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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상시계, 커피믹스, 건전지까지 세금으로 샀다… 경기도 법카, 주범은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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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당뇨… 호밀빵, 닭가슴살 샐러드, 컵과일 '이재명 세트' 매일 먹어" "한달 샌드위치 값만 100만원, 과일은 수백만원… 사두면 김혜경이 싣고 가" "과일 가져가는 모습 직접 목격… 김혜경 '잘 견뎌야 해요' 머쓱한 듯 발언" "이재명 속옷도 내가 챙겨… 그것도 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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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우 기자
입력 2023-08-18 17:31 ｜ 수정 2023-08-18 18:2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 공익제보자로 알려진 A
씨가 "이 대표가 집안에서 사용하는 생활용품을 도청 내 매점에서 구매한 뒤 비서실 업무 추진비로 처
리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공익제보자 A씨는 "공익제보 이후 제 삶은 피폐해졌고 가족들에 미안하
다"면서도 "제보하지 않아 김씨의 죄가 묻혔다면 지금쯤 배임·횡령하는 사람들이 나라를 운영하고 있었
을지 모르는 것 아닌가"라며 입장을 전했다.
지난 10일 A씨가 공익제보한 법카 유용과 관련, 김혜경씨의 비서 배소현씨는 법원으로부터 징역 10개
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배씨는 해당 법인카드를 이용해 김혜경씨의 식사비 10만4000원을 결
제하고, 불법 의전을 수행한 사실이 없다고 허위 발언한 혐의를 받고 있는 상태다.
공익제보자 A씨는 우선 공익제보를 하게 된 계기에 대해 "김혜경 씨의 법카 유용도, 이번에도 모두 아
내가 용기를 준 덕분이다"라며 매일경제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A씨는 "퇴근 이후에도 배 씨가 '법인카
드로 소고기를 끊어와라'는 등의 일을 시켰는데, 가게 측에선 '법인카드로 편법을 쓰는 건 더 이상 안
된다'고 해서 배 씨에게 보고하니 '왜 안되냐'고 소리를 질렀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예비 아내가 '출
근한 지 3일밖에 안 됐는데 무슨 일이냐'고 하고 당장 그만두라고 했지만 결혼을 앞둬 그럴 수 없었
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A씨는 "배 씨가 마구 화낼 때 '이렇게 하시면 저도 힘들다'고 했더니 배 씨로부터 '나도 진상(김혜경)한
테 대고 일일이 얘기하는 줄 알아? 나도 가만히 있어'라고 했다"며 "아내가 '아닌 건 아니라고 나서야
한다'고 용기를 줬다"고 공익제보를 하게 된 결정적 이유에 대해 밝혔다.
A씨는 공익제보를 한 이후의 삶에 대해선 "스마트워치를 차고 경찰 보호를 받는 상황에서 생계 활동을
할 수가 없어 빚은 스노우볼처럼 불어났다"며 "이 대표 측에서 내 집주소를 알고 있어 빚을 내 이사를
갔다"고 말했다. 그는 "공익제보하기 전에는 (이재명이) 대선후보였고, 그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할 수 있
는 사람들인지 알기에 겁이 났다"며 "조직폭력배들과 연관돼 있다는 것도 알고 있어, 개인의 신변보단
가족들의 신변이 걱정됐다"고 당시 느꼈던 감정들을 떠올렸다.
그는 결국 야간 택배 일을 선택 했고, 올해 1월부터 밤 9시부터 아침 7시까지 쉴 틈 없이 200~300개 물
량을 세 번에 나눠 배달했다고 한다. A씨는 무리하게 일한 나머지 결국 6월 말 일을 그만 두게 됐고, 오
른쪽 손은 주먹이 쥐어지지 않고 등을 다쳐 숨을 쉴 때마다 통증이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누군가 공익제보를 한다면 뭐라고 조언하고 싶냐'는 질문에는 A씨가 "절대 하지 말라고 말릴 것"이라
고 강하게 말했다. 그는 "사람이 피폐해졌고, 가족을 책임질 수 없고 가족들에게 큰 걱정을 끼치고 있다
는 게 너무 힘들다"고 솔직한 심정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공익제보자로서 우리나라에서 살기는 불가능
에 가깝다"고 평가하며 "삶을 이어나갈 수 있는 방법이 없더라. 하루하루가 절벽이고 낭떠러지다"라고
표현했다.
이어 "이 대표는 거대 야당 대표이고 저는 일개 개인이니 한순간 쥐도새도 모르게 어떻게 될지 모르는
처지 아니냐"고 반문하며 "이 대표가 이렇게 오랫동안 건재할 줄 몰랐다. 금방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줄 알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A씨는 "공익제보자는 잘못한 사람이 아니고 잘못한 걸 얘기한 사람"이라
고 강조했다.
또 A씨는 '이 대표가 법인카드 유용 주범이라고 주장하는 근거가 있냐'는 질문에는 "탁상시계, 커피믹
스, 심지어 현관문에 달려 있는 CC(폐쇄회로)TV 건전지까지 사소한 것 하나까지 모두 도청 매점에서
사서 집으로 보냈다. 모두 세금으로 처리된 것"이라며 "월급은 쓸 일이 없을 정도로 주변에서 '선거를
치를 때마다 자산이 줄어야 하는데 이재명은 줄지를 않아'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무슨 돈으로 선거를
치르는지 모르겠다는 취지였다"고 밝혔다.
법인카드로 생활비를 썼다는 부분과 관련, A씨는 "법인카드로 샌드위치를 샀다는 내용이 보도된 바 있
는데, 해당 샌드위치는 매일 아침 이 대표가 먹는 것"이라며 "당뇨가 있는 이 대표를 위해 항상 같은 곳
에서 주문하는 '이재명 세트'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샌드위치 가게에 전화해 '비서실인데 몇시에
가겠습니다'하면 '세트 몇 개요?'라고 묻는다"며 "호밀빵 샌드위치 반으로 갈라진 것 두 개, 닭가슴살
샐러드 하나, 컵과일 작은 것 두 개를 말하는 건데 이게 이 대표가 항상 먹는 것이며 한 달에 샌드위치
비용만 100만원이 넘어갔다. 샌드위치는 총무과 이름으로 장부를 썼다"고 했다.
또 다른 사례가 있는지 여부에 대한 질문엔 "공관에 올리는 과일이 있는데, 해당 과일은 '직원 격려
용'으로 처리됐고 공관용으로 처리된 적이 없었다"면서 "한 번 올릴 때마다 30만원 이상이 들었다. 과일
값은 한 달에 수 백만원에 달했는데 (업체) 사장이 직접 경기도청으로 찾아가 돈을 받아갔다"고 말했다.
이어 "과일을 사 놓으면 김혜경 씨가 찾아와 관사 아래층과 위층 두 냉장고에 가득 찬 과일 등을 모두
박스에 넣어 집으로 가져갔다"며 "배 씨가 나에게 '김 씨가 올 때는 냉장고에서 과일을 빼두라'고 할 정
도였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A씨는 "김 씨가 냉장고에 들어있던 모든 것을 다 빼가는 모습을 내가 직접 보게 된 적이 있었
다"면서 "김혜경 씨가 나에게 뜬금없이 '비서 일이 생각보다 지저분해요. 쉽지 않을 거에요. 잘 견뎌야
해요'라고 해서 자신이 방금 한 일이 찔리나 싶기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리기도 했다.
생활용품과 과일 사례 이외에도 A씨는 "배 씨가 이 대표 개인차량에 관용차 카드로 기름을 넣으라고 지
시하기도 했다"며 "이 대표의 옷과 속옷 챙기는 것도 내 담당이었는데 배 씨가 옷과 속옷은 꼭 다른 비
서가 어디선가 가져온 것을 받아오라고 시켰다. 그 옷과 속옷들도 특정 업체에서 도청 세금으로 처리한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진선우 기자
출처;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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