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 국무성 차관과 유엔대사를 지낸 존 볼턴 AEI 수석연구위원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평양방문과 김정일과의 협상에 대해 강도 높게 비난하고 나섰다.
존 볼턴 전 유엔대사는 4일 AFP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클린턴의 평양 방문은 북한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보상을 하는 짓이다. 이 같은 행동은 테러리스트들 하고 협상하는 것과 다름 없는 짓”이라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을 비난했다.
볼턴 전 대사는 “미국은 그동안 불량국가, 테러리스트들과는 협상하지 않으려고 노력해 왔다. 이번 클린턴 방북은 매우 나쁜 신호이며 북한의 나쁜 행동을 격려하는 짓”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힐러리 국무장관은 클린턴의 평양방문이 여기자들 문제를 북한 핵문제와 연계 하지 않고 또 한반도 비핵화 이행이 전제되지 않는 한 어떤 보상도 없다는 국무장관의 공개적인 말과도 배치되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힐러리 장관을 향해 독화살을 겨냥했다.
그뿐 아니라 “클린턴의 평양 방문이 개인적인 행동이라고 백악관은 발표하고 있으나 전직 대통령에 미 국무장관을 아내로 둔 전직 대통령이라는 점에서 결코 개인적인 활동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존 볼턴 전 대사는 “클린턴이 김정일과 만찬을 함께 하면서 핵 문제를 얘기하지 않았을 것 이라는 것은 희망사항이다. 상상하기 힘들다. 클린턴의 이번 평양 방문은 북한 김정일에게만 WIN–WIN 점수를 주었다”고 말했다.
한편 짐 월시 MIT 대학 국제안보분석 교수는 CNN-TV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일이 클린턴 전 대통령을 대면함으로써 북한의 내부체제를 결속시키는 작업을 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그뿐 아니라 미국과 한국과의 관계를 변화시키려 하는 이른바 ‘통미봉남’ 의도에 말려 들었다”고 분석했다.
또 부시 정권 때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안보담당 보좌관을 지내다 조지타운 대학으로 옮겨간 빅터 차 교수는 워싱턴포스트(WP) 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북한 방문은 새로운 핵 협상을 하기 위해 북한에 간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인터넷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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