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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옥중서신, 청와대에 백기(?) ‘미래희망연대’ 분당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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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대표의 상반된 행보, 이규택 ‘심대평 신당과 합당’ 의사 밝혀… 박사모, 서청원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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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거법위반 혐의로 징역 1년6월 실형이 확정된 서청원 전 대표가 검찰조사에 응하려 하자 당직자 당원들이 둘러싸며 막아서고 있다.
(서울) 제18대 국회의원을 뽑는 지난 4.9 총선에서 '친박연대'로 돌풍을 일으킨 서청원 전 대표가 23일 '옥중서신'을 통해 '한나라당과 조건없는 합당'을 선언하자, 이를 놓고 서 전 대표가 사실상 MB에 백기를 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서 전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YS계 상도동 출신임에도 이명박 캠프에 합류하지 않고 박근혜를 지지했다. 그러다가 한나라당내 친박계가 2008년 총선 공천에서 대거 탈락하자 그는 '친박연대'를 만들어 단기간에 예상밖의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그러나 총선 후 검찰의 '편파-표적수사' 논란 가운데 진행됐던 재판에서 서 전대표는 결국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구속, 건강까지 악화돼 수감과정에서 극도로 분노하는 모습을 감추지 않았다.
그런 그가 지난 23일 옥중서신을 통해 "6.2 지방선거에서 보수세력의 승리를 위해 한 사람의 후보도 공천하지 않겠다"며 "합당 문제는 한나라당에 맡기자"고 제안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를 놓고 건강이 급격하게 악화된 서 전 대표가 청와대에 특별사면 또는 형집행정지 같은 처분을 기대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런 가운데 지방선거를 앞두고 '친박연대'에서 당명을 바꾼 '미래희망연대'는 곧바로 혼란에 빠져들었다.
이규택 '미래희망연대' 공동대표는 서 전 대표의 한나라당과 조건없는 합당이라는 전격적인 제안에 대해 '자유선진당'을 탈당해 또한번 창당에 나서고 있는 심대평 의원의 '국민중심연합'과 다음달 중 합당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그러나 이 대표가 '심대평 신당'과 합당을 추진할 경우 '미래희망연대'의 분당은 불가피해 보인다. 노철래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 다수가 서 전 대표를 따르는 것으로 알려진데다 한나라당과의 합당이 자신들에게 유리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수감 중인 전직대표와 현직대표가 완전 상반된 행보를 보임에 따라 '미래희망연대'의 해체가 이미 수순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서 전 대표의 옥중서신을 통한 제안에 대해 박근혜 전 대표와 한나라당이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박사모'가 서 전 대표를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박사모는 24일 긴급논평을 통해 "작년 10월의 재.보선에도 친박연대는 단 한 사람의 후보도 내지 않았고 서 대표는 대의도 명분도 없이 오로지 사면복권 또는 잔형 집행면제에만 매달렸다"며 "서청원이 신청한 형집행 정지는 기각되고 서청원은 재수감 되었고 또 다시 수많은 빅딜설이 날아다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늘 노철래의 입을 통하여 나온 서청원의 말은 살려만 달라. 백기투항할테니, 살려만 달라. 박근혜를 배신하고 합당이든 뭐든 다 해 줄테니 살려만 달라는 읍소에 지나지 않는다"고 평가절하했다.
논평은 또 "사람의 인신구속을 흥정의 대상으로 삼는 비열하고 치사한 정치공작은 성공할 것인가"라고 물으며 "인질이 스스로 박근혜의 정치 생명줄을 끊고 기어오겠다는데 까지 갔으니 이제 청와대의 인질공작은 성공한 것인가"하고 자문자답했다.
ㅁ www.usinsideworld.com -서울지사- 취재부
출처 인사이드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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