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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교만, 정치자금이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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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수호
이 세상에 아무리 교만한 사람도 자신을 바라보지는 못하지만 다른 사람이 교만하게 행동할 때 그를 미워하고 싫어하게 되어 있습니다. 사실 인간관계에서 교만은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타이타닉호가 침몰한 데에는 교만이라고 하는 질병이 한 몫하였습니다. 타이타닉 선장은 '신이라도 이 배를 침몰시키지 못할 것'이라면서 큰 소리 쳤지만, 바다에 떠 있는 빙산을 피하지 못하여 부딪히면서 바다 속으로 잠수를 해버렸던 것입니다.
박근혜의 힘은 마치 탱크와 같아 보였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대선주자들은 그저 소총을 든 보병같이 초라하게 보였습니다. 이런 상대적인 전력 앞에서 탱크의 힘을 여러분들은 잘 아실 것입니다. 6.25때 탱크를 앞세운 북한을 향해서 우리는 상대가 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에도 목숨 건 육탄 공격으로 그 교만한 탱크를 박살내기도 하였으니, 6.25사변은 참으로 탱크의 무서움을 보여준 동시에 탱크의 그 무서운 위력이 때로는 소총든 보병 앞에서 파괴가 될 수도 있다는 겸허한 진실을 보여주기도 하였습니다.
부동의 1위를 자랑하던 박근혜의 최근 정치자금이 급격히 줄어들어서 80위까지 밀려났다는 신문보도를 본 적이 있습니다. 불과 2,3일 전이었습니다. 그러한 박근혜의 추락하는 듯한 모습을 보면서 만감이 교차하였습니다. 사실 믿어지지 않는 일이었습니다. 비록 최근에 박근혜라는 인물에 대해 더 이상 소망이 없다고 생각하고 등을 돌려버렸지만 그 기사를 접하면서 참으로 연민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지금 막상 등을 돌렸지만 모두 그놈이 그놈이고 막상 다음 대선때가 되면 어찌될지 알 수 없는 판국이었는데 아쉬움이 조금은 있었나봅니다.
가장 많은 정치헌금을 받아내던 그녀가 어찌 80위까지 추락하였을까? 잠시 생각에 잠겨 보았습니다. 내가 만약 정치자금을 대는 사업가나 부자였다면, 그 입장이 되어서도 생각해보았습니다. 결국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그것은 박근혜의 교만이었습니다. 그녀가 속 좁은 이명박정권 아래서 반항을 할 수 밖에 없었다치더라도 그녀의 반항은 도가 지나쳤습니다. 용산사태를 바라보는 시각에서 우파를 배반하고, 좌파의 손을 들어주면서 이미 그녀는 빚나가기 시작하였습니다. 사업하는 사람들이 우파는 아니더라도, 지난 좌파정권에서 사업의 차질을 빗던 기억은 생생하게 할 것입니다. 그녀는 이명박 정권을 반대하기 위하여 계속적으로 좌파스런 행동을 일삼았습니다. 내가 사업가라도 왠지 부담스러운 존재가 되었습니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그녀의 맹목적인 행동이었습니다. 물론 이 행위도 이명박에 대한 반항에서 비롯되었음은 두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이명박을 반대하면서 하는 행위가 합리적이지를 못했다는 점에서도 정나미가 떨어질만 하였습니다. 더구나 한나라당 내에 있으면서, 계속적으로 한나라당의 발목잡기에만 급급하였던 그녀의 모습은 지켜보는 이로 하여금 실망하게 하였습니다. 그녀에게는 박정희나 육영수 여사의 장점은 하나도 보이지 않고 오직 단점만 보였을 뿐이었습니다. 박정희의 고집은 있었으나 박정희의 합리적인 모습이나 포용력은 전혀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결국 지지자들은 박사모에 치이고 더 나아가 박정희와는 전혀 다른 그녀에게서 실망하고 또 생각없는 그녀를 불신하기 시작했습니다.
거기에 더하는 것은 그녀의 메마른 모습입니다. 사실 그녀가 독신이라서 가정을 모른다는 것은 이전에도 지극히 일각에서 조심스럽게 타진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박정희 신드롬에 묻혀서 그것은 그리 부각되지 못했습니다. 더더구나 그녀가 한나라당 대표직을 훌륭하게 감당했기 때문에 그녀에 대한 환상을 다들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맹목적인 이명박 반대의 모습에서부터 그녀는 점점 그녀의 메마른 모습까지 부각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늘 동생인 박근영과 육영재단 재산권 문제때문에 서로가 적대시 하고 있는 모습이 크게 부각되었습니다. 가족관계도 제대로 못하는 인간이 어떻게 다른 것들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는 더 거세게 커지고 있습니다.
세퍼트견과 풍산개가 싸우면, 처음에 힘이 센 세퍼트가 풍산개를 힘으로 누르려 합니다. 그러나 힘을 남용하면서 대들다가 힘이 빠지면 그때 풍산개가 지친 세퍼트를 일격에 가해버립니다. 힘으로는 상대가 되지 않을 풍산개가 세퍼트를 누르는 비법이 거기에 있습니다. 박근혜는 자신의 힘을 너무 과시하였습니다. 자신의 힘을 믿고 한나라당 내에서 횡포를 부렸으며, 사람들이 눈을 찌푸리는 가운데서 점점 지지자들이 등을 돌리는 가운데서도 그녀는 겸손하지 못하며 행동에 조심하지 못하여, 여기저기에서 트러블 메이커로 부각되었습니다. 마치 며칠 전 8점차 리드를 하던 롯데가 야금야금 점수를 주어서 15대 14로 패하듯이 박근혜가 자신의 지지층을 야금야금 갉아먹으면서도 조심하지 아니하였던 것입니다. 그것이 정치자금 지원 순위 80위 밖으로 밀려난 사건이었습니다. 물론 일시적인 것일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일이 박근혜에게 쓴 보약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진리수호
출처 다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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