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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서한' 참여연대.. 정치권 쟁점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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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이적행위" vs 야 "매카시즘적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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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열 기자, advan@todayfocus.kr
등록일: 2010-06-16
합조단의 천안함 사건 조사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며 유엔에 서한을 보낸 참여연대가 정치권의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보수단체의 참여연대 고발로 검찰이 참여연대 수사에 대한 법리적 검토에 착수하자 사회적 논란은 더욱 가열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16일 참여연대를 옹호하고 나선 민주당을 향해 "이적행위"라며 정체성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하자, 민주당은 정부.여당의 행태는 표현의 자유 등 기본권을 억압하는 "매키시즘적 공세"라며 강력 반발했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참여연대를 옹호하고 나선 것은 반국가적 행위"라며 "야당은 언제까지 정부 발표에 끊임없이 의혹을 제기해 국론분열을 야기하고 종북단체를 감싸고 돌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외교통인 정옥임 원내대변인은 "참여연대의 행동은 공익을 추구하는 시민단체의 활동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지금 행동은 차라리 정당으로 이름바꿔 활동하는게 낫다"며 "정부의 노력에 대해 별로 협조하고 싶어하지 않는 나라에 빌미를 제공한게 아닌지 반추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시민단체가 어떤 사안에 대해 비판적 활동을 하는 것은 본래의 영역"이라며 "정부가 이를 국가 정체성 문제로 비약시켜 시민단체를 비하하는 등 과잉 대응하는 것은 참으로 옹졸하고 치졸하고 잘못된 태도"라고 날을 세웠다.
정 대표는 "이명박 정권의 여러 실정 중에서도 표현의 자유를 제약하는 것에 대해 비판적인 국민이 많다"며 "공권력을 동원해 국민을 겁주고 협박하는 것은 과거시대의 유물로 다시는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논평에서 "시민단체가 평소 교류하던 유엔기구에 의견을 전달하는 것을 국가적 문제로 비화할 문제는 아니다"며 "시민단체의 비판적 활동을 친북 이적단체로 매도하는 것은 매카시즘적인 것으로 지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노당 이정희 의원은 원내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천안함 사건에 대해 정부가 계속 말을 바꾸니 국민들이 합리적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면서 "시민의 입을 틀어막는 공포정치를 그만두라"고 촉구했다.
한편 참여연대의 유엔 서한 발송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천안함 유가족협의회 측이 참여연대를 항의 방문했다. 납북자가족모임, 라이트코리아, 대한민국상이군경회 등 보수 단체 회원들도 첨여연대 앞에서 항의 집회를 가졌다.
참여연대의 안보리 서한 발송이 정치적 쟁점으로 확산되고, 여야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되면서 자칫 이념논쟁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권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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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투데이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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