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터넷타임즈
> 뉴스
|
|
|
김우룡, 벌써부터 MBC 달래기?
|
민영화 발언 놓고 논란.. “공영적 민영 체제로 가야”
|
최홍재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이사와 더불어 대표적인 민영화론자로 분류됐던 김우룡(사진) 방문진 이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후배’, ‘MBC 구성원의 동의’ 등의 표현을 사용해 취임하자마자 ‘MBC 달래기’에 나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엄기영 사장을 ‘후배’로 지칭하는 등 MBC 출신임을 강조하는 것은 자신에 대한 노조의 반발을 너무 의식해서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는 것. 참고로 김 이사장은 MBC PD출신이다.
김 이사장은 13일, “MBC는 방문진을 골격으로 하는 공영적 민영 체제가 가능할 것으로 보지만, 이는 이사진과 ‘MBC 구성원의 동의’를 받는 절차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나는 MBC를 100% 민영화하자, 재벌에 넘기자고 한 적이 없다. 100% 민영화는 사실상 가능하지도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독립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기자간담회가 너무 빠르지 않았냐는 질문엔, “아직 업무 파악이 덜 된 것도 사실이고, (이사장으로서) 이르긴 하지만 미디어법 통과 등으로 인한 직원들의 걱정과 우려를 덜어주고 싶어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자신은 MBC를 민영화 하자는 말을 입에 담아 본 적도 없다”며, “나는 방문진을 골격으로 하는 공영적 민영체제는 일관되게 주장해왔다”고 일각의 ‘말바꾸기’ 의혹을 강하게 부정했다. 이어 “그런 일이 없는데도 그렇게(민영화론자로) 분류되는 것은 자신의 논문 등 연구결과를 자세히 알지 못하는 것”이라며,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논란의 시초가 됐던 <미디어 오늘>과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서도 “MB의 대선 공약은 100%의 민영화였다”며, “자신의 생각(민영화 방식)과는 다르기 때문에 반대를 일관되게 주장해왔고, (100% 민영화는) 사실상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그는 지난 11일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MBC 민영화론자’라는 지적에 대해 “MB정부의 대선공약은 문화방송의 민영화였지만 나는 반대”라고 말한 바 있다. 다만 “현 방문진의 지배주주 위상을 유지하되 (상암동 신사옥 건축자금 마련 등을 위해) 주식 일부를 상장하는 방법을 따져볼 수는 있다”고 했다. 당시 김 이사장의 이같은 발언에, 보수진영에서는 ‘매체성향에 따라 견해를 다르게 말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13일 기자간담회를 지켜 본 한 전문가는 “그동안 김 이사장이 (MBC 민영화에 대해) 일관성있게 견해를 펼쳐온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방문진은 MBC 직원이 아니고 관리·감독하는 기관인데 민영화 논의에 ‘MBC 구성원 동의’가 꼭 필요한 절차인지는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우룡 이사장이 밝힌 MBC의 공영적 민영 체제 발언에 대해, MBC 노조는 새로운 내용이 아니며 큰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노조 측은 “100% 민영화는 사실상 불가능 하다”는 김 이사장의 발언은 이미 이전에 일간지 인터뷰를 통해 나온 내용이고, 공영적 민영 체제는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독립신문 김봉철 기자 (bck07@hanmail.net)
출처 독립신문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