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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MB정부에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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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부와 연계사업 잘 안돼”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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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아름다운재단, 아름다운가게 산파 역할을 했던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27일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희망제작소가 정부와 연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려 했으나 그게 잘 안 된다”며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불만과 구애(?)의 발언을 했다.
박 이사는 이날 참여연대가 주최한 ‘맥주 한 캔과 함께 나누는 박원순 변호사의 2009 세상 고민’ 강연회에서 이명박 정부에 대해 “바보”라고까지 표현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프레시안>이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박 이사는 “희망제작소야 안 하면 그만이니까 불이익이 없지만, 이명박 정부는 기막힌 아이디어를 놓치는 것이니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며 “이런 이명박 정부는 바보”라고 말했다.
박 이사는 이에 앞서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이념이나 정부 성향을 떠나 실용적으로 아이디어를 내 실천해온 사람”이라고 자평하고 “참여정부 때는 몇 개 프로젝트를 지방정부, 중앙정부와 해왔는데 이 정부 들어오면서 전부 무산돼 나도 아마 이제 '박멸해야 하는 대상'으로 분류된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그는 국민의 힘을 모으기 위한 “시민단체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지역마다 국민들이 잘 조직된다면 국회의원들이 이들을 무시할 수 없다. 그렇게 된다면 정치인들은 지금과 같은 짓을 하지 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민단체를 통해 흩어져 있는 국민들, 즉 풀뿌리들을 모으는 것이 민주주의의 시작이자 완성”이라고 주장, 적극적인 시민단체 조직과 활동을 강조했다.
그는 또한 “이명박 대통령이 민의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내년 하반기에 레임덕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 하기도 했다.
한편 박 이사가 참여했던 시민단체인 참여연대는 김대중,노무현 정권 당시 ‘어용단체’, ‘홍위병’ 역할을 한다는 비판을 거세게 받을 만큼 친정부 성향을 나타냈었다.
이와 관련, 지난 2006년 참여연대 출신 인사들의 정부 기구 진출 현황을 분석해 ‘참여연대 보고서’를 펴냈던 연세대 사회학과 유석춘 교수는 당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정부를 움직이는 것은 사실상 참여연대라고도 볼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분석 대상이 된 참여연대 임원 417명 중 정부 기관이나 정부 산하 각종 위원회에 진출한 사람이 1994년 창립 이래 12년간 150명이며 이들은 313개의 자리를 맡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독립신문 박주연 기자 (phjmy9757@naver.com)
출처 독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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