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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대학생이 본 오늘의 대학생, 대한민국, 그리고 북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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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생포럼 대표단 인터뷰, "김정일 도당의 처단은 마땅히 공개처형으로 전 세계에 생중계 되고, 북핵은 모두가 보는 앞에서 폐기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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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이현오
대학생들과 한 자리에 앉았다. 그들의 생각을 들어봤다. 북한인권을 비롯한 안보와 관련해서 요즘 대학생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사고와 함께 이들 학생들은 또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특히 이들 대학생들이 한국대학생포럼을 결성하고 활동하고 있는데다 '투데이 타임즈'라는 인터넷 사이트도 운영하고 있어서 진솔한 의견을 듣고 싶었다.
기자와 이들 학생들과의 만남은 2월이 시작되는 첫 날이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재향군인회관 중회의실에서 만난 한국대학생포럼의 변종국(연세대 정치외교학과)회장, 김다인(이화여대)부회장, 김민재(숭실대 정치외교학과), 윤희정(중앙대 사학과)투데이 타임즈 수석기자와 함께 였다.
이에 앞서 한국대학생포럼 대표들은 향군이 미리 준비한 향군의 조직과 안보활동, 그리고 최근 향군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주요한 사업 등 활동을 소개받기도 했다.
기자와 마주한 변종국 회장을 비롯한 이들 대표들은 방학기간에도 학교 공부와 더불어 취업을 위한 준비 등으로 모든 대학생들이 방학이라는 기간을 실감하지 못할 정도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만큼 지금 우리 대학생들에게 있어 취업은 여러 가지 문제 중에서도 가장 절박한 과제임을 일깨워주는 계기이기도 했다.
이들은 머지 않아 자신들이 우리나라를 이끄는 주축세력으로 사회의 각계각층에서 다양한 일을 하게 될 것이라며, 대학생들이 먼저 국가정체성에 대한 올바른 의식을 갖고 나아가야 하며 그렇게 될 때 희망찬 대한민국 또한 자신들과 함께 되리라는 건전한 의식을 내 비추기도 했다.
한국대학생안보포럼은 변종국 회장과 김다인 부회장이 편집장 역을 맡으면서 '투데이 타임즈'라는 인터넷 신문도 운영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각 학교 단위별로 대학생 기자를 임명해 각 학교의 주요 활동과 대학생 소식을 전파하고, 안보 관련 뉴스도 엮으면서 인터넷 상에 신선한 바람몰이를 일으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한국대학생포럼 회원들은 외교안보국방분야를 전문으로 매주 1회(목요일) 정례포럼을 개최하고 있는 국제외교안보포럼(이사장 김현욱, 전 국회의원)에 참가해 안보와 관련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강연을 듣고 질의 응답을 통해 소양을 높여가고 있는 차세대 핵심 주역으로서의 역량을 키워가고 있는 미래세대의 역군들이기도 하다.
이 날도 기자와 만난 학생들은 안보문제와 관련해서는 모두가 거의 의견의 일치를 보여주었다. 가치관 또한 자유민주주의체제와 시장경제에 기반한 우리사회 주도의 통일관을 밑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이에 비해 대학생 사회 또한 아직은 미성숙한 경험 등으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적 가치를 거부하는 것은 아니지만 잘 모르고 아직은 현실적 경험 부족으로 인해 어느 정도는 우와좌왕 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음을 간파하기도 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에 대해서는 자랑스러운 국가로 뿌듯한 자부심과 더불어 앞으로의 발전을 위한 개인적 의견 개진과 함께 북한에 대해서는 단호한 의지를 내비쳤다. 북한 김정일 정권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함께 우리사회의 대북 추종세력에 대해서는 단호한 어조로 메스를 들이대기도 했다.
윤희정(중앙대) 군은 "북한 핵은 공산주의 수령독재 아래에서 김일성 일인의 노예로 전락해버린 수백만 북한주민들의 목숨을 담보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김정일 도당의 처단은 마땅히 공개처형으로 전 세계에 생중계 되어야 하며 북핵 역시 모두가 보는 앞에서 폐기되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김민재(숭실대)군은 "북한은 매우 폐쇄적이고 외부세계와 단절된 사회이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바꾼다는 건 매우 어렵다고 생각하므로 국제사회가 지금보다 더 관심을 갖고 북한과의 관계, 대화에 나서야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김다인(이화여대)양은 "계속되는 취업난으로 모든 신경이 취업에만 쏠려있기 때문에 진정한 국가관이나 가치관을 생각해 보는 학생은 많지 않은 것 같다"며 "그러다 보니 언론이나 대학생들이 공유하고 있는 문화공간에 기본적으로 자리잡고 있는 가치관을 별 거리낌 없이 자신들의 가치관이라고 받아들이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해 대중문화 속에서 여과 없이 학생들에게 유입되는 가치관 전도 현상에 대해 꼬집기도 했다.
변종국(연세대)군은 한국대학생포럼 창립과 관련해 "반대를 위한 반대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적 가치, 국가이익과 헌법적 질서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자 하는 대학생 단체가 없다는 것에 의문이 들었다"며 "개인의 목적을 위하는 단체가 아닌, 국가와 사회의 건전한 성숙을 위하여 단체를 만들고 싶었고, 그래서 뜻이 있는 친구들을 모으게 되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포럼을 운영하면서 느끼는 점에 대해서는 "'대학생은 아직 우물안 개구리’라는 것! 그래서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대학생포럼은 서울시내 대학을 중심으로 30여개 대학에 300여 명의 회원을 두고 있는데, 이 포럼의 지향점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 경제적 가치 아래 사회, 정치, 경제, 외교에 관하여 목소리를 내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및 헌법적 틀 안에서의 다양성 존중 ▲대한민국의 헌법적 질서 아래 법치주의 추구와 국가 정체성을 확립, 건국이념의 올바른 인식 ▲국가 이익을 생각하는 젊은 세대 등을 기치고 활동에 나서고 있다.
다음은 한국대학생포럼 운영진과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내용임.
▲ 요즘 어떻게 방학을 보내고 있는지?
- 변종국 회장 : 다들 취업에 도움이 되는 '스펙'(spec) 쌓기에 여념이 없고, 다양한 경험을 쌓기 위해서 나름 많이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 김다인 부회장 : 1,2월은 대학생들에게‘학원의 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습니다. 영어학원이 평소보다 굉장히 빨리 마감되거든요. 제 친구 중에도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아침 10시 수업 등록 못해서 어쩔 수 없이 다른 시간대로 등록하거나 다른 학원을 찾는 친구들이 많이 있어요. 학원을 다니며 영어공부는 물론이고 각종 스터디(Study) 등으로 바쁘게 보내고 있습니다.
- 김민재 수석기자 :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보내는 친구들이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한국 사회가 이끌어 가는 학벌사회, 자신들의 스펙에 매달려 있는 경우가 많다고 봅니다.
- 윤희정 수석기자 : 오늘 개인적으로 (재향군인회를 방문해)소중한 경험을 하게 된 것 같아, 뜻 깊은 하루였습니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대한민국과 북한의 관계가 발전하여, 한반도 통일이 이룩되는 그 날을 기대해보게 됩니다.
▲ 취업문제 등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가 많을 것 같은데, 학생들의 보편적 가치관은 어떻다고 보고, 또 여러분의 국가관이나 가치관은?
- 변종국 : 올해 학생회장 선거를 돌아보건데, 역시나 대학생문화에서는 진보적, 좌파적인 가치관이 많다고 봅니다. 반국가적이라고 보지는 않지만 탈 이념적이고 싶어하고, 여전히 국가관이나 사회에 대한 가치관이 명확하지 않은 시기라고 봅니다. 이념에 대한 분석이 적거나, 아니면 이념적인 부분은 간과하고 싶어하지요.
저는 정치 외교학을 공부하면서 이론과 현실간의 간극을 느끼면서 점차적으로 어떤 스펙트럼에 나를 두어야 할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국가의 이익을 생각하고, 내가 추구하고 싶어 하는 가치와 바람을 명확히 하려고 노력하다보니, 자유민주주의와 건전한 시장경제 가치에 대한 나름대로의 관점이 생겼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많은 대학생들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적 가치를 거부하는 것은 아닌데, 단지 잘 모르고 아직은 현실적인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많은 부분에서 갈팡질팡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 김다인 : 좀 슬픈 현실일 수도 있지만 대학생들이 자신의 국가관을 돌아볼 정도로 여유 있지 않은 것 같아요. 물론 자신들의 일이 바빠서 그런 것도 있고 무엇보다도 계속되는 취업난으로 모든 신경이 취업에만 쏠려있기 때문에 진정으로 나의 국가관이나 가치관을 생각해 보는 학생은 많지 않은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언론이나 대학생들이 공유하고 있는 문화공간에 기본적으로 자리잡고 있는 가치관을 별 거리낌 없이 자신들의 가치관이라고 받아들이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 김민재 : 보편적 가치관이라고 하기가 좀 애매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캠퍼스에서 느끼는 사회의 현상도 캠퍼스안과 밖이 차이가 없기 때문에 다양한 문제를 안고, 매일 같이 책상에 앉아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체제 하에 다양한 사람들이 혜택을 누리며, 평화와 자유가 공존하는 사회를 원한다는 것이며, 어떤 원하고 바라는 것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어 보자는 주의입니다.
- 윤희정 : 과거에는 친북좌익세력들의 기관지 격인 00신문(신문이름 생략)을 옆구리에 끼고 다니는 것이 대학생의 의무이자 권리로 생각했는가 하면, 나아가 집회나 시위에 반드시 참여해야 했고 동참하지 않는 사람은 비겁자, 반역자라는 낙인이 찍혔습니다. 집회나 시위에서 발생하는 불법과 폭력이 민주주의라는 미명 아래 용인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앞에서도 얘기가 되었듯이 좁게는 취업, 넓게는 성공, 출세와 같은 가치가 민주주의를 대체하고 있다고 봅니다. 당시 학생들에게 직면한 과제가 민주화의 성취였다면 이제는 성취된 민주화 사회에서 살아남는 것이 학생들이 직면한 과제 같아요.
대한민국은 우리 현대사를 이어온 역대 정권을 봐도 잘잘못은 어느 정도 있겠지만 누가 보아도 기특하고 칭찬할만한 국가라고 생각합니다. 좌우대립과 보혁 갈등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오히려 장려되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대한민국의 역사를 올바로 이해하고, 대한민국의 역사와 체제가 인정하는 범위 아래에서 좌우대립과 보혁 갈등을 용인하고 이것이 보다 생산적인 논의를 통해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이 바른 국가관이라는 생각도 가져보게 됩니다.
▲ 질문 순서가 조금 늦었는가 싶은데, 한국대학생포럼이 창립하게 된 배경과 참여하면서 느끼는 점은?
- 변종국 : 반대를 위한 반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적 가치, 국가이익과 헌법적 질서에 대하여 목소리를 내고자 하는 대학생 단체가 없다는 것에 의문이 들었습니다. 개인의 목적을 위하는 단체가 아닌, 국가와 사회의 건전한 성숙을 위하여 단체를 만들고 싶었고, 뜻이 있는 친구들을 모으게 되었습니다. 느낀 점은‘대학생은 아직 우물안 개구리’라는 것!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 김다인 : 저는 사실 대외활동을 별로 많이 하는 대학생은 아니었어요. 가방 들고 열심히 학교와 집만 오가는 학생이었죠. 저의 고등학교 시절은 노무현 정권이었는데, 대통령 탄핵사태부터 시작해 크고 작은 정치적 논쟁들이 끊임없이 일어났습니다. 그러한 논쟁들은 제가 대학생이 된 뒤로도 계속 되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일단락 되었다고 봅니다.(물론 아직까지도 풀지 못한 문제가 많지만요) 이러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친구들의 입장은 다 하나같이 똑같았어요.
친구들 각자의 가치관 문제를 떠나 대학가에 존재하는 수많은 단체들이 매일같이 붙이는 벽보 등을 통해 대한민국 대학생이라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게끔 되었죠. 그러면서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것이 과연 올바른가? 하다가‘이것은 편식이다’ 라고요.
사람들은 각자가 가치관도 다르고 호불호(好不好)도 다른게 당연하기 때문에 편식할 수 있어요. 하지만 한가지 음식만 있어서 편식하는 것과 여러 가지 음식 중에 내가 골라서 편식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고 생각이 되거든요. 그래서 저는 대학생들을 위해 밥상에 더 많은 반찬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었고 그러던 중‘한국대학생포럼’을 알게 되었습니다. 활동을 하면서 이미 밥상에는 한가지 반찬들이 꽉 차있어서 어려움을 느낀 적도 없진 않지만, 상을 더욱 크게 만들고 있다는 생각으로 스스로 기쁠 때가 많습니다.
- 김민재 :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런 교내활동이 아닌 교외활동을 하면서 느끼는 점은 너무나도 많습니다. 다양한 분들도 만나 뵐 수 있으며, 자신의 생각을 또 다른 사람과 공유하며, 상호 교류 관계가 지속되고요, 이를 통해서 학문적으로도 한층 성숙해지고,‘인간’으로서도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윤희정 : 창립멤버도 아니고 임원도 아니기 때문에 함부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그러나 앞서 지적했듯이 좌우대립과 보혁갈등이 대한민국의 발전에 도움이 되려면 나라의 동량이라 할 수 있는 청년학생들이 입신양명에만 관심을 보일 것이 아니라 여러 다양한 분야, 자신과 직접적으로 이해가 얽혀있지 않은 그런 분야들에도 관심을 갖고 관련 지식을 습득하며, 이를 해석하고 평가할 수 있는 나름의 잣대를 갖추어야 한다고 봅니다.
한국대학생포럼은 이를 잘 알고 작금의 현실을 개탄하는 대학생들이 합심해서 창립한 단체라고 생각합니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이 이룩한 자랑스러운 역사를, 더욱 밝은 미래로 이끌고자 하는 꿈을 가진 대학생들의 결집체가 바로 한국대학생포럼이라고 보면 되겠지요. 또 이런 비전을 이해하고 확신하기에 참여하게 되었고요.
▲ 인터넷 사이트도 운영하고 있는데, 또 어떤 내용을 취재하고 다루는지, 에피소드가 있다면?
- 변종국 : 네, '투데이 타임즈'가 우리가 참여하는 인터넷 신문입니다. 학생들이 기자가 되어 직접 취재를 하고 편집하면서 학내 소식은 물론 사회적인 주요 이슈도 문제화하고 있고요.
대학생들이 사회 국가적 이슈에 관심은 있지만 워낙 자기 계발에만 열중하고 있어, 참여는 적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리고 생각을 의지로, 의지를 행동으로 옮기기도 참 어려움을 느낍니다. 하지만 참여하는 학우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넓어졌다거나 좋은 기회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습니다.
내가 바라보는 나만의 시선도 중요하지만, 다른 시선들도 있음을 인정하고 그 속에서 나만의 시선을 정립해나가는 학생들을 보면 보람을 느끼고요.
취재 중 한가지 사건을 확인한 것은, 인턴 기자와 함께 00학교 내 학생회장 선거를 하는 도중 부정선거가 의심이 되는 장면을 목격했고, 우리 인턴 기자가 날아다니는 투표 용지를 습득,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해 집중 취재 한 결과, 교내에서 선거 진행이 엉망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이에 두 기자가 잠입해 투표용지 3장을 받아와서 투표를 한 장면을 동영상으로 담았는데 이에 "1인 3투표가 말이 되는가?"하고 따지기도 했지만 '선거 결과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오차범위로 인정한다'는 말로 마무리되기도 했습니다.
대학사회의 투표가 얼마든지 조작이 가능할 수도 있음을 느껴 대학 내 학보사와 연합하여 행태를 고발했으나 큰 효과가 없어서 너무 답답했습니다.
- 김민재 : 개인적으로 취재활동을 하면서 아직 저의 글 솜씨와 취재 솜씨는 부족하지만 다만 열심히 하고자하는 열정을 갖고 지금도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저는 현재 투데이타임즈에서 청와대만 담당하고 있는 수석기자입니다. 그렇다보니 청와대 관련소식은 다 읽어보고 필요한 내용이 있다면 이점을 기사화 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 여러분이 보는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이고, 어떤 국가로 발전되기를 바라는지?
- 변종국 : 세상에서 가장 저력이 있는 나라로 역사의 장면들만 봐도 놀라운 정도를 넘어서서 경악할만한 수준이 아닌가 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지 않을까요. 이 정도 수준에서 만족할 만한 나라가 아니라고 봅니다. 보통 한나라의 건국 이후, 안정기로 접어들려면 100년이 걸린다는 말이 있는데, 우리는 건국 60년이 이제 넘었잖습니까. 경제 발전만큼 정치, 의식적인 수준은 미비하고, 여전히 이념적, 과도기적인 갈등이 만연하고 있고요. 이런 소모적 갈등이 해결만 된다면...그리고 그 동안의 혼란기, 과도기에 대한 철저한 반성이 있어야 할 것이고요. 그래야만 한 계단 올라서는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 김다인 : 대한민국은 우리나라입니다. 너무나 당연한 말인데 종종 저런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존재한다고 생각될 때가 있어요. 우리의 선조들이 힘들게 일궈주신 소중한 우리나라이지요. 최소한 이에 역행해 나라에 폐가 되는 행위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소박(?)하지만 저의 하나뿐인 평생 소원이 있어요. 언젠가는 우리나라 모든 국민이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을 진심으로 자랑스러워하고, 우리의 노력만큼 세계에서 인정받는 그런 아름다운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 김민재 : 제가 정의하는 대한민국은 강자는 더 강해지고, 약자는 더 약해지는 국가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느 사회든 간에 빈부의 격차는 존재하지만 이점을 최소화하려는 노력들이 이어져야 할 것이고요.
- 윤희정 : 앞서 말했듯이 대한민국은 객관적으로 평가했을 때 모두가 감탄해마지 않는 나라입니다. 아프리카의 후진국 '가나'가 한 때 자신들과 대한민국이 비교 당하는 것을 부끄러워했을 정도입니다. 장충체육관은 돔 건설 기술이 없어 쩔쩔매던 우리에게 필리핀 기술자들이 와서 지어준 건물인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가나의 사정은 어떻고 필리핀의 형편은 또 어떻습니까? 대한민국이 어떻게 여기까지 올 수 있었는가, 여기에 주목해야 한다고 봐요.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대한민국의 발전 방향을 정할 수 있는 것이지요. 한 가지 사례를 들어보면, 지도자에 따라 시기를 나누었을 때, 민영화를 가장 활발히 추진한 박정희 대통령 시기에는 가장 비약적인 성장이 이루어졌고, 민영화를 한 차례도 추진하지 않은, 노무현 시기에는 최초로 OECD 국가 평균 이하 성장률을 기록하는 오점을 남겼습니다.
더군다나 이 시기는 전 세계가 호황을 누릴 때였는데, 우리나라는 자유주의적인 경향을 띌수록 그에 비례하는 번영을 누려왔습니다. 이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발전 방향은 경제적으로 자유주의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 정치적으로는 선진국에 비해 미성숙된 시민의식이 회복될 때까지 자유주의의 보다 점진적인 확대가 필요하리라 보여지기도 하고요.
▲ 북한 주민의 참상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닙니다. 북한주민의 인권에 대해서는?
- 변종국 : 그 문제에 대하여 이런 질문들을 하고 싶습니다. '북한 인권 문제가 정치적인 문제인가? 국내 인권 문제와 북한 인권 문제는 다른 성격인가? 참혹한 인권 문제에 대하여 답답하리 만큼 침묵을 하는 이유는 뭔가? 민족공조를 주장하면서 북한 인권 문제에 관하여는 언급이 미비한가?' 앞으로 내 자식이, 손자가 나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면? "아버지는, 할아버지는...북한 주민들이 참혹하게 죽어갔음에도 왜 아무런 행동도 목소리도 내지 않았어요?”무슨 말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 김다인 : 정말 알 수 없는 일이에요. 도대체 우리는 왜 그렇게 북한주민 인권에 대해 외면하는지. 그러면서 남북관계를 이야기하고 나아가 통일을 이야기 할 수 있는지. 우리 사회는 물론이고 일반 대학생들은 정말 북한인권에 대해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 어쩌면 통일이 되는 날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지도 모르는 층인데도 말이에요. 정부나 여러 단체 차원에서 보다 북한인권 문제를 다뤄 사회에 인식될 수 있도록 전파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 김민재 : 개인적으로, 북한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로버트 박의 기사를 접하게 되었는데요. 물론 북한의 인권문제 심각하고 하루빨리 개선되어야 하는 문제입니다. 다만 이점을 개선하기 위해서 한사람의 선택이 이를 좌지우지는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기적은 존재하지만, 북한이라는 사회는 매우 폐쇄적이고 외부세계와 단절된 사회이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이 사회를 바꾼다는 건 매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국제사회가 지금보다 더 관심을 가지고 북한과의 관계, 북한과의 대화에 나서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윤희정 : 세계적으로 북한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거세게 이는 것은 맞으나 이것이 한국사회, 특히 따뜻한 가슴으로 판단하기 좋아하는 대학생들 사이에 이 불길은 여전히 옮겨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제가 알기 첫째, 과거 10년간 친북좌익세력들이 집권하면서 완전한 그들의 나팔수가 되어버린 방송과 언론이 북한인권에 대한 언급을 꺼리기 때문이고, 두 번째는 방송과 언론이 현 정부를 무너뜨리고 김일성의 유훈을 받들어 대한민국의 공산적화를 관철시키기 위하여 정치, 사회적으로 좌파적인 관점을 주입시킴으로써 대학생들 사이에도 강한 반한나라당, 반이명박 기류를 형성시켰기 때문이라고 봐 져요.
스스로 진보라 불리기를 좋아하는 대학생들이 유독 북한인권에 대한 관심이 적은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지요. 물론 정권교체로 인해 북한주민들의 참상 등 보도가 서서히 이루어지고 이의 개선을 촉구하는 움직임 또한 알려져 관심이 어느 정도 일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아직 도 한참 부족하다고 판단합니다.
▲ 대학생 중에서도 6.25전쟁이 남침인지 북침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있어요. 여러분이 보는 6.25는 어떤 전쟁이고 남과 북의 상이한 체제가 어떤 결과를 초래했다고 보는지? 통일에 대한 견해는?
- 변종국 : 소련과 북한에 의한 침공이 6.25인 것은 명확한 외교 문서들을 통해서도 이미 밝혀진지 오래입니다. 사실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갈등의 근원은 상당부분 남북 간의 단절에서 초래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여전히 냉전시대의 산물 속에서 가시적으로 드러나지는 않고 있으나, 사회 깊숙이 이념적인 대립에서 태동하고 있는 갈등이 대한민국 사회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많은 대학생들은 정치적이고, 이념적인 접근이라며 거부감을 표시하겠지만 사실 총부리만 거두고 있는 것이지, 사회적으로는 여전히 전쟁은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고 봅니다.
통일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사명이자 반드시 이루어야 할 대명제 입니다. 통일의 시기와 방법에 있어서 여러 이견이 갈리고 있지만 명백히 알아야 할 것은, 통일을 마주하는 세대에서는 대한민국 역사의 가장 위대한 순간에 살고 있음을 자랑스레 여기고 굳건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통일을 위해 단 한번의 기회가 찾아올지도 모르는데, 그 순간을 위해서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요.
- 김민재 : 변 회장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하지만 서로 다른 이념과 이데올로기 속에서 서로를 배제하고 살아온 시간동안 남과 북은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걷고 있는 사람이 아닐까합니다. 다만 통일이라는 최종 도착지를 향해 걷고 있는 것이죠. 서로 다른 곳에서 통일이라는 하나의 도착지를 보고 걷고 있는데, 언젠가는 통일이 이 한반도에서 일어나지 않을까요? 비록 그 시점은 아무도 정확히 알고 있지는 않지만요.
- 윤희정 : 80년대 브루스 커밍스 교수는 '한국전쟁의 기원'을 통해 친북좌익세력들에 매우 중요한 한국전쟁이 남침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할 역사적 근거를 제공한 바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후 한국전쟁은 김일성이 한반도 공산적화 야욕을 실현하기 위해 감행한 불법남침에서 비롯되었다는 것 뿐 아니라 스탈린과 모택동이 계획적으로 추진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한국전쟁이 미국과 소련의 휴전협정으로 미완의 전쟁으로 끝남에 따라 남과 북의 주민들 사이에는 극복하기 힘든 벽이 생겨버렸고, 과거 동구권 국가 주민들이 그렇듯 북한 주민들은 너무나도 무기력하고 나태하며 경제적으로 비참한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북한 당국은 조금도 반성할 줄 모르고 체제존속을 위해 통제를 더욱 강화하고 각계각층에 간첩을 침투시켜왔다는 것을 자료를 통해 보고 있습니다.
통일은 오늘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지상과제라 할 수 있겠지요. 우리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이어가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악의 축" 김정일 도당을 역사의 이름으로 처단하고 대한민국 주도의 통일을 이룩해야만 해야죠. 그러기 위해서는 저들의 고위 관료들부터 시작해서 서서히 내부로부터 무너뜨리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 봅니다.
▲ 북한 김정일 정권과 북핵에 대해서는?
- 변종국 : 김정일 정권에 관해는 어떠한 합리적인 정당화도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민족의 잣대에서도, 동족의 잣대에서도, 국가 대 국가라는 입장에서도 볼 때도 과연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하여 김정일 정권이 어떠한 영향력을 미쳤는지 냉정하고 차갑게 바라보아야 하겠습니다. 핵은 북한 자주권의 상징(?)이기에 그대로 두어야 하는가? 핵이 어디를 겨누고 있는가? 그 지향점이 무엇인가를 보면 다 아는 것이지요.
- 김민재 : 북한의 김정일 정권은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전 김일성 정권도 마찬가지고요, 그 체제를 오랜 기간동안 유지해오고 있으니까요. 비록 우리와 다른 체제이지만 우선 신기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핵문제도 시급히 해결되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윤희정 : 이미 앞에서도 말했듯이 김정일과 그 도당들은 세계 60억 인류의 생명과 평화를 위협하는 사악한 무리들인데 어찌 사악하다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있겠어요? 그들은 역사의 이름으로 엄중히 심판 받아야 하며 그들이 지닌 핵 역시 폐기되어야만 합니다. 북한 핵은 공산주의 수령독재 아래에서 김일성 일인의 노예로 전락해버린 수백만 북한주민들의 목숨을 담보로 만든 것이기 때문입니다. 김정일 도당의 처단은 마땅히 공개처형으로 전 세계에 생중계 되어야 하며 북핵 역시 모두가 보는 앞에서 폐기되어야 마땅하다고 생각됩니다.
▲ 북한 김정일 정권을 매우 유화적인 측면에서 보는 일면도 있다. 무엇이 잘못이고 또 어떤 면을 경계해야 한다고 보나?
- 변종국 : 유화적인 접근이 나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유화적인 접근에 대하여 그들은 어떠한 답례를 하였는지? 정말이지 착하게 살고 싶었으나, 그렇게 하지 않게 한 것은 과연 우리의 잘못인지, 그들의 태도 때문인지? 지난 과거의 경험 앞에서 아직도 무딘 행동으로 그들의 유화적인 태도에 손을 흔드는 것보다는 과거의 경험을 비추어보면서 명확한 국가, 안보적 철학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유화적이고 싶거든, 유화적일 수 있는 분위기는 상대방에서 마련을 해주어야 하고, 지금이라도 진심 어린 대화와 협력의 자세를 보인다면 유화책에 대해서 쌍수를 들고 환영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북한 권력층의 이익을 대변하고 나오는 태도에 더 이상 우리의 국익과 대한민국의 오늘과 내일을 내거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을까요? 동족임과 동시에 주적임을 잊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을 것입니다.
- 김다인 : 김정일과 그의 정권은 좋게 바라볼 수 있는 이유가 단 한가지도 없습니다. 수많은 북한 주민들을 굶주리게 하고 인권이 서지 않는다는 단 하나의 이유만으로 어떤 것도 정당화 될 수 없죠. 남북통일을 진정으로 원하는 사람이라면 김정일이 아닌 북한주민들을 바라봐야 한다는 점에 조금의 의심도 들지 않습니다.
- 김민재 : 착하게 살아야한다는 압박 속에 사는 우리들이 아닐까요? 압박해서 원하는걸 얻는 것 보다 함께 자연스럽게 나누고 공유하며, 함께 더불어 가는 세상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 윤희정 : 문제는 민족을 외치는 자들이 김정일 도당에 대해서 한없이 관대한 평가를 내리고 오히려 비호한다는 것에 있기 때문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들은 김정일 도당과 고통받는 북한 주민들의 경계를 민족이라는 이름 아래 교묘하게 흐리고 있다고 봐요. 민족자주와 민족해방을 외치는 자들이 김정일 도당을 유화적으로 보는 것은 심각한 모순이고요.
▲ 우리사회 젊은이나 대체적인 국민의 안보관은 어떻다고 보는가? 또 안보의식이 중요한지, 중요하다면 왜 중요하다고 보는지?
- 변종국 : 김정일 정권을 옹호하는 극단적인 친구들은 드물다고 보고요, 그러나 친북단체 혹은 그런 성향의 성격을 가진 단체들이 대한민국 내부를 어지럽히고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는 것에 관하여는 매우 불쾌하게 생각합니다. 구 시대적인 발상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어찌 보면 이런 부분에서 벌써 안보관이 흔들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상식적인 얘기지만 안보가 기반이 되지 않으면 우리의 안위와 생활이 가능하겠습니까? 내 집의 안전이 보장되어 있지 않는데 잠을 잘 때 두 다리를 쭉 펴고 잘 수 있으며, 두 다리를 펴지 못하고 자는데, 생활도 활기차게 할 수 있을까요?
- 김민재 : 우리사회의 젊은 층과 국민들의 안보관은 다양하다고 봅니다. 다만‘죽을 위협만 오지 않는다면 괜찮다’하는 것으로 북한이 우리들에게 직접적으로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통일을 바라지 않는 국민들도 있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의견이 나오는 이유는 한가지라고 봅니다. 국가의 안보를 담당하는 관계자와 국민들과의 소통이 없어서 발생한 것이라고. 정부가 감추고 국민에게 알리지 않으면 더 나쁜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겠죠. 더 많은 홍보와 학술컨퍼런스를 통하여 국민과 소통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윤희정 : 안보는 국가생존과 직결된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데 그만큼 중요한 게 안보라는 의미겠지요. 물론 안보 또한 좌우대립과 보혁갈등에서 예외가 될 수는 없지만 최소한 팩트에 대한 인식은 확고해야 하고 안보의 특성상 여기에 있어서 만큼은 우파적 여론이 우세해야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맞다고 봅니다. 대한민국을 짊어질 젊은 세대가 올바른 안보의식을 함양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오늘 개인적으로도 많이들 바쁠텐데 시간 내주어서 감사합니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
출처 코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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