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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빠똥 모임’ 미국 평통, 또 말썽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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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철 칼럼] ‘사실 똥파리’ 무용론은 오래전에 나왔는데 숫자는 갈수록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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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헌법기관이라는 민주평통 때문에 미주 한인사회가 2년마다 홍역을 겪는 것은 미주 한인들에게는 일종의 정기 행사처럼 인식되고 있다.
때문에 미주 한인사회에서 미주 ‘평통 무용론’이 나온지는 이미 오래 전이다. 우선 민주평통이라는 기관은 대통령에게 평화통일과 관련된 문제를 자문하는 헌법기관이다.
이 조직의 의장은 대통령이다. 그 정도의 위상을 갖춘 조직이라면 위원들의 수준 역시 상당해야 하는것이 마땅하다.
그런데 위촉된 위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한마디로 수준들이 말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평화통일 문제를 두고 대통령에게 자문은 커녕 토론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춘 인사도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이 미주 평통의 실체이다.
오죽하면 미주 한인사회는 이처럼 대단한 조직의 위원들을 ‘똥파리’를 거꾸로 읽어 ‘리빠똥’ 모임이라고 비아냥 거리고 있을까 싶다.
미주 평통위원이 되기 위한 자격 요건은 간단하다. 평화통일과 관련된 전문적 지식을 겸비하는 문제는 뒷전이다.
총영사관 그리고 한국의 평통 사무처 근처에서 열심히 손바닥을 비비면 엄청난 위상을 갖춘 민주 평통위원이 될 수 있으니 말이다.
그 때문일까? 평화통일이라는 본연의 임무는 명색일 뿐이다.
미주 한인사회에서 민주평통이라는 엄청난 위상을 자랑하는 단체가 펼치는 사업이 고작 총영사를 모시고(?) 골프 대회나 여는 것이 대부분이니 말이다.
여하튼 미주 한인사회에서 무용론이 제기되는 민 평통이 기어코 자신들의 수준을 만천하에 공개하는 일이 또 벌어졌다.
▲ 일시: 2009년 9월 4일.
▲ 장소: 시애틀 총영사 공관
▲ 출연배우: 이하룡 총영사를 비롯한 공관 관계자와 민주평통 전.현직 임원
▲ 줄거리: 시애틀 이하룡 총영사는 민주평통의 전.현직 임원들을 자신의 공관으로 초청해 만찬과 함께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민주평통 시애틀 지회 관계자들 간에 욕설과 고성이 오간 후 이정주 부회장이 ‘무슨 X소리야?’라며 3번에 걸쳐 던진 술잔의 파편이 튀어 이 총영사가 얼굴과 팔 등에 부상을 입업다는 것이 이날 펼쳐진 사건의 전말이다.
하지만 시애틀 민주평통 지회의 모습을 한꺼풀 벗겨보면 이번 사건은 이미 예견된 일이 아니었을까 싶다.
14기 위원 선임을 둘러싼 낙하산 인사에 대한 불만때문에 시애틀 지회에서는 이미 4명의 위원들이 자진 사퇴를 하는등 출범 이전부터 임원들간에 갈등을 빚어왔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 사건을 둘러싼 1차적인 책임은 술에 취해 술잔을 집어던진 이 부회장에게 있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속내를 가만히 들여다 보면 술때문에 술잔을 투척하며 추태를 펼친 이 부회장에게만 잘못을 묻는다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이다.
총영사관이 발표한 보도 자료에 의하면 이 부회장은 당시 과음 상태였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영사관은 이날 사건의 당사자인 이 부회장에게 모든 법적 책임을 추궁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총영사관의 이 같은 주장에는 상당히 어폐가 있다는 생각이다.
이날 사건을 둘러싸고 주객이 전도되었다고나 할까? 시애틀 총영사관의 관계자들은 마치 자신들이 피해 당사자인척하며 법적 책임을 운운하고 있는데 과연 그럴까?
술집에서 만취된 손님이 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다면 당사자에게도 책임이 있지만 손님에게 만취될 정도로 술을 판매한 술집에도 책임이 있다는 것이 미국 법정의 판결이다.
이같은 경우는 가정집에서 펼쳐진 술파티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책임은 술잔을 집어던진 이 부회장에게도 있지만 모든 책임에서 공관의 주인인 총영사도 자유로울수가 없다는 사실이다.
그런데도 마치 자신이 피해자인냥 법적 책임을 들먹이고 있으니 한심하다고나 할까?
이 총영사는 법적 책임을 운운하기보다는 이번 사태에 대해 한인사회에 사죄부터 하는 것이 수순이 아닐까?.
어디 그뿐인가?
간담회 석상에서 만취할 정도로 술을 마시고 주정을 부릴 정도로 수준이하의 행동을 펼칠 수 있는 인사를 평통위원으로 추천한 사람이 누구일까?
한마디로 이날 사건의 모든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 책임을 통감하기 보다는 오히려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식이니 수준이 ‘그나물에 그밥’이라고나 할까?
허긴 자신부터가 낙하산을 타고 내려와 공관장이 된 사람이니 외교적 상식은 물론 현지법에 대해서도 무지를 드러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지?
여하튼 미주 한인사회가 주장하는 민주평통 무용론과는 달리 정권이 바뀌면 평통위원들의 숫자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것이 미주 평통의 실상이다.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적은 예산으로 해외에서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홍보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조직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어는 고위관리의 귀띔이다.
해외조직 운영을 위해 별도 예산이 필요하지 않은 조직이 해외 평통이다. 위원들 각자가 쌈지돈을 털어가며 단체를 운영하는 것이 민주평통 해외조직이다.
사무처 관계자들이 현지를 방문하면 노래방 접대비까지 부담할정도이고 보면!
또 그들이 원하는 정권에 대한 홍보 역할도 앵무새처럼 충실히 이행한다. 해외 평통위원들의 숫자를 늘려주는만큼 지역 협의회는 보다 많은 위원들의 쌈지돈을 모을 수가 있으니 한국 정부의 입장에서는 해외 평통위원의 규모는 다다익선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닐지? 모르겠다.
또 통장은 커녕 동네 반장깜도 안되는 인사들에게는 대통령을 의장으로하는 평통이라는 조직의 위원 임명장과 감투는 가문의 영광으로 받아들여 질 법도 하다.
한국 정부와 미주 한인사회의 리빠똥들 상호간에 이해타산이 맞아떨어지다 보니 늘어나는 것은 위원들의 숫자가 아닌가 싶다.
새로운 정권만 들어서면 외치는 구호가 개혁이다. 그런데도 미주 평통의 모습은 개혁과는 역주행을 하고 있는 모양새이다.
특히 MB 정부가 들어선 이후 구성된 14기 미주 평통의 경우에는 이런 현상이 더욱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ㅁ www.usinsideworld.com - 이규철 칼럼니스트
출처 인사이더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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