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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정치는 페어플레이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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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문국현 대표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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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직'을 승계한 후 야당 대표들과 상견례를 나누고 있는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9일엔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와의 면담 자리에서 "정치에서는 페어플레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표는 "나라의 좋은 기운이 정 대표로부터 시작될 듯 하다"라면서 "월드컵도 정 대표가 정치 경제 사회 등 각 분야 지도자들을 잘 통합해서 이룬 업적이다. 앞으로도 국민을 껴안고 새로운 업적도 이뤘으면 한다"고 축하인사를 전했다.
이에, 정 대표는 "(월드컵에선) 페어플레이가 중요하다"라면서 "정치에서도 그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문 대표는 다시 "정몽준 대표님의 취임 일성을 들으면서 기업인 출신이지만 진짜 의회주의자이고, 또 국민 중심의 진짜 국민주의자가 나오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면서 "의회를 바로 잡을 분이 나오셨다고 생각한다. 물론 관습대로 청와대나 행정부의 뒷바라지만 하면 편할 수 있겠지만, 국민을 대표해야 한다. 신문을 보면, 역시 정 대표님다우시고 잘 하실 것이다 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정 대표도 "어느 분이 그러시는데 지구 전체에서 가장 큰 문제는 자원 고갈 문제가 아니라 그보다도 더 심각한 것이 환경보전 문제"라면서 "문 대표께서는 일찍이 많은 환경 운동을 하셔서 제가 많이 배웠다"고 치하했다.
문 대표는 계속해서 "정 대표께서 사람을 중시하고, 특히 환경에도 관심이 있으시고, 보다 더 다양성을 인정하시고 세계로 뻗어나가는 생각을 가지고 계시다"면서 "월드컵을 통해 스포츠맨십도 빛났다. 이번에 국회와 한나라당과 또 정치 전반의 새로운 활력과 신뢰, 건강한 토론 등에 애써 주신다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또 용산사태와 관련해 "인도주의 차원과 정몽준 대표의 큰 정치 차원에서 해결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정 대표는 "정동영 의원께서 결의안을 냈다고 알고 있고, 조선일보 주필도 어떻게 해서든지 길을 만들어 해결하자고 했는데 그것을 가지고 어제도 상의를 했다"라면서 "정부에서도 고심을 하고 있고, 그에 대해 열심히 하고 계시는 분이 있는데 저도 말씀을 한 번 더 드리겠다"고 답했다.
한편 문 대표는 북한 황강댐 방류와 관련, "남북간의 대화가 부족하다보니 임진강에서 큰 피해가 났다"라면서 "남북간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면에서 그런 눈에 보이지 않는 홍수 피해가 날 수 있는데 이것을 예방하는 것이 정치인들의 역할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몽준 대표의) 아버님께서 소떼를 몰고 가실 때, 온 국민이 감동했다"라면서 "정 대표께서 국제정치학도 하시고, 경제학 박사시니까 경제에서 의사소통 부재 때문에 경제 살릴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또 정치적, 외교적 그리고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에서의 우리 한민족의,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힐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4대강 정비 사업도 우선 임진강을 바로 하고, 남북 간에 투자하고, 사람에 투자하는 것에 대표께서 나서신다면 온 국민이 환호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남북관계는 핵문제가 전제되어야하고, 남북관계에서 우리 국회, 정당이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라면서 "전 세계가 한목소리를 내는데 우리는 지금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독립신문 김승근 기자 (hemo@hanmail.net)
출처 독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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