표 경선에는 정동영·손학규 상임고문, 박주선·천정배 의원 등이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세균 대표도 “공정한 경선 관리를 위해 사퇴한다”며 사실상 당권 재도전 의사를 밝힌 상태다.
지도부 총사퇴로 계파 간 갈등은 일단락 됐지만 ‘게임의 룰’을 정하는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구성 및 운영을 놓고 주류와 비주류는 다시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1차 회의를 연 전당대회 준비위는 시작부터 파행을 겪었다.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김부겸 의원이 준비위원 구성을 문제 삼으며, 준비위원회 부위원장을 사퇴하고 회의장을 나와 버린 것.
당내 비주류계 모임인 민주희망 쇄신연대 측도 “준비위원 25명 가운데 15명 정도가 정세균 대표 등이 추천한 당권파 인사로 구성돼 있어 균형성과 공정성이 결여됐다”며 전원 불참한 바 있다.
한편 대표 선출 방식과 관련해 주류 측은 현행처럼 대표-최고위원 분리 선출 방식을 고수하자는 입장이지만 비주류는 한나라당처럼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를 통합한 뒤, 최고득표자가 대표가 되는 집단지도체제를 주장하고 있다.
독립신문 김봉철 기자 (bck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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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독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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