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일 자유북한 주간의 마지막 날 행사를 장식했던 대북전단(삐라)보내기 행사가 10일 오전 임진각에서 다시한번 북녘땅을 향해 높이 치솟았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자유북한운동연합(대표 박상학), 납북자가족모임(대표 최성용), 대한민국어버이연합(사무총장 추선희) 등 시민단체 회원 400여 명은 ‘천안함 폭침, 김정일 테러행위’를 규탄하는 한편 정부당국의 ‘무기력한 대북대응’에 항의했다.
대북전단 보내기 행사에 앞서, 박 대표는 인터뷰를 통해 “지난 5월 24일 국방부에서 대북전단을 보내겠다고 했다. 또 그 이후에도 우리 사무실에 찾아와서 대북전단을 보내겠다고 해서 대북전단을 보내는 모든 것(준비 방법)을 보내 줬다”며 “그런데 보름이 지나도록 지금까지 한장도 못 보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천안함 폭침에 (대응해) 북한 기지를 폭격하지는 못할 망정, 국방부가 ‘정치상황을 고려해서 아직 못 보내고 있다’고 하는데 이게 무슨 군대인가?”라며 “미국이나 영국, 이스라엘 같은 나라였으면 전쟁이 났을 것이다. 국군이 제대로 된 국군인지 의심스럽다”고 분개했다.
아울러, “평화의 메시지 보내기마저 두려워하는 정부와 군의 행태는 무저항주의, 패배주의, 기회주의 극치”라며 “우리는 그동안 메시지(대북전단)를 멈추지 않았다. 이것은 우리의 피할 수 없는 운명이자 숙명이고 의무이자 사명”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들이 진행해온 대북전단(삐라) 보내기는 김정일 체제에 큰 타격을 주는 대북심리전으로 알려져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을 향한 남한의 핵미사일’로도 불린다.
이하 대북전단 보내기 행사영상과 화보.
△대북전단보내기 행사 영상 ⓒ독립신문
△대북전단보내기행사에 앞서 취지를 밝히고 있는 모습 ⓒ독립신문
△대북전단(삐라)을 공중으로 띄울 풍선에 가스를 주입하고 있는 모습 ⓒ독립신문
△대한민국어버이연합 회원 등 400여명의 참가자가 이날 행사에 동참했다. ⓒ독립신문
△김정일의 후계자 김정은의 훼손된 얼굴이 담긴 사진을 들고 있는 대한민국어버이연합 회원 ⓒ독립신문
△북한으로 보낼 대북전단 묶음들 ⓒ독립신문
△김일성 김정일에게 적개심을 표현하는 행사참가자들 ⓒ독립신문
독립신문 김승근 기자(hem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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