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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박근혜 달성行, 조용필이 동네 노래방 가서 노래한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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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출연해 지방선거 패배 이유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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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bck07@hanmail.net) 2010.06.04
 ⓒ전여옥 홈페이지
이번 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의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았던 전여옥 의원은 4일 박근혜 전 대표가 당의 선거지원 요청을 거절하고 지역구 유세에 집중한 것과 관련, “국민가수 조용필 씨가 올림픽 체조경기장에 공연을 잡아놓고 동네 노래방에 가서 노래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이번 선거의 교훈은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당내 갈등에 대한 경고라고도 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당의 선거 지원 요청을 일축한 박 전 대표가 자신의 지역구인 달성군수 선거에 한나라당 후보를 총력 지원하고도 당선시키는데 실패한 것을 지적한 것.
이어 전 의원은 “당내에서 안타깝다는 얘기가 나온다”며 “(박 전 대표가) ‘선거는 지도부의 일’이라고 했지만 지도부가 아닌 우리 평당원들도 이번에 얼마나 열심히 했느냐”고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선거패배의 책임에 대해선 “‘내가 잘했고, 네가 못했네’라고 따지는 것은 진부하고 책임을 정몽준 대표가 다 져야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당원이 그 책임을 나눠가져야 한다”며, 당내 친이-친박계 갈등 가능성을 일축했다.
지방선거 패배요인으로는 “견제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굉장히 강하다는 것을 처음부터 인식하고 철저하게 대비했어야 하는 선거였는데 저희의 여러 가지 불찰이 많았던 선거”라면서 “오히려 병가지상사로 가 아닌가, 이런 계기가 된 게 훨씬 나은 것 같다”고 방심을 꼽았다.
그러면서도 “이번 선거는 한나라당의 패배지 민주당이 잘해서, 감동을 줘서 이렇게 압승을 했다고 볼 수는 없다”며 “한나라당은 4년 전에 이른바 100%의 싹쓸이 승리를 해 본 적이 있지만 그것은 한나라당이 잘했다기보다 노무현 정권에 대해 분노하는 국민들이 묻지마 투표를 했는데, 이번에는 사실 그 때보다는 더 낫다”고 비꼬았다.
또 “어쨌든 수도권 세 군데 중에 두 군데 저희가 지켰고 그런 점도 민주당이 좀 신중하게 읽고서 국민의 뜻을 헤아려야 된다”고 비판했다.
한편, 7월 전당대회 연기에 대해서는 “재보선을 앞두고 (전당대회가) 일종의 분열로 비치는 것이 우려된다”고 간접적인 찬성입장을 밝힌 뒤, “그래도 연기하는 것도 당 내에서 특정한 쪽(친박계)에서 굉장히 반대를 하기 때문에 이것도 쉽지않아 어쨌든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우회적으로 친박계를 압박했다.
독립신문 김봉철 기자 (bck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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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독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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