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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北 정상적으로 판단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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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대표 예방 온 자리서 대북문제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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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전 대통령이 당 대표 승계 후 예방차 상도동을 방문한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와의 자리에서 "이북은 도저히 정상적인 사람이 판단하기 어려운 일만 한다"고 말했다.
11일, 상도동을 방문한 정 대표는 "북한이 갑자기 물을 방류하고 플로토늄 외에도 우라늄을 만들었다 또는 만들겠다고 한다"며 "지금 UN을 중심으로 해서 북한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막상 우리나라에서는 책임 있는 정치인들이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김 전대통령은 "대 북한관계는 이야기가 같아야 된다"며 "이번에 그런(황강댐 방류) 것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게 아닌가. 내가 재임 시절에도 그런 일이 있었지만 이번처럼 사람들이 죽지는 않았던 것 같다. 인도적 입장에서 용서할 수 없는 게 아닌가. 다섯 살 먹은 어린 아이가 죽었는데 가족들이 어떻겠는가"라고 답했다.
이 자리에 함께 한 박진 국회 외교통상통일 위원장이 "이번에 외교통상위원회에서 '북한이 의도적으로 방류했다'고 장관이 답변을 했다"라고 하자, 김 전 대통령은 "이북은 도저히 정상적인 사람이 판단하기 어려운 일만 한다"며 "내가 대통령 때도 불바다를 만든다고 했다"고 떠올렸다.
계속해서 김 전 대통령은, "그 때 김일성 주석이 있을 때인데 정상회담을 나하고 한다고 했다"며 "내가 하려고 한 것이 아니고 김일성 주석이 하자고 했기 때문에 (만일 정상회담을 했다면) 상당히 (북한측에서)양보가 되었을 것이다. 만나기로 한 날, 2주일을 남기고 김일성 주석이 사망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그 때 12시 쯤 청와대에서 여성대표들하고 오찬을 하고 있었는데 그 소식(김일성 사망)을 들었다"며 "2주일 후에 정상회담을 하기로 한 것이 무산되어 그 때 ‘아쉽다’ 라는 말을 했는데 그것이 모든 코멘트를 대신 하였다"고 했다.
김 전 대통령은 "그 때 김일성 주석이 자기가 다급해서 만나자고 한 것"이라며 "그 당시 카터 대통령이 북한에 가서 김일성 주석과 두 차례나 회의를 하면서 ‘이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사람은 남한의 김영삼 대통령이다’라고 하여 김일성 주석이 정상회담에 적극성을 보였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에 내가 파악한 정보에 의하면 김일성 주석의 건강이 좋지 않다고 알고 있었는데 카터 대통령은 김일성 주석의 건강이 괜찮다고 하였다"며 "이것은 김일성 주석이 건강이 나쁨에도 불구하고 무리해서 나를 만나자고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정 대표를 비롯해 박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 이병석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위원장, 조윤선 대변인, 정양석 대표비서실장이 함께 했다.
독립신문 김승근 기자 (hemo@hanmail.net)
출처 독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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