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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동안 북송...재일동포, 북에 속아 넘어간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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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노동과 행복한 생활로 웃음과 노래가 시처럼 흘러가는 곳." "인민의 열성과 창의에 의해 지상의 낙원으로." 조총련은 1959년 발간한 기관지 '조선총련'을 통해 북한을 이렇게 선전했다. 일본 좌파도 가세했다. 역사학자(공산당원) 데라오 다로(寺尾五郞)는 저서 '38도선의 북쪽'에서 "북한이 1~2년 후 공업생산력에서 일본을 능가할 것"이고 썼다. 이 책은 당시 베스트셀러였다.
재일동포들은 이런 정보를 믿고 북한행을 택했다. '북조선 귀국자의 생명과 인권을 지키는 모임'의 야마다 후미아키(山田文明) 부대표는 "역설적으로 북송동포가 일본 가족에게 보낸 편지에 의해 북한의 실상이 일본에 제대로 전달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북송사업은 25년 동안 이어졌다. 하지만 전체 북송동포 9만3340명 중 7만4779명이 사업 시작 2년 후인 1961년까지 집중적으로 북송선을 탔다. 실상을 모를 때, 즉 교포 사회 전체가 북한에 속아넘어간 상황에서 80%가 이주한 것이다. "국가가 자행한 유괴"라는 평가는 이 때문이다.
기쿠치 요시아키(菊池嘉晃)씨의 저서 '북조선 귀국사업'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북송을 허가한 것은 재일동포의 높은 범죄율과 생활보호수급 비율 등이 주요 이유였다. 인권 문제(거주지 선택의 자유)를 역설했지만, 재일동포로 인한 치안 부담과 재정 부담을 해소하는 것이 주목적이었다는 얘기다. 일본은 범정부적으로 북송을 지원했다. 당시 북송 지원단체인 재일조선인귀국협력회 회장은 자민당 총재와 총리를 역임한 실력자 하토야마 이치로(鳩山一郞·현 하토야마 총리의 조부)였다.
출처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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