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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야권 일제히 '부적격 판정'...임명 관철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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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본 기자, gwb@todayfocus.kr
이틀에 걸친 정운찬 총리 후보 인사청문회가 막을 내렸다. 이제 관심은 28일 본회의에서의 총리 임명표결이다. 야당은 일제히 ‘총리부적격’으로 뜻을 모은 반면, 여당은 인준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담담한 반응이다.
청문회를 거치며 정 후보자에 대한 야권의 반응은 더욱 냉담해졌다. 야권은 배우자의 위장전입, 본인의 병역기피, 다운계약서, 소득세 탈루, 논문중복 게재, 사기업체 겸직 등 6개 개인적 의혹이 완전히 해명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세종시법과 관련한 총리의 소신도 야권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게다가 이번 청문회를 통해 (주)영안모자 백성학 회장으로부터 '용돈' 명목의 천만 원을 받은 사실, 후보 아들의 미국국적 문제 등이 추가로 불거져 야당측의 감정을 더욱 자극했다.
다만 용산참사에 대해 기존 정부 입장과 다른 전향적 태도에 대해서는 야권에서도 내심 반기는 분위기다. 정 후보는 22일 청문회에서 용산참사 원인을 ‘시위대의 화염병’으로 진단하긴 했지만, ‘취임후 즉각적·적극적 해결의지’를 보였다.
민주당은 23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부적격’으로 최종적으로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특히 규명되지 않은 의혹에 대해서는 정 후보자에 대한 고발 등 법적 조치도 검토중이다. 정 후보의 세종시 수정의사에 앙심을 품고 있는 자유선진당은 물론, 민주노동당 역시 갖은 범법사실을 이유로 ‘총리부적격’으로 뜻을 모았다.
반면 한나라당은 야권의 공세에 맞서 총리 임명을 관철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23일 총리 인준과 관련해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대승적 차원에서 야당의 결단을 촉구한다"며 "민주당은 국정의 발목 그만 잡고 국정에 공백이 없도록 임명 절차를 협의해 달라"고 요구했다.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 표결 때까지는 이를 둘러싼 여야간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제 관심은 인준 통과여부다. 총리임명에는 현 재적의원 291명 중 과반수인 146명이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의원현황은 한나라당 167석, 나머지 야권 합쳐 115석, 무소속 9석의 총 재적 291석. 한나라당내 이탈가능성이 크지 않은 사안이고, 비여당측에서의 찬성표도 꽤 있을 것으로 보여 현재로선 총리인준 성사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야권의 거센 저항에 일말의 부결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고, 이대로 통과된다하더라도 정부·여당으로서는 여전히 국민적 여론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출처 투데이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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