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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위기감에 치솟는 금값..향후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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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혜선 기자 onlyyou@chosun.com
기사100자평(0)입력 : 2010.06.09 10:42 / 수정 : 2010.06.09
| | | | | -안전자산 선호 심리 짙어진 탓
-전문가, 단기조정보다는 현 수준 유지에 `무게`
유럽 재정위기가 더욱 확산될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걱정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금값이 장중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불을 당긴 탓이다.
대규모 재정적자로 부도 위기에 처한 국가들을 위한 구제금융 비용이 무한대로 치솟을 수 있다는 공포는 화폐 가치를 끌어내리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심화시켰다. 투자자들은 각종 리스크에 더욱 민감해진 모습이다.
8일(현지시각)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8월물은 온스당 4.80달러(0.4%) 오른 1245.60달러로 마감했다. 금값은 장중 한때 1254.50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종전 최고가는 지난달 12일의 온스당 1243.10달러였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미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평과를 내놓았지만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지는 못했다. 투자자들이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을 비롯해 재정상태가 취약한 헝가리, 루마니아 같은 동유럽 국가들에 주목하면서 미국 경제가 확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버냉키 의장의 발언 효과는 상쇄됐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영국의 재정난을 경고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피치는 이날 보고서에서 “영국이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만만찮은(formidable)` 도전에 직면했다”며 “현재 신용등급 `AAA`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재정적자 감축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퓨처 패스트레이딩의 프랭크 래쉬 브로커는 “몇주에 한번씩 다른 국가들이 대규모 재정적자로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며 “사람들이 안전자산으로서 금을 사들이는 이유”라고 말했다.
CRT캐피털의 데이비드 아데르 헤드는 “금은 약세를 보이고 있는 유로와 오늘날의 통화완화 기조가 야기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위험회피)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금값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영국의 귀금속 전문 컨설팅사인 GFMS는 금값이 올 하반기에 온스당 1300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GFMS의 폴 워커 회장은 전세계 금융 시장을 휩쓸고 있는 유럽의 채무 위기가 유럽을 넘어 미국까지 확산된다면 금값이 온스당 최고 2000달러로 치솟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도이치뱅크는 지난 3일 금값이 온스당 17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US글로벌인베스터스는 앞으로 5년동안 금 가격이 온스당 23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추정했다.
바클레이즈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노트를 통해 “당분간 금에 대한 선호도는 꺾이지 않을 것”이라며 “금값이 단기 조정을 받기 보다면 현 가격 수준을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카시미르 캐피털의 웨인 애트웰 매니저는 “금값이 소폭 하락할 경우 금에 대한 매수세가 촉발되면서 가격이 다시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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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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