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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아버지 친구도 동원하더니’를 읽고
우파매체들이여 힘내라!

오늘 우연히 독립신문 신혜식 대표가 쓴 글을 읽고 나니, 나 또한 분통이 터져 부글부글거리는 마음을 제어하지 못하다가 할 말 좀 하자 싶어 책상에 앉았다.

일부 친노좌파 인터넷 신문들은 정부의 든든한 지원을 받기도 하고, 아이러니컬하게도 때로는 우파인 한나라당으로부터 지원을 받기도 한다. 오세훈 씨가 서울시장에 취임하고부터 좌파성 인터넷 매체에 서울시 광고가 눈에 띠게 실리기 시작했고, 경기도 또한 친노매체에 광고를 주기 시작했다. 반면에 독립신문을 비롯한 우파매체에는 이들 지자체의 광고를 눈 닦고 찾아보아도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다. 이들이 서울시장이되고, 경기도지사가 될 때, 우파매체가 도와주었는가 아니면, 좌파매체가 도와주었는가 한번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볼 대목이다.

선거 때 도움은 우파매체로부터 받고, 당선되고 나면 광고나 호의는 오히려 좌파매체에게 베푸는 일부 수준 낮은 보수인사들과 얄팍한 보수정당의 모습이 역겹다 못해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그러한 감정을 한두 번 느낀 것은 아니었지만, 새삼스럽게 우파매체 독립신문 대표의 글을 읽고 나니 이 어찌 의분이 솟구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나도 오세훈 씨의 서울시장 당선을 위해서 무척이나 노력했었던 사람들 중에 한 사람이다. 오세훈 씨를 알아서도 아니요, 오세훈 씨가 예뻐서도 아니요, 오세훈 씨가 ‘서울시장’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서도 더더욱 아니었다.

솔직히 내가 보기에 오세훈 씨가 무슨 커다란 경륜이 있기에 서울시장을 생각해본 적이 있겠나? 잘난 모습으로 전국구 국회의원 했다가 히트성 ‘오세훈 법’인가하는 것을 제안하고, 아름다운 퇴장이라는 이름을 붙여 스스로 미화시킨 것 말고는 오세훈 씨에 대한 기억은 별로 없다. 그도, 나도, 대한민국의 어떤 사람도, 오세훈 씨가 2006년 서울시장에 당선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해본 사람들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오직 ‘좌파정권’에 연루된 사람이 아니라는 단 하나의 이유와, 더더욱 확실하게 말해서 열린우리당이 싫어서, 한나라당 ‘오세훈 만들기’에 일조를 하게 되었던 것이다. 아마도 나와 같은 연유로 오세훈 씨를 지지하거나, 투표에 임한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일 것으로 나는 생각한다. 선거 당시 시대적 정서는 열린우리당과 집권세력에 대하여 적개심이 상당히 고조되기 시작한 바로 그 시점이었다.

오세훈 여성문제에 대하여 여권에서 문제를 제기하자, 나는 ‘강금실 남성문제도 캐는 것이 순서’라고 맞받아쳐 칼럼을 개제했는데 이 칼럼이 대단히 센세이셔널하여 반향이 컸다고 언론사들로부터 많은 말을 들었다. 그리고 ‘서울시장 쟁취 못하면 2007대선 희망 없다’, ‘오세훈 당비미납 무슨 문제 있나?’ 등등의 칼럼을 써서 ‘오세훈 시장 만들기’에 일조(?)를 했다면 크게 일조를 했다고도 볼 수 있다.

문제는 나와 오세훈 씨는 딱 한번 얼굴만을 보았었고, 함께 공적(公的)인 사진을 찍은 기억밖에는 없다. ‘중앙일보 창간 40주년 기념일’인 2005년 9월 22일자 창간 특집 중앙일보 제 1면에 함께 찍은 사진이 전면에 실렸었다. 중앙일보에서 그 사진을 촬영하던 날 오세훈 씨를 딱 한번이자 마지막 본 것이 오세훈 씨와 인연의 전부다.

중앙일보 40주년 특집 탐사기획으로 2005년 9월 22일자 ‘한국사회 파워 엘리트 대해부’라는 제하에 본인이 전(全)세대를 통해 학연 최고 마당발로 선정되었고, 386세대 가운데에서 직장연줄이 가장 많은 사람으로 ‘오세훈’ 씨가 선정되었고, 1950년대 출생세대 학연상위자로 한양대 나성린 교수가 선정되었고, 학연집단에 속해있지 않으면서도 엘리트가 된 윤송이(당시 30세) SK텔레콤 상무와 함께 네 명이서 사진촬영에 임하게 된 것이다.

그 당시 중앙일보 사에서 오세훈 변호사를 처음 보았었는데, 다소 오만하다는 느낌을 받아서인지 별로 특별한 그에 대한 호감은 없었다. 그러니까 오세훈 변호사와 조우한 것은 2005년 9월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물론 인사나 대화는 전무(全無)했었다.

비록 나는 한나라당 당원은 아니지만, 내가 오세훈 변호사를 지지했던 큰 이유는 그가 좌파성향이 아니었다고 생각했다는 사실과 또 한나라당이었다는 두 가지 사실 때문이었는데, 그가 서울시장에 당선되자마자 이름난 좌파인 환경운동가를 인수위원장으로 삼는 것을 보고, 적이 실망을 느꼈고, 후회를 해보았지만 후회를 접기로 했었다. 양두구육(羊頭狗肉)에 속았다는 심정이었다. 그래도 섭섭함을 잊어버렸다. 왜냐하면 명색이 오세훈 씨는 한나라당이니 열린우리당보다는 낫지 않겠느냐는 생각에서다.

그런데 어제(12월 12일) 독립신문 대표 신혜식 씨가 쓴 “오세훈 아버지 친구도 동원하더니”라는 글을 보고 한때 잊혀졌던 오세훈 씨에 대한 실망스러운 모습이 떠올랐다. ‘민노당원에게는 일자리를 주고 친노좌파에는 광고를 주고’ 라는 부제가 무척 나의 기분을 우울하게 만들었고, 급기야는 격문(?)을 날리기에 이르렀다

독립신문이라면, 고군분투하며 친북좌파들과 싸워온 우파의 대표적 인터넷 신문이다. 독립신문은 지난 4년 반 동안이나 잘 나간다는 보수정당인 한나라당으로부터 광고나 도움을 단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다고 한다. 더더욱이 재벌로부터 광고나 도움을 받은 적 또한 단 한 번도 없다는 것이다. 오직 립(Lip) 서비스 즉, ‘당신 참 용감해, 어렵지만 참고 견디면 나중에는 잘 될 거야’라는 정도의 말로만 서비스를 받았을 뿐이란다. 그러니 독립신문 신 대표는 그 얼마나 속이 상하고, 울화통이 터졌겠는가? 친노좌파에게는 큼직한 광고를 선뜻 내주면서 자기를 도와준 우파매체들에게는 나 몰라라 라는 식으로 팽개치는 오세훈식 모습이 바로 오늘의 현실이 아닌가.

독립신문을 비롯 우파매체에 오세훈 관련 내 글이 나간 후 신 대표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내용인 즉, 오세훈 캠프 언론담당책임자인 S 모씨가 선거가 끝나고 나면 감사인사를 드리겠다는 내용이었다. 물론 감감 무소식이었지만…

좌파매체에는 광고를 다량 주었고, 정작 도움을 받았던 우파매체에는 외면을 하다못해 안면몰수를 했다 보아 틀림없을 것이다.

지난 날 우파매체에 그나마 광고를 잘 주었고, 배려가 가장 컸던 우파 지자체장으로서는 아마도 경기도지사였던 손학규 씨가 아닌가 생각된다. 비록 우파매체에서 손학규 전 지사를 개혁적이라는 이유로 다른 대선주자들에 비해 호의적으로 다루지는 않았지만 끊임없이 우파매체들에게 경기도의 광고가 심심치 않게 선보였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었다고 생각된다. 그 외 한나라당 지자체장은 과연 누구가 우파매체의 광고에 대하여 신경을 써주었는지 상당히 의문이 된다.

이 글을 보는 한나라당의 지자체장들은 경영난에 허덕이면서 맨주먹으로 국가의 정체성과 좌파정권 종식이라는 거대한 애국이념에 불타고 있는 우파매체의 가슴 아픈 현실을 조금이라도 직시해보았으면 하는 것이 나의 바람이라면 바람이다.

아버지의 친구까지 동원할 정도로 다급했던 분들이 선거가 끝나자 그 흔히 기분 좋게 할 수 있는 감사의 표시 즉, 감사했다는 전화 한마디조차 없었다는 것은 듣기에 좀 민망스럽다

민노당원에게는 직장까지 마련해주면서 그리고 친노좌파 매체에는 그토록 열심히(?) 광고까지 내어주면서 정작 자기가 어려울 때 도와주고, 의논의 상대가 되었던 우파매체들에게 감사는 고사하고 약이나 올리지나 말았으면 좋겠다는 말도 나올법하다.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하여 나라 걱정에 애국운동을 힘들게 힘들게 펼쳐가는 외로운 우파매체들의 기를 꺾지 마라!

신혜식 대표의 글은 결코 넋두리가 아니었다.
“오세훈 아버지 친구도 동원하더니……” 라는 글을 읽으면서 불끈 두주먹이 쥐어지고 핏발이 서는 것은 웬일일까?

우파매체들이여! 힘을 내라.
우파매체들이여! 그대들의 위대한 가슴으로 이 나라는 지켜지고 있다.


자유언론인협회장. 육해공군해병대(예)대령연합회 사무총장·대변인 양영태 (전 서울대초빙교수. 치의학박사)

뉴스일자: 2006-12-13
2008년06월13일 17:40:41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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