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의 국군이 죽었는데, 빨간 넥타이 메고 일본에서 박수치고 있더라. 김대중 대통령이 버린 군인이었다”
제2연평해전으로 아들을 잃은 故 박동혁 병장의 어머니 이경진씨는 아들을 잃던 그날의 기억을 이렇게 간직하고 있었다.
제2연평해전은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가 한창이던 2002년 6월 29일 북한의 경비정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 우리 고속정(참수리 357호)에 기습공격을 가해옴으로써 발발된 해전이다.
△ 제2연평해전으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장병 유가족들이 눈시울을 적시고 있다. ⓒ독립신문
그날의 전투로 해군 제2함대사령부 소속 윤영하 소령, 한상국 중사, 조천형 중사, 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 등 아군 6명이 전사하고 1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후 아군측 응사로 북한 경비정은 화염에 휩싸인 채 수십여명의 인명 피해를 입고 북쪽으로 도망갔다.
그동안 ‘해군참모총장’ 주관의 행사로 열리던 기념식은 8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에야 ‘국민의 행사’로 승격, 처음으로 오늘(29일) 전쟁기념관에서 거행됐다.
이날 정운찬 국무총리는 기념사에서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은 끝까지 책임진다”며 제2연평해전에서 희생된 6명의 전사자를 비롯해 부상자 18명의 이름을 한명한명 거명하기도 했다.
△ ‘참수리 357호’의 부정장이었던 이희완 대위(맨앞 오른쪽)와 군 장성들 모습 ⓒ독립신문
특히, 제2연평해전에서 ‘참수리 357호’의 부정장이었던 이희완 대위가 단상에 올라 경과보고를 하자 유가족과 동료들은 참던 눈물을 쏟기도 했다. 李 대위는 해전에서 관통상을 당해 오른쪽 다리를 잃었고 왼쪽 다리는 이식수술을 받은 바 있다.
이하 기념식 주요영상.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8주년 기념식 ⓒ독립신문
독립신문 김승근 기자(hemo@hanmail.net)
[젊고 강한 신문-독립신문/independent.co.kr]
Copyrights ⓒ 2002 독립신문 -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인터넷타임즈
>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