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포털 다음의 아고라 게시판에 “어버이연합 꼴통섹키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글이 긴급속보(?)로 타전된 바 있다.
문제의 글에서는 “큰 부상은 없으나, 약간의 출혈 및 타박상이 있다”며 “도망친 꼴통섹키들을 지금 시민들이 잡기 위해 추적중”이라는 등, 우파단체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을 '폭행범'으로 비난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이와 관련, 당사자인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의 추선희[사진] 사무총장은 “간첩을 잡기 위해 실갱이를 벌이는 중 발생한 일”이라고 사건의 전모를 밝혔다.
추 총장은 19일 오후 종묘공원에서 열린 <재가불자모임> 발대식 자리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천안함 침몰사태로 온 국민이 애도의 물결 중인데, 천안함 사건이 ‘미국과 이명박정부가 만들어낸 자작극’이라고 떠들고 다니는 사람이 있었다”며 “그에게 (어버이연합)회원 한분이 다가가서 ‘그게 무슨 소리냐?’고 했다가 (오히려) 두들겨 맞고 온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일이 있은 며칠 뒤 종묘공원에 또 그 자가 나타나 허위소문을 내고 있는 것을 목격, 다툼이 났다"며 "이 과정에서 (어버이연합)회원의 안경이 깨지고 옷이 찢겼다"고 했다.
추 총장은 “싸움이 나서 나도 두들겨 맞았다”며 “간첩을 잡는 과정에서 이런 일이 터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천안함 사건이 ‘이명박정부의 자작극’이라고 떠들고 있는 이 사람을 (잡아서) 경찰에 넘겨 줬는데도 경찰은 수사하지 않았다”며 “참 이상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천안함 사건이 정말 ‘이명박정부의 자작극’이었는지를 대통령께 직접 묻겠다”며 “회원들과 함께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들은 ‘청와대 앞 기자회견’을 놓고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 중에 있다.
이하 추선희 총장의 설명 영상.
△ 사건 정황을 설명하고 있는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추선희 사무총장. ⓒ독립신문
독립신문 김승근 기자(hem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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