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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軍, 근간부터 뜯어고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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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군 주요지휘관회의를 주재…강한 개혁의 의지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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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bck07@hanmail.net)
이명박 대통령이 4일 건군 이래 처음으로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천안함 침몰사건을 계기로 국가 안보태세를 “근간부터 뜯어고치겠다”며, 강력한 개혁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의 이날 연설 내용은 ▲해이해진 안보의식에 대한 자성 ▲국가안보시스템 개선 등을 통한 군 개혁 ▲원인 규명시 단호한 조치 등 크게 3가지로 요약된다.
특히 이 대통령은 국가안보시스템 재점검의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국가안보총괄점검기구 구성, 대통령 안보특보 신설, 비대칭 전력 대비태세 점검, 군 행정 투명성·효율성 제고 등 구체적인 개선방향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군의 매너리즘을 비판하면서 ‘강한 정신력’과 ‘국방 선진화’를 통한 군 개혁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우리 내부의 안보 태세와 안보의식이 이완돼 왔다”며 “안보 대상이 뚜렷하지 않도록 만든 외부 환경과 군 내부의 혼란도 있었고, 국민들도 불과 50km 거리에 ‘가장 호전적인 세력’의 장사포가 우리를 겨누고 있음을 잊고 산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한 군대는 강한 무기보다 강한 정신력이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을 천안함 사태가 우리에게 일깨워줬다”면서 “우리가 매너리즘에 빠져 있었던 것은 아닌지 현실보다는 이상에 치우쳐 국방을 다뤄온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천안함을 인양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민군의 협동 작전이 매우 모범적인 사례”라며 군이 배타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민간의 우수한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민과 협력하는 자세를 가질 것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군 매너리즘을 강하게 질타하면서도 “군을 지나치게 비하하고 불신과 분열을 조장하는 행태에 대해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군복을 입은 모습을 자랑스럽게 하겠다”고 군의 사기와 복지문제를 위해서도 힘쓰겠다는 뜻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이날 천안함 사태의 원인이 밝혀졌을 경우 단호한 조치를 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현재까지 분명한 사실은 천안함은 단순한 사고로 침몰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면서 “나는 이 사태가 터지자마자 남북관계를 포함해 중대한 국제문제임을 직감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원인을 찾고 나면 그 책임에 관해 분명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독립신문 김봉철 기자 (bck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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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독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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