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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광목사 월간중앙 전격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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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좌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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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치동에 있는 강남교회 김성광 담임목사의‘시사설교’가 유명세를 타고 있다. 냉철한 소신과 거침없는 입담 덕분일까? 그의 이름 석 자 앞에‘논객’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다. 김 목사가 ‘교리’ 전파 못지않게 ‘시사설교’의 비중을 높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100분간 쏟아낸 그의 열변이 바로 그 대답이다.
2009년 12월7일 국회도서관 대강당. 연단에 오른 덩치 큰 한 남자가 설교 시작부터 10분간 “가장 먼저 ‘나라’를 위해 기도하라”며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강조한다.
잠시 후 수많은 청중이 그의 말끝에 “아멘”이라고 답한다.‘먼저 그의 나라를 구하라(마태복음 6장33절)’는 주제로 1시간여 동안 계속된 설교는 “이제 5만 교회와 1000만 기독교 신자가 힘을 모아 정의로운 나라, 하나님의 나라가 되게 하옵소서”라는 기도로 마무리됐다.
목사인가, 구국(救國)운동가인가? 연단에 섰던 그는 ‘시사설교’라는 장르를 개척해 오래 전부터 유명세를 타고 있는 김성광(62) 강남교회 담임목사다. 그는 특유의 시원시원한 언변으로 청중을 사로잡는다. 그러면서 ‘나는 이런 목사다’라고 솔직하게 표현한다. 김 목사와 마주앉으면 금방 그의 성향을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김성광 리포트’라는 그의 홈페이지만 봐도 감지할 수 있다. ‘시사칼럼’이라는 메뉴에 ‘좌파들의 3가지 난동…’ ‘MB정권, 희망이 보인다’ 등의 글이 수두룩한 것으로 보아 김 목사는 분명 ‘우향~우’한 인사다. 국회 강연 전인 2009년 12월2일 오후 강남교회 당회장실에서 김 목사를 만났다.
당회장실은 대학교수의 연구실이나 작은 도서관을 연상케 할 정도로 사방 벽면이 책으로 채워져 있었다. 책장도 모자라 다닐 수 있는 길만 터놓고 나머지 공간에는 책을 쌓아 놓았다.
“와~ 정말 (책이)많네요.”
“학문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제 꿈이 원래 ‘작가’입니다.”(웃음)
김 목사는 2007년 12월 <부자자격증>을 시작으로 2008년 <성공자격증> <행복자격증>, 2009년 <작은 부자> 등의 저서를 발간해 주목받기도 했다. 그렇게 책을 좋아하고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왜 서울 강남 한복판 중대형 교회의 목사가 된 것일까? 그 뒷이야기부터 물었다.
“어머니의 뜻에 따라 목사 선택”
▶목회활동을 시작한 배경이 궁금합니다.
“어려서부터 교회에서 자랐어요. 게다가 목사 집안입니다. 아버지·어머니·누나·형, 그리고 저까지 가족이 모두 목사예요. 저는 미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강남교회를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목회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김 목사의 부친은 고 김요한 목사, 모친은 여의도순복음교회를 개척한 고 최자실 목사, 누나는 조용기 목사의 부인이자 신학 박사로 한세대 총장을 맡고 있는 김성혜 목사, 형은 송파순복음교회 담임 김성수 목사다. 1947년생인 김 목사는 6·25전쟁 당시 해군장교인 아버지를 따라 경남 진해로 피란한 후 도천초등학교를 다니다 5학년 때 다시 서울 덕수초등학교로 전학했다.
이 무렵 고 최자실 목사가 순복음신학교를 졸업한 후 불광동 천막교회를 열어 조용기 목사와 공동사역을 시작했고, 3년 만에 서대문 순복음중앙교회로, 10년 만에 여의도로 옮기면서 세계적 교회로 성장했다. 김 목사는 “목사가 된 것은 신앙심이 강했던 어머니의 영향이 컸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어렸을 적 꿈이 ‘작가’라고 했는데, 왜 목사로 진로를 바꾸게 됐습니까?
“맞아요. 작가 지망생이었어요. 글을 쓰려면 많이 배워야 한다는 생각에 학점이 넘칠 정도로 많은 과목을 수강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어머니께서 제가 목사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효도한다는 생각으로 신학을 공부했습니다. 목사가 되기까지 어머니가 50%, 매부인 조용기 목사가 30% 정도 영향을 줬고, 나머지는 제가 다닌 학교와 학문의 영향이라고 봐야겠네요.”
▶작가가 되고 싶다고 어머니께 말씀해 보셨습니까?
“(웃음) 한 번도 말한 적이 없지요. 어머니가 원하니 목사를 한 것이고요. 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지운 것은 아닙니다. 요즘 소설의 내용이나 제목이 떠오르면 틈나는 대로 정리해둘까 생각 중입니다. 목회활동도 열심히 하고, 지금 하는 공부를 2~3년 정도 더 한 후 작품을 써볼까 합니다.”
▶목사가 되고 보니 어떠세요?
“30~40대에는 ‘다른 직업도 많은데 내가 왜 목사가 돼서 고생할까?’ 하고 후회도 많이 했어요. 그런데 50~60대가 되니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너무 좋아요. 은퇴도 없고…. 부지런히 공부해서 설교하고, 설교하면서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건강하고 소신이 뚜렷하면 계속 활동할 수 있잖아요?”
▶‘목사가족’이라는 점이 부담스럽지 않습니까?
“매사에 조심스럽지요. 하지만 과거와 달리 종교적 생활에만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은 정의로운 사회활동도 많이 하니 그런 면에서도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남들처럼 자유롭지는 않아요. 친구들과 오랜만에 만나도 1차만 먹고 빠져야 하니까요. 하하….”
김 목사는 “모임에 나가면 부득이한 경우 포도주 한 잔 정도 마시며 분위기를 맞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마디 더했다.“그런데 사람들 시선이 참 이상해요. 포도주를 마시면 흉을 안 보면서 프랑스·독일 사람들이 물처럼 마시는 곡주(맥주)는 술이라고 생각하고 비난한다 이 말이에요. 제가 맥주를 마시면 ‘저 목사는 술도 마시는구나’ 하고 색안경부터 쓰니 조심스럽지요.”
김성광 강남교회 목사가 공산당 국가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행복과 성공 부르는 기독교
김 목사의 털털한 대답은 흡인력을 느끼게 했다. 다시 교회 이야기로 돌아왔다.
▶모친이 설립한 교회를 물려받아도 될 텐데, 강남교회를 설립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어머니와 매부가 세운 교회입니다. 그 교회의 후임자 결정은 절차를 따라야 합니다. 민주적인 공동체가 교회 운영을 결정해요.
강남교회는 제가 미국에서 돌아온 후, 그러니까 1981년 세웠어요. 그 전에 여의도순복음교회 지역 기도처로 ‘잠실성전’이라는 작은 교회가 있었는데, 그 성전을 인수받아 대치동으로 옮겨 세운 거예요. 부지는 서울시로부터 입찰받았고, 건물은 외상공사로 세웠어요. 그때 고생 좀 했지요. 제때 건축비를 지급하지 못해 업자들에게 시달리기도 했어요.”
▶벌써 30년 정도 됐는데, 그간 신자들에게 설파해온 내용은 무엇입니까?
“그 동안 주로 강조한 점은 기독교가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우리에게 최대의 행복과 성공을 이루게 하는 종교라는 것입니다. 또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받아서 하나님의 사랑, 이웃 사랑을 전해야 한다고 설교했어요.”
▶성공하게 한다는 것이 쉽게 이해되지 않습니다.
“자, 보세요. 세계적으로 기독교 국가들이 부강한 선진국가입니다. 또 세계적 부자는 거의 기독교 신자들이에요. 학문적으로 기독교는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기초입니다. 기독교를 연구하면 인간의 모든 행복과 성공이 들어 있다는 것을 알게 돼요. 종교는 인간의 삶을 풍족하고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지, 고통스럽고 불행하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특히 다른 종교보다 기독교에 긍정적인 면이 더 많아요.”
▶타 종교에서 들으면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럴 수도 있지만, 제 말은 객관성을 띠니 부담은 없습니다. 타 종교국가는 선진국이나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라 공산당 국가가 돼 있거나 잘살지 못하잖아요? 무신론에 공산당 국가인 북한은 김일성 주체사상으로 폐쇄적인 국가가 되어 가난과 굶주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유도 없지요. 세계에서 가장 잘사는 선진국가·복지국가·자유국가는 다 기독교국가입니다. 유엔이나 국제기구 등을 통해 자선사업도 가장 많이 합니다. 그러니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 거예요.”
▶목사님께서 어린 시절 기독교가 아닌 다른 종교를 접했다면 어떠했을지 생각해 보셨습니까?
“어려서부터 기독교밖에 몰랐어요. 철학을 공부하면서 기독교가 어떤 것인가에 대해 알게 됐고, 기독교가 종교 가운데 최고라고 생각했습니다. 무교였거나 다른 종교에 빠졌다면 새삼스레 개종해야 했으니, 처음부터 기독교를 알게 된 것이 다행이고 부모님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강남교회 담임목사로 활동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입니까?
“중대형 교회이니 많은 사람이 모이는데, 아무래도 (저에 대한) 뜬소문이 많이 생기더라고요. 최근에는 청담동에 있는 비싼 아파트로 이사했다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저는 광장동에서 20년간 계속 살고 있어요.”
김 목사의 대답은 곧바로 ‘좌파’ 비판으로 이어졌다.
“제가 시사설교를 하다 보니 좌파들이 그런 이야기를 하고 다니는 것 같더라고요. 저를 ‘보수우파’ ‘친미주의자’라고 하는데, 원래 기독교는 미국과 연관될 수밖에 없잖아요? 그것을 ‘꼴통’이라는 말까지 보태 욕하니 답답합디다. 진보 좌파가 더 꼴통 아닌가요? 보수는 꼴통이 아니라 달콤한 ‘꿀통’이고, 진보진영이 외치는 개혁은 ‘개판’입니다.”
▶좌파를 향해서 항변해봤습니까?
“언짢은 것은 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보다 그 사람들이 역사를 왜곡해서 배우고 올바른 가치판단을 못하는 거예요. 지난 10년간 김대중·노무현 정권뿐만 아니라 그 이전부터 전교조에 세뇌받은, 특히 젊은 세대가 그러니 안타깝지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젊은이들을 가르쳐야 해요.
요즘 젊은이들은 6·25 전쟁이나 대한민국의 역사를 잘 몰라요. 그래서 2009년 가을학기부터 연세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객원교수로 정치신학을 가르쳤어요. 젊은 세대들이 대한민국의 국가관이나 정치에 대해 대단히 부정적입니다.
부자·재벌들의 재산을 세금으로 걷어 쓰기를 바라고 그들의 수고나 공로는 인정하지 않으면서 무조건 비판해요. 젊은이들이 희망과 포부를 갖고 긍정적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잘못된 가치관을 가졌으니….”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대부분 좌파나 진보세력은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습관적으로 주장하는 것이 많아요. 한국사나 세계사를 배웠으면 양심적으로 이야기해야 하는데, 어리석게도 그렇지 않으니…. 젊은이들이 좌파의 거짓 선전에 속고 있는 거예요. 요즘 공산주의 사상으로 존재하는 나라가 세계에 어디 있습니까.
중국도 정치는 공산주의이지만 경제는 개방해서 자본주의로 주민들에게 혜택을 주고 일하게 합니다. 북한의 폐쇄적인 독재체제는 벌써 망하고 영화 속에서나 존재해야 하는 것이지요. 국가의 장래를 위해 좌파세력은 지금이라도 돌아서야지요. 자신이 좌파라고 해서 자식까지 좌파로 살게 하면 안 되잖아요?”
김 목사가 강남교회를 세우면서 내건 목표는 세 가지. ‘5000만 민족 복음화’ ‘10만 교회 선진국가’‘기독교국가 남북통일’이다. 이를 위해 성경의 가르침인 ‘이웃사랑’을 실천한다고 했다.
▶이웃사랑이 어떻게 세 가지 기치와 연결됩니까? 실천은 어떻게 하십니까?
“국가가 잘돼야 개인이 잘되고, 기업도 잘되는 것입니다. 성경에도 하나님의 나라를 먼저 세우라고 돼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올바른 국가관을 세우도록 노력합니다. 제가 CD를 제작해 배포하고, 다양한 유인물을 만들어 나눠주는 것은 그것을 통해 사람들을 깨우치고, 삶의 목적을 주고, 궁극적으로 올바른 국가관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이웃사랑이 애국과 구국으로 확대된 것인가요?
“기독교의 핵심 교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 이웃사랑을 실천하라’는 것입니다. 사랑이 모든 문제를 해결한다고 생각해요. 이제 모든 교회와 크리스천이 그것을 실천하도록 힘을 모아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도 잘사는 국가가 되고, 우리보다 못한 국가를 도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북한을 자유민주주의로 흡수통일해 7000만 민족이 잘사는 길로 나갈 수 있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잠시 후 김 목사는 오래 전 겪은 한 여대생과 일화를 술회했다.
“제가 사랑을 실천하라고 설교했더니 한 여대생이 ‘목사님은 왜 김정일을 사랑하지 않습니까’라고 묻는 거예요. (웃음) 그래서 제가 ‘나는 김정일을 사랑하지 않는다. 사람으로 보지 않기 때문이다. 어떻게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느냐? 100만, 200만 명이 굶어 죽는데도 핵무기를 만드는 마귀라고 생각한다. 마귀는 싸워 물리쳐야 한다. 김일성과 김정일은 원수라기보다 원수의 모체 사탄이다’라고 대답했어요. 사랑의 대상이라고 할 수 없잖아요?”
▶‘반공’이 뚜렷하게 드러나는데, 그렇게 생각이 굳어진 이유가 궁금합니다.
“제가 네 살 때 6·25전쟁을 직접 겪었잖아요? 그때 얼마나 고통을 받았습니까? 아직도 피란 당시가 생생해요. 또 판문점에서 미군 병사를 죽이고, KAL기 폭파하고, 서해에서 교전하고, 금강산에서 관광객을 죽이는 등 북한이 저지르는 만행을 보면 도무지 대화와 타협의 대상이라고 할 수 없어요.
그런데 일부 젊은이는 ‘공산당이 어떠냐, 우파가 있으면 좌파도 있는 것 아니냐’며 이해하는 척한다는 말이에요. 그런 사람들에게 북한에 가서 살라고 하면 살겠어요? 안 살지요. 문제는 대한민국 좌파는 ‘김정일파’이지, 영국이나 프랑스 좌파처럼 자국을 위한 좌파가 아니라는 거예요. 그저 김정일 추종세력일 뿐이에요.”
▶교회 신자들이나 지인들 가운데 목사님의 생각과 다른 분도 많을 것 같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하나 둘 떠났지요.(웃음) 그런데 10년 전부터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과 노벨상의 허구, 좌파의 실체에 대해 설교하니 뜻이 같은 사람들이 다시 한 명씩 모이더라고요.”
▶떠난 분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까?
“이제는 전향해 국가를 위해 일했으면 해요. 황장엽 씨 말대로라면 간첩이 10만 명이고, 좌파 동조세력이 100만 명이나 됩니다. 그 좌파 인사들과 자식들은 호의호식하면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좌파라고 해서 그들의 생활까지 좌파는 아니라는 말입니다. 이제라도 돌아서서 대한민국을 위해 힘을 합쳤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김대중·노무현의 국정파행◀
“김대중·노무현 정권 때문에 국가 손실이 어마어마합니다. 거짓말하고 못해먹겠다고 하니 나라가 잘되겠느냐고…. 김대중 대통령은 정치를 하지 않겠다더니 다시 하고, 북한에 돈 안 준다더니 퍼주고….
김대중 대통령이 햇볕정책을 하지 않았다면 북한은 경제난으로 무너지고 유엔의 도움을 받아 이미 개방했을 거예요. 노무현 대통령은 강남 죽여라, 부자 죽여라 부추기고…. 그래서 경제가 침체했는데, 그 피해를 누가 봤습니까? 우리 젊은 세대들이 떠안은 거예요. 일례로 경기가 침체됐는데 기업이 신입사원을 뽑겠습니까?”
이번에는 촛불시위를 비판하는 동시에 야권 인사들을 거론하며 비겁함을 지적했다.
“지난 촛불시위를 보세요. 106일 동안이나 계속됐는데, 그때 듣기로는 500여 명의 외국 바이어가 한국에 왔다 놀라 돌아갔다는 거예요. 그 피해액이 수십 조원에 달한답니다. 김대중 대통령, 박지원·추미애 등 야당의원들은 미국에서 살았잖아요? 그러면 적어도 ‘미국 쇠고기 먹어도 괜찮더라’는 말이라도 해야 할 것 아닙니까? 여당 쪽 박근혜 의원 등도 미국에서 지내봤으면서 왜 가만히 있느냐는 말이에요. 비겁하게 한마디도 안 했잖아요?”
▶강한 어조 때문에 문제가 된 적은 없습니까? 실제로 종교가 정치적 비판을 했다는 이유로 탄압받은 적도 있지 않습니까?
“탄압이라기보다 공갈협박을 받았어요. 하지만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말하고, 나쁜 것을 나쁘다고 지적하는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잘했다면 저뿐만 아니라 국민이 왜 비판하겠습니까? 제가 욕을 먹더라도 바른 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눈치 보고, 비위 맞추고, 알면서도 모른 척하는 목사가 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설사 피해를 보더라도 정의를 내세우고, 국가관을 내세우고, 기독교를 내세울 것입니다.”
▶지난 정권을 언급했는데, 현 정권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입니까?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0년간 좌파 정권이 박은 대못을 뽑겠다, 북한에 무조건 퍼주지 않겠다, 경제를 살리겠다고 해서 48.5%의 지지를 받아 당선됐습니다. 그런데 말로는 해놓고 행동을 하지 않아요. 국민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대한민국의 법치를 세워 불법과 폭력부터 제재해야 하는데, 이래서 봐주고 저래서 봐주니 나라가 혼란한 거예요.”
김 목사는 답답함을 달래듯, 물 한 모금으로 목을 축이고 나서 목소리를 저음으로 바꾸고 답변을 이어나갔다.
“지금 사회가 너무 혼란스러워요. 불법폭력을 진압하려는 경찰이 오히려 맞고 도망다녀요. 국민이 그것을 보고 불안해 합니다. 막말로 경찰이 얻어 터지는 사회에 누가 투자하겠어요? 그러니 경제가 발전하지 못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얼마 전 주요 20개국(G20) 회담을 유치했는데, 엉망진창인 집안망신, 국가망신만 더할 수도 있어요.”
▶이 대통령이 국론 분열을 막기 위해 ‘중도통합론’을 내세웠습니다.
“그것은 잘못된 거예요.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를 내세워야지, 어중간하게 ‘중도’라고 하니 싸움만 일어나는 것입니다. 이념은 분명해야 합니다. 정치인들이 중심을 못 잡고 오락가락하니 국민이 혼란에 빠지는 것입니다.”
“정운찬은 총리 적임자”
김 목사는 이와 관련해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을 꼬집었다.
“안보에 중도가 있을 수 있습니까? 현 정부의 대북정책이 가장 위험해요.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 북한이 만만하게 여긴다는 말이에요. 2009년 11월 일어났던 서해교전이 바로 그 예입니다.”
김 목사는 경제 회생을 위해서는 정치안정을, 또 정치안정을 위해서는 법치 재정립을 수순으로 정리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떠안은 숙제는 무엇이라고 봅니까?
“경제를 살리려면 정치가 안정돼야 하고, 이 나라의 정치가 안정되려면 불법세력을 법으로 다스려야 합니다.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은 그런 세력을 척결하지 않고 경제를 살리겠다고 해외로 돌아다니면서 고생하고 있어요.”
김 목사는 현 정권이 법치질서를 확립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의 ‘측근인사’를 비판하는가 싶더니, 방향을 틀어 정운찬 총리 기용은 높이 샀다.
“최근 이 대통령이 잘한 일이 있다면 정운찬 총리를 기용한 것입니다. 현 실정에서 정 총리 같은 인재를 찾기 어렵습니다. 국제정치학 박사였던 이승만 전 대통령 이후 그만한 지식인이 없었는데, 이번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린스턴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정 총리가 지명된 것은 잘된 일입니다. 국가적으로 굉장히 귀한 존재잖아요?”
▶학위가 총리의 자질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경력도 뛰어납니다. 서울대 총장이 쉬운 자리입니까? 수천 명의 교수 가운데 정운찬 총리가 서울대 총장을 역임했다는 것은 높게 평가해야 합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정 총리를 지지한다는 거예요. 박근혜·정몽준 의원을 제쳐놓고 정운찬이라는 인물을 지명한 것에는 굉장한 의미가 있습니다. 대통령의 모든 후원을 받는다고 봐야 합니다.”
<김성광 강남교회 목사가 7년 전부터 취미로 배운 색소폰 연주 실력은 수준급이다>.
▶민심은 정운찬 총리에 대해 썩 우호적이지 않은 듯합니다.
“진가를 모르기 때문이에요. 자질을 보지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 전문가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김 목사는 이어 연말정국의 쟁점인 ‘4대강 살리기’와 ‘세종시 백지화’를 예로 들어 대답을 이었다.
“4대강 살리기와 세종시 건설에 대해 좌파들이 총공세를 퍼붓고 있어요. 그런 상황에서도 중심을 잡고 자신의 소신을 밝힌 사람이 정 총리입니다. 지적으로 보나 인격적으로 보나 적임자예요.”
김 목사는 정 총리가 기독교인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정 총리는 안수집사입니다. 신앙심을 가졌기 때문에 기독교 세력의 지지를 받고, 신자로서 정직하게 총리직을 수행할 것입니다.”
▶대통령의 후원을 받는다면 차기 대권 주자로 부상한다는 말입니까?
“그렇습니다. 현재 거론되는 유력한 주자들도 정 총리에게 힘을 모아줘야 합니다. 박근혜·정몽준 의원 등은 경쟁보다 협력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것입니다. 학식·경륜·인격·지지도 면에서 정 총리를 이길 수 없을 거예요. 왜 이기지도 못할 싸움을 걸고 손해를 봅니까? 싸우려면 여권의 힘을 합쳐 야권과 싸워야지요.”
▶하지만 정 총리는 지난 대선 당시 야당 주자로 꼽히던 인물 아닙니까?
“대통령이 좌파이니 서울대 총장 출신이 우파로 나서면 안 되잖아요? 좋은 모습은 그가 학자로서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김 목사는 나아가 정 총리의 인사청문회 당시 야당이 개인정보를 들먹이며 ‘위장전입’을 지적한 것에 대해 불필요한 ‘트집’이자 ‘낭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청문회가 능력을 검증하는 자리이지, 주민등록 뒤져서 시비나 걸고 면세점에서 산 선물이나 추궁하는 자리입니까? 청문회를 폐지하거나 새롭게 바꿔야 해요. 대통령이 지명했다면 그 권위를 세워줘야지요. 과거 노무현 정부의 총리들을 보세요. 그에 비하면 정 총리의 능력이나 자질은 훌륭합니다.”
▶청문회는 도덕성을 검증하자는 차원에서….
“그런 지적이 도덕성의 바로미터입니까? 자녀교육 때문에 부득이하게 옮긴 것을 뒷조사해 도덕적 문제라고 지적하는 국회의원은 자격이 없죠. 그런 국회의원은 필요 없잖아요? 지금 국회의원이 299명인데, 150명 정도로 팍 줄여도 문제 될 게 없다고 봅니다. 탐욕이 가득한 협잡꾼·모사꾼은 여의도에서 법으로 추방해야 해요. 국회의원이 국회법도 지키지 않고 폭력을 휘두르는데, 금배지를 빼앗아야 합니다.”
‘시사설교’에 남다른 열정
김 목사에게 “직접 정치판에 뛰어들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할 말을 하는 목사로 남겠다”고 답했다. 이어 “할 말을 해야겠기에 특히 정치학을 열심히 공부했다”고 덧붙였다. 김 목사의 학력은 정치외교학 석사, 신학·목회학·철학 박사다. 이런 것을 보면 학구열은 대단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수십 년간 ‘공부벌레’로 살아온 이유는 ‘시사설교’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목사 중의 목사가 되라”는 어머니의 가르침 때문이라고 했다.
▶목사님의 뜻에 동조하는 세력을 키워 더 큰 목소리를 내는 것도 애국·구국의 지름길이 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종교가 아니라 정치당이 됩니다. 저는 ‘정치목사’가 되고 싶지는 않아요. 그저 올바르게 발언하는 목사일 뿐입니다.”(웃음)
▶가까운 동지는 누구입니까?
“가족 외에는 연세대 명예교수인 김동길 박사, 세종연구소장 송대성 박사, 한국산업개발연구원장 백영훈 박사 등과 가깝게 지내고 있습니다. 저보다 연배가 10년 이상 높으니 배울 점이 많아요.”
▶타 종교인 중에는 없습니까?
“(웃음) 만날 시간이 없어요.”
김 목사는 대표적 보수 지식인들과 “세상 사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 어떤 내용일까? 화제는 ‘선진한국’으로 요약된다. 김 목사는 ‘선진한국’에 대해 “자살공화국·불법시위공화국·뇌물공화국·가짜공화국·이혼공화국에서 벗어나야 이룰 수 있다”며 현 세태를 반영해 역설했다. 또 “바로 그 선진한국 건설을 위해 시사설교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시사설교’에 남다른 열정을 보이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선진국이 되려면 국민교육이 중요합니다. 어머니께서 ‘목사 중의 목사가 되라’고 하셨는데, 고민 끝에 생각해낸 것이 시사설교예요. 사실 요즘 대한민국 사회를 보면 지금이라도 다시 미국 영주권을 신청해 가고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용기를 내서 정의롭게 맞서자고 결심했어요. 건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시사설교를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뜻을 세우는 데는 누구의 영향을 받았습니까?
“첫째는 어머니이고, 둘째는 어려서부터 한 집에서 같이 살았던 조용기 목사를 꼽을 수 있지요. 물론 제가 공부한 학문을 통해 삶에 대한 지혜와 철학, 윤리관을 터득한 부분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조용기 목사의 영향은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그분은 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또 정직하고 순수합니다. 그런 인간의 본성과 생활태도 등을 보고 깨달은 것이 많지요.”
▶삶의 ‘모델’이라고 봐도 됩니까?
“정말 배운 점이 많아요. 하지만 활동 방향은 좀 다릅니다. 조 목사는 복음 차원에서 세계로 나아가는 선교의 삶을 살았다면, 저는 세계가 아닌 국내에서 먼저 올바르게 세울 것은 세우고 그 다음 밖으로 나가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만약 조 목사가 해외에 투여한 시간과 에너지를 국내의 복음화와 정의로운 국가 건설에 쏟았다면 대한민국은 이미 선진국이 돼 있고, 좌파세력이 자리를 못 잡았을 거예요.”
김 목사는 한번 더 좌파를 겨냥했다.
“인도·브라질·아프리카 지역 대신 광주·부산·대구 등지를 다니면서 사람들에게 민주주의와 국가사랑 등을 설파했다면 김대중·노무현 같은 사람이 나오지 않았겠지요.”
▶그런 아쉬움을 표한 적이 있습니까?
“(웃음) 조 목사가 뒤늦게 느꼈는지 국내에서도 활동하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좀 늦었지요? 사실은 2004년 사학법 개정, 노무현 대통령 탄핵 후 한미연합사 해체 등을 보면서 조 목사를 중심으로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구국기도회를 열었어요. 그랬더니 주변에서 ‘목사님, 왜 이러십니까’ 하면서 우려하고, 좌파세력이 위협하는 바람에 주저앉은 거예요. 마음이 약하거든요. 그래서 안 되겠다 싶어 제가 나서게 된 것입니다.”(웃음)
김 목사는 ‘매부’라는 호칭보다 ‘조 목사님’이라고 부른다. 조용기 목사는 김 목사에게 스승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김 목사가 어렸을 적부터 함께 살아온 터여서, 손위인 조 목사의 말을 거스른 경우가 없었다. 하지만 아무리 가족이자 마음의 스승이라 할지라도 서운한 점이 없을까? 내친 김에 한 가지 더 물었다.
▶지난해 조용기 목사 성역 50주년 행사를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치렀습니다. 그때 조 목사의 뒤를 이를 담임목사로 이영훈 목사를 추대한 것이 서운하지 않았습니까?
뜻밖에도 김 목사의 대답은 “노(No)”였다.
“뒤를 잇는다는 것이 꼭 교회를 물려받는 것이라기보다 정신적인 면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조용기 목사의 가르침
김 목사는 우스갯소리로 대답을 더했다.
“(웃음) 만약 제가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맡았으면 지금처럼 자유롭겠어요? 정말 안 들어간 것이 감사할 뿐입니다. 여의도교회에 갔으면 ‘시집살이’를 해야 하잖아요? 조 목사가 저한테 맡으라고 했으면 꼼짝없이 ‘예’라고 할 수 밖에 없었을 거예요. 오히려 지금 더 자유롭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 수 있으니 행복합니다.”
조 목사와 함께 어린 시절을 보낸 김 목사는 어떤 소년이었을까? 조 목사의 영향을 받은 탓인지, 김 목사 역시 책을 좋아한 평범한 학생이었단다. 그런데 그 이유가 웃음을 자아냈다.
▶학창시절 어떤 학생이었습니까?
“교회에 다니는 일반 학생이었어요. 모범생은 아니었지만, 평범하고 책 읽기를 좋아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어요. 저는 주말에 교회에 가야 했고, 친구들은 주말에 놀러 다니니 시간이 안 맞았어요.(웃음) 제가 배재중학교·중동고등학교를 졸업했는데, 알다시피 옛날에 중동고 하면 ‘깡패학교’로 알아줬잖아요? 잘 노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보다 교회 중심의 생활이 훨씬 많았어요.”
김 목사는 독서를 강조한다. TV문화보다 독서문화가 정착돼야 선진국가가 되고, 개인의 올바른 사고력과 분별력이 풍부해진다는 점에서 특히 철학과 역사 분야의 책을 다독했단다. 청산유수 같은 김 목사의 언변은 독서 덕분이다. 또 김 목사는 자신의 사고와 철학을 담아 직접 집필하기도 했다.
출판이 김 목사의 성향과 소신, 그리고 이름을 세상에 알리는 데 한몫 단단히 한 것을 부인할 수 없다. 김 목사의 시사설교가 유명세를 타면서 ‘러브콜’이 쇄도했지만, 전부 갈 수 없는 탓에 책으로 대신하면서 많이 읽혔기 때문이다.
▶저서 가운데 ‘자격증’ 시리즈가 유난히 매스컴을 많이 탔습니다.
“책을 출간하는데 비용이 만만하지 않더라고요. 어차피 들어간 비용이니 많이 팔려야 한다는 생각에 홍보를 많이 했어요.”
▶그런데 왜 ‘자격증’이라는 말을 붙인 것입니까?
“자격증은 말 그대로 ‘라이선스’예요. 운전하려면 운전면허증을 따야 하잖아요? 어느 정도 자기의 기술과 노력과 수고가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부자자격증>은 그런 의미에서 부자가 되려면 부단히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아무나 공짜로 될 수는 없다는….”
말 끝에 김 목사는 또 노무현 정권을 도마 위에 올렸다.
“노무현 정부는 국민을 충동질한 정부입니다. 부자와 가난한 사람을 격리해 서민과 가난한 사람을 대상으로 정치세력화하고 부자들을 공격했잖아요? 아파트 열 채를 가진 사람이 있으면, 어떻게 얼마나 노력해 갖게 됐는지는 안중에 없고, 비난과 경멸의 대상으로 몰아붙였습니다.
부와 성공은 경멸의 대상이 아니라 삶의 목적으로 삼아야 하지 않나요? 젊은이에게 ‘당신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희망을 줘야지, 대놓고 비난해서야 되겠느냐고요. 그래서 잘못된 가치관을 바로잡기 위해 책을 펴낸 거예요.”
문득 대통령 자격증에 대해 묻고 싶어졌다.
‘자격증 시리즈’ 책 홍보 많이 했다
▶이 대통령은 자격증을 갖고 있다고 봅니까? 국정수행 지지율이 오르락내리락하는 상황에서 현 정권을 비판하는 시각도 만만찮습니다.
“물론 갖고 있습니다. 다만 그 자격증이 경제 CEO 자격증이고, 정치가로서의 자격증은 취득했다고 보기 어려울 듯합니다. 아직 수강 중이지 않나 생각해요. 경제는 돈을 다루는 것이고, 정치는 사람을 다루는 것인데 취임하고 나서 인사를 하거나 좌파 다루는 것을 보니 좀 그래요.
인사행정은 폭넓게 해야 하고 좌파는 과감하게 법으로 다스려야 하는데, 그들과 협상하고 있으니 그들이 난동만 부리는 거예요. 딱딱 정리했으면 지금 이렇게 혼란하지 않을 텐데…. (좌파를) 척결하면 국민도 더 많이 지지할 거예요. 윤보선 대통령과 장면 총리처럼 사회질서를 잡지 못하면 역사적으로 실패한 대통령이 될 것입니다.”
김 목사는 37년간 목회활동을 통해 얻은 보람을 “축복과 사랑전도”라고 말했다. 그가 지금까지 ‘나라사랑과 이웃사랑’을 실천한 결과 전국에서, 나아가 해외 교포까지 회신을 보내주는 것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 목사는 이들 수많은 회신 가운데 한 가지를 소개했다. “삶의 희망과 용기를 얻었다. 속이 시원하다. 힘이 난다”는 내용이다.
▶어떤 종교인으로 남고 싶습니까?
“단순히 지난 10년의 좌파 편향적 정치를 우파적 시각으로 발언하고, 사회적으로 혼란한 사안이 있을 때마다 입바른 소리를 하는 시사설교가로 알려지기보다 ‘나라가 혼란하고 잘못된 방향으로 향할 때 기독교가 앞장서서 나라의 의를 세우는 기준이 돼야 한다’는 독일의 신학자 파넨베르크의 말처럼 사람들에게 민족을 위해 기독교의 본질을 전달하고 정의롭게 활동한 인물로 기억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포부가 궁금합니다.
“강남교회와 강남금식기도원을 설립한 취지대로 대한민국이 기독교국가·선진국가·통일국가를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 더 연구하고 좋은 책을 써 전파하고 싶습니다. 이제껏 씨를 뿌렸으니 열매를 거둬야지요.”(웃음)
김 목사는 말미에 언급한 ‘열매’를 “하나님께서 정의의 이름으로 좌파를 심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까?
“앞으로 대한민국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말하고 싶습니다. 이 대통령의 ‘토목’과 정 총리의 ‘경제’가 시너지 효과를 거둬야 하는데, 그 방법은 현재 조용하게 추진되고 있는 한·중, 한·일 해저터널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는 것입니다. 해저터널이 뚫리면 기독교와 무역이 왕래하게 되고, 그러면 대한민국이 극동아시아의 중심으로 부상할 것입니다. 해저터널은 부강한 선진국가로 나아가는 지름길이 될 거예요.”
환갑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소신껏 활발하게 활동하는 김 목사. 과연 그의 뜻이 후일에 어떤 결과물로 나타날지 지켜볼 일이다.
출처 선진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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