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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병역'면제'기재 "잘못 알고 그랬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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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본 기자, gwb@todayfocus.kr
21일 오전 정운찬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후보자의 병역면제와 소득세 탈루 의혹이 집중 추궁됐다. 특히 병역 의혹과 관련, 면제 판정 이전 미국 마이애미 대학원 입학 당시에 병역을 면제(exemption)받았다고 기재한 사실이 가장 큰 논란이 됐다.
민주당 백원우 의원의 집중적 질문에, 정 후보자는 “미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질문이라서 ‘해당 없음’이라고 썼어야 했는데, 잘못 알고 그렇게 했다"고 해명했다.
또 정 후보자가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며 ‘yes24' 인터넷 서점 고문직을 겸직한 것을 두고 세금 탈루 의혹과 국가공무원법 위반 의혹이 제기됐다. 정 후보자는 "예스24가 자문을 받을 때마다 자문료를 계산하기 힘들다며 1년 수당을 12달로 봉급형식으로 나눠준 데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이에 민주당 최재성 의원은 이에 "봉급에 대한 급여대장이 있음에도 변설로 국민을 속이려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한편 민주당 강운태 의원은 2006년~2008년 후보자 가족의 수입액이 9억 원에, 지출은 9억 4천 여만원에 이른다며, 미신고 수입의 출처를 따졌다.
정 후보자와 관련된 개인적 의혹은 배우자의 위장전입, 본인의 병역기피, 다운계약서, 소득세 탈루, 논문중복 게재, 사기업체 겸직 의혹 등 6개다.
이어질 청문회에서는 이 외에도 정 후보자의 세종시법 수정발언과 최근 용산참사 발언도 큰 논란이 예상된다. 민주당·자유선진당은 세종시 수정에 대한 후보자 소신을 철회 않으면 총리 인준을 부결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또 정 후보자는 최근 이정희 의원의 서면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용산참사의 직접적 원인을 '시위대와 화염병'이라고 말해, 청문회에서의 파문을 예고하고 있다.
다른 장관 인사청문회와 달리 이날 특히 민주당 의원들의 눈빛은 매서웠다. 시작부터 백원우·강원태·최재성 민주당 의원들은 정 후보자의 자료제출 비협조를 지적하며, 특위 위원장에게 시정과 경고조치를 요구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주로 정 후보자의 경제적 전문성과 병역면제의 합법성을 부각시켰다. 특히 민주당 백원우 의원이 후보자에게 답할 기회를 주지 않고 일방적 질문을 끝내자, 다음 순번 한나라당 이혜훈 의원은 자신의 질의시간을 관련질문에 대한 후보자의 해명과 답변시간으로 돌리기도 했다.
출처 투데이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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