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 연예인으로 잘 알려져 있는 배우 문성근 씨가 조중동 등 이른바 제도권 보수언론들을 겨냥한 듯, ‘족벌신문’이란 표현을 써가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오마이뉴스 등에 따르면, 문 씨는 22일 저녁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노무현 시민학교>에서 ‘문화적 시각에서 본 노무현’을 주제로 강연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법률가이면서 학자적인 풍모를 가졌던 분’으로 기억하고 있다는 그는, 노 전 대통령의 임기 5년간을 ‘족벌신문들이 국민들이 쟁취한 자유를 이용해 참여정부를 흔들어 댔던 시기’로 평했다.
그러면서 다음과 같은 말들로 이들 언론에 대한 비난을 이어나갔다.
“‘길 닦아 놓으니 뭐가 먼저 지나간다’는 속담처럼 국민이 민주화 운동을 통해 쟁취한 자유를 가지고 민주화 운동에 도움을 주기는커녕 발목을 잡았던 족벌신문들이 지켜야할 자기들의 본분을 벗어나 권력을 더 차지하기 위해 탐욕을 부리는 형국”
“열심히 길을 닦아 놓았더니, ‘길이 왜 왼쪽으로 비뚤어졌느냐’며 무능하다고 욕을 하는 신문들, 국민이 선출하지도 않은 세습권력이라는 것이 더 문제”
“2003년으로 기억하는데, 대학 시절 아주 친했던 친구 부인을 우연히 길에서 만나 반갑게 인사를 하려했는데 느낌이 이상했다. 그 분이 화가 잔뜩 나서 눈이 시퍼렇더라. 그리곤 다짜고짜 삿대질하며 분노와 저주를 퍼부었다. ‘노무현이가 어쩌구 하면서’, 난 나쁜 신문을 보지 않으니 무슨 얘기를 하는 것인지도 몰랐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이들 언론과 묶어 비난하기도 했다. “최근에 미디어법 통과되는걸 보면서 저게 과연 정당이 맞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족벌 신문들이 강요하다시피 한 것 아닌가?”라며 “상임위에서 상정되면 본회의에서 반대표 던지겠다던 박근혜 의원은 (신문에서) 2,3일 동안 집중공격 받더니 꼬리를 내리더라”라고 힐난했다.
이밖에 부친인 문익환 목사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었을 때 노 전 대통령이 선뜻 변호인이 되어주었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같이 밝힌 문 씨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영화를 만든다면 어떤 배역을 맡을 것인지’란 질문에 “정말 노 전 대통령은 내가 연기할 수 없을 것”이라며 “악역에는 자신이 생겼기 때문에 족벌신문 (사주)역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해, 사실상 이들 언론을 惡으로 비난했다.
인터넷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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