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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54년만에 역사적 민주당 집권...'뉴재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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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년 창당 일본의 고도성장을 주도했던 자민당 일당 독주체제가 54년만에 막을 내린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이 28일 발표한 여론조사(26~27일) 결과에 따르면, 중의원 선거 비례대표 투표에서 민주당 투표 응답이 44%로 자민당의 21%를 크게 앞질렀다. 정당 지지율도 민주당이 39%를 기록해 지난 7월 사상최대 36%를 경신해 민주당 대세론이 굳어지고 있다. 반면 자민당 지지율은 20%로 민주당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소선거구의 투표 정당비율에서도 민주당은 46%로 자민당의 23%에 비해 배나 많았다. 한편 아사히(朝日)신문이 27일 발표에 따르면, 전체 480석 가운데 민주당이 약 321석, 자민당이 103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현재 민주당 115석, 자민당 300석이었던 상황이 역전되는 데다가 민주당으로서는 무려 3배에 가까운 의석으로 압승하는 결과다.
자민당은 90년~2005년 총선(296석)까지 최근 20년간 6번의 중의원 선거에서 223~296석의 의석수를 차지했고 100석 안팎의 몰락은 이번이 처음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자민당에 대한 민심 이반은 새로운 개혁정치를 구현하지 못한 집권당에 대한 정치 불신과 경제 불황과 저성장에 따른 중산층의 불만 표출, 사회보장ㆍ고용제도를 포함한 일본 사회의 총체적인 시스템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변화 열망이 맞물린 결과"라고 평가했다.
앞으로 집권하게 될 민주당은 사회보장제도 개혁, 지방분권 강화, 관료주의제도 개혁, 아시아 중시 외교 등 자민당과 다른 개혁 조치들을 앞세워 '늙은 일본'을 '뉴재팬'을 새로 디자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총리로 사실상 결정된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대표는 △미국 일방외교 비중 축소 △아시아 협력ㆍ통합 추진 △북한과의 대화 확대 등을 천명해 일본의 기존 외교정책을 완전히 뒤집어 놓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ㆍ일 관계에 대해서는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반대하고 식민지 시대 반성을 강조하는 등 미래지향적인 태도를 표명하고 있다. 따라서 한ㆍ일 외교의 새로운 동반자 시대가 열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출처 투데이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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