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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총장’ 살리기 나선 승리·박한별 남편… 경찰 "달라지는 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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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은 기자
입력 2019.03.21 10:15
윤 총경 ‘공무상 비밀누설’로 입건되자
승리·유인석 19일 입맞춘듯 ‘윤 총경 옹호’
경찰 "달라지는 것 없다. 수사 계속할 것"
"한결 같이 훌륭한 공무원의 모습을 보여주셨던 분께 누(累)를 끼치게 되어 죄송할 따름"<유인석 전 유
리홀딩스 대표>
"경찰총장’이라고 쓴 것처럼 우린 아무것도 모르고 바보들끼리, 친구들끼리 허풍 떨고 허세 부린 겁니
다"<가수 승리>
빅뱅의 전(前)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와 승리의 사업파트너인 유인석(34) 유리홀딩스 전 대표가 잇
따라 윤모(49) 총경은 잘못이 없다며 두둔하고 나섰다. 윤 총경은 ‘승리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이
른바 ‘경찰총장’이라고 불린 인물이다. 경찰 유착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1일 "(수사상황에)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했다.
◇ 승리, 유 前 대표 "우린 바보, 허풍…윤 총경 훌륭한 공무원"
승리는 지난 19일 시사저널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수사기관 조차 카카오톡 (대화) 내용들이 다 사실이
고, 증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경찰총장’이라고 쓴 것처럼 우린 아무
것도 모르고 바보들끼리, 친구들끼리 허풍 떨고 허세 부린 겁니다"라고 해명했다. 경찰 유착 의혹의 도
화선(導火線)이 된 대화 내용을 농담이 부풀려진 것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유승민씨도 같은날 ‘사과문’을 내고 ‘경찰총장’ 발언에 대해 " 저와 저의 지인들의 수준이 그 정도 뿐이
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총경과의 유착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유승민씨는
지난해 부인인 배우 박한별, 당시 청와대 민정실에 파견됐던 윤 총경, 가수 최종훈과 골프를 쳤다.
윤 총경은 승리와 유 대표가 2016년 7월 강남 청담동에 개업한 ‘몽키뮤지엄’에 대한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가 들어오자 강남서 재직 당시 부하 직원을 통해 몽키뮤지엄 사건을 알아본 혐의를 받는다. 유승민
씨는 "단속 당시 진행될 상황을 전혀 몰랐던 저희들을 보고 ‘그런 식으로 영업하면 안 된다’는 진심어린
충고를 해줘 신뢰를 갖고 친분을 쌓게 된 것이 전부"라고 해명했다.
몽키뮤지엄은 춤을 출 수 없는 일반음식점으로 영업신고를 했으나 사실상 유흥주점과 같은 무대시설을
갖춘 것이 문제가 돼 강남구청으로부터 영업정지 1개월 처분을 받았다.
유 전 대표는 윤 총경을 ‘어른스런’ 사람으로 지칭하기도 했다. 함께 골프를 치거나 식사를 한 것도 "많
은 가르침을 받았던 것이 전부"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결 같이 훌륭한 공무원의 모습을 보여주셨던 분
께 누(累)를 끼치게 되어 죄송할 따름"이라고도 했다.
또 FT아일랜드의 전 멤버 최종훈(29)이 음주운전에 단속된 뒤 보도를 무마해달라고 청탁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당시 (윤 총경과) 전혀 아는 사이가 아니었다. 무슨 부탁을 한 바도 없었고, 할 수 있는 어떤
무엇도 없었다"고 했다. 윤 총경에게 제기되고 있는 유착 의혹을 모두 부인한 것이다.
윤 총경도 경찰 조사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유씨를 통해 승리와도 몇 차례 함께 식사한 적이 있지만,
금품이나 부정한 청탁을 받은 사실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 경찰 "수사중, 달라질 건 없다"
승리와 최종훈이 윤 총경을 위해 이런 ‘작전’을 펴기 시작한 것인지, 윤 총경 관련성으로 ‘뇌물 공여’의
혐의를 받게 될 것을 우려해 ‘깊은 관계’를 부인하는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의 판단은 두 사람 발언에 크게 영향받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윤 총경
이 입건된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가 대가성과 관계없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관련해 현직
경찰들을 잇따라 입건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경찰 관계자는 "윤 총경에게 몽키뮤지엄 단속 상황에 대해 물었을 당시 유 전 대표도 ‘문제가 될 수 있
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골프’ 비용 등도 향후 수사 대상이다. 최종훈은 경찰 조사에서 "윤 총경 등과 함께 친 골프 비용
을 누가 계산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해 경찰은 박한별도 참고인 신분
으로 불러 조만간 조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윤 총경은 경찰 부부. 최종훈은 부인 김모(48) 경정에게 ‘K-POP 콘서트 티켓’을 줬다고 진술, 경찰은
이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김 경정의 귀국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우선 이메일 조사도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승리와 유 전 대표의 말과 관계 없이 조사를 해나갈 방침"이라며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설
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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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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