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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공조로 ‘김정일 심장을 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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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화천 ‘평화의 댐’서 ‘對北공중어뢰’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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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근 기자 (hemo@hanmail.net) 2010.07.30
지난달 25일에 이어, 또 한번 자유의 메시지를 담은 ‘공중어뢰’가 북녘하늘로 힘차게 떠 올랐다.
29일 강원도 화천 평화의 댐 앞에서는 한·미·일 공조로 300만장의 전단(삐라)과 1달러짜리 1천장(1000달러)를 실은 ‘풍선폭탄’이 북한 김정일의 심장을 향해 날아갔다.
“김정일 정권을 무너뜨리는 것중 국민이 할 수 있는 것은 풍선 보내기 밖에 없다”
국민행동본부 서정갑 본부장은 이렇게 말하면서 북녘으로 날아가는 풍선에 시선을 모았다. 그러면서 “대북 풍선은 어떤 특정단체나 어떤 개인의 점유물이 아니다”라며 “모든 국민들이 김정일을 응징해야 한다는 뜻으로 함께 동참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북으로 보내는 풍선에 1달러 지폐를 넣고 있는 모습. 이날 총 1,000달러가 북으로 보내졌다. ⓒ독립신문
바람의 방향을 바꾸는 신념
행사에 앞서 이날 오전 11시, 국민행동본부(약칭 국본) 사무실 앞에 모인 참여자들은 대형버스 2대와 승합차 5대에 참석자들을 태우고 강원도 화천을 향해 출발했다. 그러나 행사장에 도착할 때까지 서 본부장의 표정은 매우 어두웠다.
서 회장은 “어제 저녁 공군기상대에서는 화천지역 바람풍향은 남서풍이었다고 했다. 그래서 준비를 다 했다”면서 “그런데 아침 기상 보도에서 북동풍으로 바뀌었다. (풍향이 바뀌기를 바라는) 모험을 각오하고 왔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이런 가운데 오후 3시. 공군기상대로부터 낭보가 날아 왔다. “현재 풍향 남동풍!”, 풍선이 북으로 날아갈 수 있는 풍향이라는 것이다. 소식을 접한 서 본부장은 “하늘이 우리를 도왔다”면서 “신념은 바람의 방향을 바꿀 수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오늘은 일본의 인권단체도 참석했고, 미국에서도 왔다”며 “앞으로 대북풍선 날리기는 우리국민들 뿐 만 아니라 한미일 국제공조하에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일 공조로 대북풍선을 쏜다는 의미를 담고, 태극기의 양 옆에 성조기와 일장기를 높이 들었다. ⓒ독립신문
北을 향해, 화천 ‘평화의 댐’에서 보낸 자유의 메시지
지난 3월 26일. 북한은 천안함 폭침도발로 우리의 꽃다운 46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후 정부에서는 대북풍선 등 ‘대북 심리전’을 재개하기로 국민들에게 약속한바 있으나, ‘국내외 여러 상황을 고려’ 한다며 자꾸 미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민간단체에서 먼저 실행에 옮긴다는 취지로, 이날 ‘평화의 댐’에서의 ‘풍선폭격’을 강행하게 된 것.
오후 3시가 조금 넘어 도착한 ‘평화의 댐’은 북한의 수공을 대비,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정신으로 건설된 곳이다. 따라서 이곳에서 대북풍선을 날리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날 ‘한미일 공조’로 진행된 대북풍선 날리기 행사에서 총괄 사회를 맡은 라이트코리아 봉태홍 대표는 “김정일 독재를 종식시키고 북한 동포에게 자유를 주는 진리와 사랑의 메시지”라고 행사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나서서 해야 하는 것인데 정부가 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와 같은 시민단체가 하는 것”이라며 “이것은 특정단체만 해서는 안 되고 학교, 종교단체, 기업체까지 동참해서 전 국민운동으로 확산시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특히, “김정일 독재체제의 종식을 바라는 한국뿐만이 아니다”라며 “미국과 일본의 북한 인권단체들도 함께 동참해서 한미일 공조를 통해 북한을 압박해가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대북제제 방안”이며 “때문에 일본단체의 참여도 환영하고 미국 교포들도 이곳 평화의 댐에서 함께하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국민행동본부 서정갑(오른쪽) 본부장과 일본 인권단체의 요리후지 사무국장이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독립신문
이에 대해 ‘북조선귀국자생명과인권(北朝鮮歸國者生命人權)의 모임’ 사무국장인 토모꼬 요리후지[아래 왼쪽 사진]는 “북한 주민들에게 외부정보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행사 참석 이유를 밝혔다.
△토모꼬 요리후지 사무국장
요리후지 사무국장이 몸을 담고 있는 이 단체는 일본에서 북한으로 북송된 제일교포들을 위해서 지난 1959년부터 활동하고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곳에선 북송된 교포들이 중국을 통해 일본으로 돌아오게 하는 활동과 함께, 일본으로 돌아온 귀국자들의 정착을 돕고 있다고 한다.
또한 이 단체는 일본인 납치 피해자뿐만 아니라 북한주민의 인권회복을 위해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이번 행사에 참석하게 된 계기를 “오래전부터 풍선을 날리고 계신 이민복(대북풍선단장) 선생님 때문”이라며 “니시오카 선생님의 도움으로 참석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우춘섭 목사
그러면서, ‘대북풍선이 북한에게 어떠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는가?’ 라는 기자의 질문에 “북한 주민들이 외부정보와 외부 세계에 대해 알게 되면 좋겠다”면서 “(북한 주민들이) 북한의 국내소식을 알게 되면 (그들에게) 아주 큰 힘이 될 것 같고, 북한 간부들도 외부정보를 알게 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미주국민행동본부’에서 북한의 인권회복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우춘섭[우측 사진] 목사는 “아직도 냉전이 끝나지 않았다”며, “군사적이고 물리적인 저항은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북한의 주민들에게 외부세계를 알려주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행사에 참석 취지를 밝혔다.
그는 이와함께 “한국과 미국은 우방국이 아니겠는가? 한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미국의 시민권자와 교민들은 애정과 기도로 최선을 다해서 협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북풍선에 가스를 주입하고 있는 모습. 평화의 댐 주변이 한눈에 들어온다. ⓒ독립신문
매월 1회씩 ‘공중어뢰’ 폭격은 계속된다!
지난 달 25일 백마고지에서 보낸 ‘지상최대의 대북풍선’ 행사로 북한 황해도 지역이 대혼란에 빠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북풍선이 북한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서 본부장은 “매달 한 번씩은 대규모로 공중어뢰를 쏠 예정”이라며 “북한 하늘을 시커멓게 풍선으로 덮을 것”이라고 기염틀 토했다.
대북풍선단 이민복 단장도 하늘 높이 치솟는 풍선을 바라보며 “오늘도 잘 날아가고 있다”고 환하게 웃음을 지었다.
풍선을 날리기 위해 뜨거운 태양 아래서 수 시간동안 고된 준비작업을 한 그는, 흐르는 땀이 등줄기를 타고 내렸지만 대북풍선이 북으로 순항하자 일시에 힘든 모든 과정들이 해갈 되는 듯 해 보였다.[이날 현장을 담은 동영상은 후속기사 참조]
<행사화보>
△한 가족이 대북풍선보내기 행사에 동참한다는 뜻으로 대북전단에 1달러지폐를 넣고 있다ⓒ독립신문
△대북풍선단 이민복 단장이 풍선에 장착될 타이머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독립신문
△대북풍선에 실려 북으로 보낸 전단(삐라)ⓒ독립신문
△이날 참석한 청소년이 전단을 펼치고 있다. 이 학생은 자신을 중학교 3학년이라고 밝혔다.ⓒ독립신문
△'김정일 체포현상금 2천억원'이라는 포스터를 들고 있는 활빈단 홍정식 단장 ⓒ독립신문
※ 주최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대북풍선 날리기에 뜻을 같이 한 단체들을 아래와 같이 밝혔다.
풍선삐라보내기日本실행위원회, (사)태평양시대위원회, 뉴데일리,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백마고지참전전우회, 천안시재향군인회, 상이군경회천안시지회, 뉴라이트전국연합, 자유주의진보연합, 해병대구국결사대, 피랍탈북인권연대, 해군동지회중앙회, 흥남철수작전기념사업회, 북한민주화포럼, 실향민중앙회, 미주국민행동본부, 韓美애국단체연합회, 국군포로송환위원회, 활빈단, 자유북한방송, 조갑제닷컴, 독립신문, 라이트코리아, 쿨TV, 참깨방송, 한국자유연합, ROTC구국연합, 자유언론인협회, 대한민국사랑회, 바른태권도시민연합, 육해공군해병대대령연합회, 밝고힘차나라운동본부, 21세기청년아카데미 外.
독립신문 김승근 기자(hem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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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독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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