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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순, 당신 주장이 맞다고 가정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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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나 전여옥의 뇌만 특별한 것은 아닙니다.
유재순씨, 당신은 어린시절부터 많은 책을 읽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많은 습작과정을 거치면서 지금의 르포작가로 성장해 왔을 것입니다. 판결문에도 '아이디어 도용'이라고 나와 있었습니다. 글을 쓰는 도중에 판결문을 입수해서 휘익 읽었습니다. 제가 원래 글도 빨리 읽습니다. 판결문에 짜맞추기 냄새가 풀풀 나고 있는데, 이부분은 차후에 자세히 홀라당 까발리겠습니다.
그동안 제가 5년하고도 반년의 세월동안 서로가 힘들었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송사란 대저 어리석은 인간들이 선택하는 것이거나, 미치고 팔딱 뛸 일을 당해서 최종적으로 선택하는 인간의 막장행동일 것입니다. 오죽하면, 최악의 합의가 소송보다 낫다고 하겠나요?
일단 소송은 전여옥이 시작했습니다. 당시 한창 주가를 날리던 전여옥이었습니다. 시기가 책이 출간되던 시점이 아니라 수년이 지난, 대변인을 거쳐 막 정계에 입문하는 시기였습니다. 유재순 당신의 주장이 아무리 옳더라도 주변여건이 질투와 시기에 미쳐서 오마이, 서프라이즈 등이 합세하고 배후에는 노무현이 있었다는 정황을 만들었습니다. 당시 전여옥은 노무현과 열린우리당, 그리고 좌익종북세력의 가시같은 존재였습니다.(지금도 마찬가지지고, 일반적인 주변여건만 거론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이미 제가 글을 써 올렸습니다.)
당시, 오마이는 인터넷 신문의 최강자였고 지금과는 다르게 어느정도 인정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서프라이즈는 정치웹진의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습니다. 오마이에서 뉴스를 생산하고 서프라이즈 등 좌익종북을 추종하는 인터넷을 통해 전여옥에 대한 필설로 다하지 못할 정도의 공격이 있었습니다. 숨막힐 정도의 음해와 모략과 악플이 말그대로 범람했습니다. 전여옥의 송사가 이해되는 부분입니다.
책이 출간되는 시점인 93년 11월에 당신은 글쟁이들의 뇌구조에 대해 이해하는 듯한, 판사에게 선량함을 보이기 위한 언론의 기사를 봤습니다. 그러다가 느닷없이 전여옥이 한나라당 대변인에서 의원신분으로 수직상승하는 중에 있지도 않은 '표절'을 들고 오마이 박철현기자와 일본에서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리고 오마이는 대서특필했고, 그것을 받아서 서프라이즈에서 김동렬을 위시해서 누리꾼들이 입방정과 음해와 왜곡이 시작된 것입니다. 누가봐도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정황은 쉽게 발견할 수 있더라는 것입니다.
당신도 많은 책을 읽었을 것입니다. 나도 물론 남들에게 안뒤질 정도는 읽었습니다. '일본은 없다'란 책에 나와있지만 전여옥의 식탐은 지금의 크다란 엉덩이를 만드는데 일조했듯이, 식탐만큼 책을 많이 읽었고, 지금도 읽고 있습니다. 당신이 글쟁이니까 글쟁이의 뇌구조를 이해할 것입니다. 내가 쓰는 글, 어디에선가 누군가가 썼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데쟈뷰현상에 대한 느낌은 일반인도 있는데, 글쟁이는 그런 현상이 더 많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1,2심 판사가 그런 글쟁이들의 특수한 '데쟈뷰 현상'에 대한 이해가 있을까요? 잠깐 읽은 판결문이지만, 그런 내용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리고 판결문 자체도 문제가 많았습니다. 당신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사람들의 증언은 증거로 채택하고, 전여옥측의 증언은 무시해 버린 판단이 적시되어 있었습니다. 아마도 1심 판결에 근거한 2심 합의부의 고육지책으로 받아들여지는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글을 작성하는 중에 판결문을 읽어서인지 논지와는 약간 벗어나는 군요. 판결문을 읽으면서 '공공의 이익 어쩌구 저쩌구'하는 부분을 읽으면서 괜히 개인적으로 화가 나더군요. 이런 니미, 민주당 이모의원과 관련된 허접떼기 글을 올렸다가 소환장 한번 받아 보지 않은 채, 압수수색에 체포영장을 받고 구속된 나와 비교하면, '지금 읽은 판결와 나는 뭔가'라는 자괴감이 들더군요. 이런 니미, 법원은 일본사람화된 사람보다 한국놈한테 너무했네......
자꾸 글이 옆구리로 빠지네요. 악의적인 김동렬의 글이 명예훼손과 상관없다고 하니, 내 경우와는 너무나 차별이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뭔 말인고 하니 좌익에겐 솜방망이 우익에겐 쇠방망이라고 필자가 요즘 게거품을 무는 이유를 스스로 충분히 알았다는 것입니다. 유재순씨 당신이 좌익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전여옥은 우익의 선봉장이고, 우익안에서도 대한민국 정체성을 가장 확고히 표현하고 행동하는 사람 중의 한명입니다.
유재순씨 당신의 주장이 맞다고 가정하더라도 '표절했다'고 떠들었고, 지금도 언론의 인터뷰에서 표절소송에서 이겼다고 떠드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일본은 없다'가 무슨 공상소설도 아니고, 영화를 만드는 시나리오도 아니고, 연극을 하기 위한 극본도 아닌 누구가 끌적거릴 수 있는 '일본 체험담'일 뿐인데 무슨 아이디어 도용이 적용된다는 말인가요? 아마 당신도 그런 점은 예전에 인정하고 있어 보였습니다.
필자가 그동안 살아온 경험과 글쟁이들의 습성을 비쳐 아무리 당신이 아이디어를 도용했다고 주장하고 부분을 인정해 주더라도 전여옥의 데쟈뷰현상에서 오는 글일 뿐이라는 결론입니다. 당신의 글이나 내 글이나 까뒤집어서 조사해 본다면 반드시 누군가가 예전에 쓴 글일 가능성이 100%입니다. 제 말이 무슨 말인지 글쟁이면 알 것입니다.
늦게나마 판결문을 읽고 내린 결론은-이미 적시했지만- '유재순의 소송은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출처 엔파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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