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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광신도들이 판치는 한국 정치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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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철 칼럼] 박근혜 지지자들도 ‘노사모’ 닮아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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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김씨는 낚시나 가라는 글로 인해 김동길 교수가 곤혹을 치른 일이 있다.
한국 정치판을 골목 대장같은 3김씨가 골목길을 가로막고 있는 모습에 비유하여 쓴 글이다.일반 국민들의 입장에서 볼때는 별로 틀린 지적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사실 최근까지 한국 정치판의 모습은 골목길을 가로막고 있는 3김씨 때문에 그들이 막아선 골목길을 빠져나와 정치판의 전면에 나선더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문제는 3김씨를 싸잡아 비난한 글을 두고 유독 김대중씨의 지지자들만이 광적인 모습을 연출해가며 온갖 비난과 험담을 쏟아부었다는 사실이다.
김교수가 전해준 후일담에 의하면 JP와 YS의 지지자들은 조용했다고 한다.
반면 DJ의 지지자들은 ‘김동길은 지구촌을 떠나라’라는 식으로 온갖 험담과 악담을 퍼붓는 바람에 곤욕을 치렀다고 한다.
물론 이같은 광신도들의 지지가 있었기 때문에 DJ가 후일 대통령도 될수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광신도’의 사전적 의미는 종교, 주의, 사상을 미칠정도로 믿는 자를 일컫는 말이다.
그 때문일까? 광신도라고 하면 우리는 흔히 도를 넘어선 종교인들의 모습부터 연상한다. 물론 광신도의 소리를 듣는 종교인들이 속한 종파가 사이비 종교 단체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말이다.
DJ 효과 탓일까?
이제는 광신도들의 모습을 종교계가 아닌 정치판에서 보다 쉽게 찾아 볼수가 있는 이유가? 우선 그 동안 DJ 지지자들이 보여온 모습을 한번 살펴보자.
선생님으로 호칭하며 DJ를 따르는 지지자들의 경우는 그와 관련된 모든 문제에 있어 호불호 또는 옳고 그름에 대한 따짐이 없다. DJ가 하는 일이라면 무조건적이다.
DJ의 집권시절 홍삼 트리오로 불리는 세 아들이 모두 비리 문제에 휘말려 곤혹을 치루었다. 당시에도 DJ 지지자들의 생각은 일반 국민들과는 사뭇달랐다.
아버지 탓에 그만큼 고생을 했으니 그정도의 뒷돈 정도는 충분히 챙길수도 있는것이 아니냐는 식이었으니 말이다.
DJ의 대를 이어 정치판에 등장한 광신도 무리는 노사모가 아닐지? 노사모들의 모습 역시 DJ지지자들이 보여주었던 모습과 별로 다르지가 않기 때문이다.
박연차씨로부터 엄청난 뒷돈을 챙긴 범죄 행위가 그들의 눈에는 생계형 범죄로 비추어 지고 있으니 말이다. 비리가 들통이 나자 스스로 자살이라는 방법으로 생을 마감한 노 전 대통령이 아닌가?
그런데 노사모라는 무리들은 그의 죽음을 서거가 아닌 자살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아우성을 쳐대고 있으니 말이다.
어디 그뿐인가? 부엉이 바위위에서 누가 노무현의 등을 떠밀어 실족사를 시킨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사모들은 MB정부가 그를 죽였다는 억지를 써대고 있다.
한국 사회에서 이성은 실종되고 광신도들만의 고함소리만 크게 울리는 이상한 나라 이상한 사람들이 사는곳으로 변해버린 탓일까?
요즈음 신종 광신도 무리들이 새롭게 출현해 정치판을 휘젓고 있다는 생각이다.
며칠 전 동아일보에 김순덕 논설위원이 쓴 MB정권 출범이래 박근혜 전대표가 보여온 행보에 대한 비판의 글이 게재되었다.
MB정권의 불행을 차기 대권을 겨냥하는 자신의 입장에서는 행복이 될수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 국가와 국민을 바라보라는 내용이다.
필자가 MB의 지지자는 아니지만 공감할수 있는 내용의 칼럼이었다.
그런데 박사모를 비롯한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하는 네티즌들은 글의 내용을 문제 삼기보다는 글을 쓴 사람에 인신 공격형 글들로 인터넷을 도배하다시피하고 있으니—새로운 광신도들이 태어난 셈이다.
사실 박근혜 전대표가 그동안 MB 정권 출범이래 해온일이 차기 대권을 노리는 자신에 대한 인기 관리가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 대표도 또 국무총리도 싫다고 고사하는 이유는 뻔하다.
공연히 망해가는 집안에 발을 들여놓았다 혹시라도 돌아올지 모르는 공동 책임에서 벗어나보겠다는 속셈일테니 말이다.
여하튼 광신도들이 넘쳐나는 한국의 정치현상 때문일까? 한국 정치판에서 이성이 실종된지는 오래전이다. 싫어서 싫다는 식이다.
또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과 반대편에 서있는 사람은 모두가 적이라는 이론 뿐이다. 호남에서는 인물과 상관없이 입고 있는 옷이 한나라당 유니폼이면 무조건 싫어서 싫다는 식이 아닌가?
영남에서는 민주당이기 때문에 싫다는 식이다. 물론 이같은 현상이 광신도적인 모습을 보이는 일반 국민들의 탓도 있지만 그보다는 이같은 식으로 정치판을 몰고가는 정치인들에게 책임이 더 크다는 생각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새만금에 대한 정부의 지원때문에 MB에게 감사편지를 쓴 전북지사에게 사퇴를 주장하는 이종걸 의원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
대통령과 서로 당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고마운것을 고맙다고 말할수 없는 사회가 그들이 원하는 대한민국의 모습일까?
두명의 여기자를 위하여 전직 대통령이 평양까지 방문하는 모습을 한국의 정치인들은 어떤 생각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아직도 6.25 참전 용사들의 유해를 발굴하고 또 월남전에서 실종된 미군들의 행방을 찾으며 자국민 보호와 국익이라는 명제 그리고 성조기 아래서는 모두가 하나가 되는 미국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말이다.
ㅁ www.usinsideworld.com - 이규철 칼럼니스트
출처 인사이더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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