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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재보선 후폭풍 거세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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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이재오 당선자 역할에 관심..민, 당권 경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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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열 기자, advan@todayfocus.kr
등록일: 2010-07-29
7.28재보선이 당초 예상과는 다른 결과를 내놓으면서 여당은 여당대로 야당은 야당대로 당내 변화의 소용돌이가 몰아칠 전망이다.
6.2 지방선거 패배로 궁지에 몰렸던 한나라당은 이번 재보선 승리를 자신감을 완전히 회복한 모습이다. 한나라당은 친서민정책을 본격 추진해 민심에 부응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안상수 대표는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언제나 겸허한 자세로 국민 여러분의 뜻을 받들겠다"며 "한나라당 쇄신작업에 적극 착수하고 계파를 탈피하고 당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당직을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나라당은 4대강정비사업을 비롯한 주요 국정과제에 대해 국민과 야당, 시민단체 등을 충분히 설득해가면서 추진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원희룡 사무총장은 선거 이후 첫 일정으로 이날 새벽 4대강 사업과 관련해 환경단체회원들이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경기도 여주 이포보 공사현장을 찾아 농성자 설득작업에 나섰다.
하지만 이번 재보선을 통해 여의도 재입성에 성공한 이재오 당선자의 당내 역할에 따라 당 내부의 역학구도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당내 친이계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이가 없는 가운데 이재오 당선자의 입성은 그만큼 친박계의 긴장을 유도할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친이-친박간의 관계도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것이라는 분석이 팽배하다.
반면, 선거 패배의 쓴잔을 마신 민주당은 정세균 대표에 대한 비주류 측 공세가 강화되면서 9월 전당대회 당권 경쟁을 두고 갈등이 격화될 가능성이 한 껏 높아졌다.
당장 비주류 모임인 쇄신연대는 이날 아침 긴급회동을 갖고 "이번 재보선에서 참패한 것은 뼈를 깎는 쇄신을 요구한 민심을 외면할 결과"라며 정세균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총사퇴를 요구, 공세를 시작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민심이 정권에 등을 돌렸고, 여당이 많은 호재를 줬는데도 패배를 한 것은 안이한 공천에 큰 책임이 있다"며 지도부 책임론에 가세했다.
그러나 정세균 대표 등 지도부 측은 "전당대회를 통해 선거 결과를 엄정히 평가 받겠다"며 차기 당권 도전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실상 비주류측의 사퇴요구를 일축한 것이다.
이로써 9월 예정된 전당대회는 정세균 현 지도부와 정동영, 손학규 등 당내 빅3의 당권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총리실의 사찰정국 등 야당에는 잇단 호재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재보선에서 패배했다. 따라서 당력을 모았던 4대강 사업 반대도 힘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권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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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투데이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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