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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주목 받는 이재오, 은평에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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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한국당, 정치음모론 제기하며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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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익 기자, ciaag@todayfocus.kr
오는 10월 재보궐선거에서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텃밭인 은평(을)이 포함될 가능성이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제기되면서 이목이 이곳으로 쏠리고 있다.
은평(을)은 이명박 정부 탄생의 일등공신인 이 전 최고위원이 지난 18대 총선에서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에게 패배를 당한 곳. 이곳에서 일격을 당한 이 전 최고위원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미국 유학길에 오른데 이어 올 초 국내로 복귀한 뒤에도 정치권 주변을 맴돌기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한나라당내의 친박의 견제로 당내 복귀가 여의치 않은 상항에서 이곳에서의 승부가 이 전 최고위원의 정치적인 명운을 가를 것이라는 성급한 전망도 나온다.
이런 점을 의식한 듯 이 전 최고위원은 요즘도 새벽 5시부터 자전거를 타고 은평을 지역을 돌며 지역민들과 꾸준한 '스킨십'을 이어가고 있다.
또 최근 ‘함박웃음’이라는 자서전을 출간하면서 사인회를 열고, 4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영양군 'HOT 2009 페스티벌'에서 축사를 하는 등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특히 ‘함박웃음’은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종합 3위에 오르는 등 그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은평을 10월 재보궐선거에 포함되나?
은평을 지역이 10월 재보선에 포함될것이라는 가능성을 구체화 한 것은 한나라당 친이계다.
친이계 핵심인 장광근 사무총장은 4일 평화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수원·장안 지역 대법원 선고 기일이 9월10일로 확정됐기 때문에 10월 재보선 대상 지역 포함이 확정됐다”며 “은평을 지역도 이번 재보선 지역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듣고 있다”고 밝혔다.
장 사무총장은 이어 “그간 문국현 대표 측이 재판 선고 기일을 늦추기 위해 이런 저런 노력들을 동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이번엔 은평을 지역도 10월 재보선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듣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 사무총장은 특히 “만일 은평을 재보선이 확정되고, 이재오 전 최고가 나가게 되면 상대당에서 누가 나오든 이 전 최고가 당선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자신했다.
현재 10월 재선거 지역으로 확정된 곳은 경남 양산, 경기 안산 상록(을), 강원 강릉 등 3곳으로 수원·장안과 서울 은평(을) 지역이 추가될 경우 국회의원 재선거 지역은 총 5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창조한국당, 정치음모론 제기하며 발끈
이에 대해 창조한국당이 즉각 정치음모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창조한국당은 4일 긴급성명을 통해 장 사무총장의 이날 평화방송 인터뷰 내용을 거론한 뒤 "한나라당의 청와대 핫라인으로 통하는 장광근 사무총장의 망발을 통해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노골적인 사법개입과 청부재판 강요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맹비난했다.
창조한국당은 "장광근 사무총장이 상고이유서를 제출하기 전이고 주심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어떻게 변호인도 모르는 재판일정을 잘 아는지 의문"이라며 "장 사무총장은 무슨 근거로 문국현 대표 측이 재판선고기일을 늦추기 위해 이런저런 노력을 동원했다는 것인지 그 이유를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거듭 음모론을 제기했다.
이어 "장광근 사무총장의 망언은 항간에 떠도는 문국현 대표 재판이 여권실세인 이재오 의원을 낙마시킨 데 따른 정치재판이란 소문을 만천하에 확인해 준 것"이라며 "장광근 사무총장은 문국현 대표의 재판과 관련하여 재판당사자인 창조한국당도 모르는 사실을 어디에서 누구를 통해서 확인한 내용인지 그 전모를 밝혀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거물급 인사로 정권심판론 맞불
은평(을)이 재보선 지역으로 확정되면 민주당 내에선 손학규 전 대표나 김근태 고문 등을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수원·장안 출마를 점쳤던 손 전 대표를 은평으로 전환시키면서 ‘빅매치’를 통해 정권 심판론을 확산시키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은평 재선거가 이명박 정권의 중간평가 성격이 된다면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는 물론, 이전 최고위원에게도 부담이다. 이 전 최고위원이 이길 경우 본인에게는 물론, 현 정권에게도 힘이 실릴 수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본인은 물론 현 정권에도 상당한 타격이다.
특히, 현재 이명박 정부가 집권 중반기 중도실용과 친서민 정책이 먹혀들면서 지지세를 넓히며 급속하게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고, 국민통합과 국정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실무형 개각 청와대 개편을 단행하면서 제 2의 도약을 하려는 시점에서 이 전 최고위원이 정권심판론에 불을 지펴 패한다면 그 여파는 일파만파로 커질 것이다.
당안팎에서 견제세력이 만만치 않은 이 전 최고위원의 현실을 고려한다면 승리를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것이 신중론자들의 전망이다. 여기에 심상정 진보신당 전 대표 등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승부가 만만치 않음을 예고하고 있다.
출처 투데이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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