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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이준석 향해 “혁신 절실”...대선주자들에겐 “미래비전 시급”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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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형식 기자
입력 2021.08.16 09:33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등
당 지도부의 리더십 부족과 대선 주자들의 정책 비전 부재를 모두 비판했다. 김 전 위원장은 대선 출마
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선거 캠프에서 동시에 러브콜을 받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준석 대표를 겨냥해 “국민의힘 지도부, 해야 할 일부터 하라. 당장
두 가지 일을 해야 한다”며 “당을 혁신하는 일이다. ‘공정과 정의 같은 보편적 가치를 세우고, 이를 통해
당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했다. “부패전력이 있거나 부도덕한 인사들을 과감하게 털어
내면서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김 전 위원장은 “이준석 지도부는 이미 상처를 입었다”며 “혁신을 뒤로 함으로써 얕은 정치적 계산이나
한다는 인상을 주었고, 특정 후보를 지지하고 반대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킴으로써 공정성에도 상처를
입었다”고 비판했다. 최근 이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나눈 전화 통화 내용을 녹취록으로 만들어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김병준 국민대학교 명예교수
가 야당 지도부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것이다. “경선은 오히려 유력후보들 간의 합의를 존중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후보들 스스로 중심을 이루게 하는 것이 옳다”며 “제 발로 제대로 서지도 못하는 당
이, 그나마 개인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뛰고 있는 후보들을 끌고 가겠다고 하면 안 된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대선 후보들에 대해선 ‘문정부 심판’을 대신할 미래비전을 내어 놓는 일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잡다한 정책들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단단한 현실 인식 위에, 누가 봐도 믿을 수 있
는 철학과 가치를 담은 큰 길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고 했다. 그동안 야당 지도부 및 대선 주요 후보들
이 반문(反文)을 내세우며 정권 교체 메시지에 주력했을 뿐, 국정 운영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데 부족
했다는 취지다.
김 전 위원장은 “당의 가장 큰 기반이자 동력은 자체 역량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 실정”이라며 “지난 보
궐선거만 해도 그렇다. 선거 후의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이 잘 해서 이겼다는 응답은 7~8%에 불과했
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끝나는 정부, 갈수록 존재감이 떨어질 것이다. 게다가 여당후보 또한 경
선통과 즉시 비문 또는 반문의 길을 갈 것”이라며 “‘문정부 심판’ 프레임이 먹힐 수 없다는 이야기인데,
특히 이재명지사의 경우 영남 표까지 크게 잠식할 수도 있다”고 했다.
출처;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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