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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정보 유출 악몽 겨우 떨쳐냈는데”…금감원-카드사 대책 마련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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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 금융사, 홈페이지 및 문자메시지 배포 “카드교체·해외거래 차단해야 안전”
‘사고 빌미’ 피싱범죄 가능성도 여전…금감원 “‘보안강화’ 특정사이트 접속 주의”
2019-07-29 06:00
배근미 기자(athena3507@dailian.co.kr)
최근 약 57만건의 카드정보가 무더기로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비록 해당 정보가 카드번호 및 유
효기간에 한정돼 직접적인 피해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2차 피해 가능성도 여전해 과거
카드정보 유출사건으로 몸살을 앓았던 일선 금융회사 및 관계당국은 카드교체 안내 등 추가피해를 막
는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40대 남성 USB서 카드정보 '57만건' 무더기 발견…2014년 이후 최대 규모
2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최근 경찰에 검거된 41살 이 모씨의 USB 메모리에서 약 56만8000건의 카드
정보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이번에 발견된 정보는 모두 2017년 3월 이전에 발급된 것으로, 경찰은 이
씨의 과거 동종 범죄 전력 및 피의자 진술 등을 토대로 구형 카드 결제 단말기에 악성코드를 설치해 정
보를 빼낸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카드정보 유출사고는 지난 2014년 카드사 정보유출사고 이후 최대 규모다. 외주업체 직원에 의해
카드사 내부정보가 유출된 당시 사고로 인해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결제계좌, 이용실적 및 연소득 등
개인정보 약 1억건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017년에는 외주 자동화기기(ATM) 및 밴사에서
악성코드가 감염돼 비밀번호와 주민번호 등을 포함한 카드정보 23만건이 유출되기도 했다.
이번 사고는 앞선 사례와 달리 카드 비밀번호나 CVC, 주민등록번호 등은 포함되지 않아 카드 위변조
등 피해는 없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권민수 금감원 신용정보평가실장은 “현재 국내에서 도난당한 카
드번호와 유효기간 정보만으로는 실물카드 위조가 불가능하고 온라인 결제 시에도 CVC와 비밀번호,
생년월일 등의 추가 정보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15개 금융사, 홈페이지 및 문자메시지 배포 “카드교체·해외거래 차단해야 안전”
그러나 여전히 정보유출에 따른 2차피해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일선 금융회사 및 당국은 초기대응에
전력하고 있다. 국내 15개 금융회사(국민·신한·우리·하나·비씨·삼성·롯데카드, 농협·씨티·전북·광주·수
협·제주은행, 신협중앙회)들은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이번 사고와 연관된 카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문
자메시지 안내에 나섰다. 일부 회사에서는 홈페이지 메인화면 등을 통해 피해사실을 고객들이 직접 조
회할 수 있도록 안내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이번 사고가 알려지면서 일선 카드사 차원의 부정사용방지시스템(FDS) 역시 한층 강화된 상태다.
금감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입수한 카드번호 일체를 금융회사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유출된 카드 전반에
대한 감시체계 확대에 나선 것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당국으로부터 제공받은 카드번호에 대해서는
FDS 시스템에 등록해 피해 여부 등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만약 이상징후가 감지될 경우에는
소비자 휴대폰으로 전화나 문자를 발송하거나 승인을 차단하는 식으로 피해 최소화에 주력해 나갈 예
정”이라고 설명했다.
당국 조사 결과 이번에 정보가 유출된 56만8000건 중 약 0.01% 수준인 64건에서 카드가 부정사용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이는 통상적 수준으로 이번 도난사건과 큰 연관성은 없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 부정사용 정황이 확인되더라도 이에 대한 피해에 대해서는 금융회사가 전액 부
담하도록 규정돼 있는 만큼 그에 따른 소비자 피해 역시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 빌미’ 피싱사기 가능성도 여전…금감원 "'보안강화’ 특정사이트 접속 주의"
한편 감독당국은 이번 사고에 따른 추가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이미 노출된 카드번호 대신
새로운 카드를 발급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권고하고 나섰다. 또 국내와 달리 일부 국가에서는 카드번호
와 유효기간 만으로도 악용이 가능한 만큼 해당 카드에 대한 해외거래 정지 등록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며 이에 대한 이용자들의 대처를 적극 권고했다.
아울러 이번 카드정보 도난사고를 빌미로 한 각종 기관 사칭 피싱 등 2차범죄 가능성 또한 열려 있는 만
큼 이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오히려 검찰과 경찰, 금감원, 카드사 등을
사칭할 가능성을 염두해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 비밀번호와 같은 금융거래정보를 요구하거나 보안 강화 등을 이유로 특정사이
트에 접속하거나 링크를 연결하는 행위, 앱(어플리케이션) 설치를 유도하는 경우는 100% 사기”라면서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데일리안 = 배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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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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