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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발 공포에 살얼음 증시…글로벌 동조화 강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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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락 앞두고 기관들 대규모 기대매수로 낙폭 줄어
글로벌 증시 동조화 커질 우려…하방경직성 기대↓
2018-12-27 06:00
이미경 기자(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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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4일(현지시간) 트럼프발 공포가 미국과 일본 증시폭락으로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도 살얼음판
을 걷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지난 24일(현지시간) 트럼프발 공포가 미국과 일본 증시폭락으로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가 하루동안 살
얼음판을 걸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7.01포인트(1.31%) 하락한 2028.01포인트
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개장 초부터 코스피가 2000선을 지켜낼지에 관심이 쏠렸다.
미국에 이어 일본 증시마저 폭락하면서 한국증시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다. 향후 하
강국면에 있는 글로벌 경기침체 공포도 증시에 악재요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만약 2000선이 붕괴되면
지난 10월 주가 폭락으로 곤두박질쳤다가 겨우 반등한 상승분을 다시 반납하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
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국내증시 올 상반기부터 선조정…낙폭 충격 덜해
트럼프발 공포는 내년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더욱 불안감을 키운 형국이다.
미국 증시 급락에 이어 일본 증시도 5% 넘게 폭락했다. 미국 다우지수는 2.91%, 나스닥과 스탠더드앤
드푸어스(S&P)500 지수도 각각 2.21%, 2.71% 급락했다.
올해 12월 24일은 산타랠리는 커녕 다우지수가 만들어진 지난 133년 중에 최대 낙폭을 기록한 공포의
크리스마스 이브로 기록될 전망이다. 25일에는 일본 증시가 낙폭을 이어가며 글로벌 증시 불안감은 커
졌다.
미국에 이어 일본증시도 폭락의 길을 걸었지만 중국 증시는 낙폭이 덜했다. 25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장
중 2.5% 넘게 떨어지다가 다시 반등하며 2504.82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가 정점을 찍고 하강하는 국면에서 증시조정을 받고 있는데 국내 증시는 올 상반
기부터 지속적으로 조정을 받아와서 낙폭이 크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올해 고점대비 각국 증시 하락율을 비교해보면 코스피는 지난 10월말 이후 상대적으로 덜 빠졌다는 분
석이다. 예컨대 미국이 올해 하반기부터 주가 조정을 받기 시작했는데 코스피는 이미 올 초부터 조정을
받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오히려 연말이 될수록 코스피의 주가 조정폭은 점점 줄어드는 모양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주가는 결국 기업의 가치인데 1년에 30~40%씩 기업의 가치가
사라지지 않는다"며 "미국 경기가 하강흐름을 보이면서 주가 조정이 발생하고 있는데 결국 주가 하락에
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기관 배당락 앞두고 대규모 기대매수…단기적 이슈에 그칠 듯
이에 반해 코스피 지수는 우려했던 것 만큼 크게 하락하지는 않았다. 개인투자는 홀로 4682억원어치를
팔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59억원, 3794억원을 동반 순매수하며 추가 하락을 방어했다.
특히 기관이 4000억원 가까이 사들이며 장중 2% 가까이 하락하던 주가 낙폭이 크게 줄었다.
이날 기관이 대규모 매수에 나선 배경에는 27일(배당락) 전날인 26일이 배당락기산일이기 때문이다.
이날 배당에 대한 기관들의 기대매수가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기관들이 최근 1주일간 8600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동안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조2500억원, 1956억원을 팔았다.
기관들의 기대 매수가 낙폭을 줄이는데 기여했지만 단기적 이슈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배당락에 대한 기대감으로 기관들의 대규모 매수세가 지속적인
상승재료가 될 수 없기 때문에 향후 펀더멘탈 이슈가 증시 방향성의 키가 될 것"이라며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나 미중 무역갈등 이슈의 해소여부에 따라 증시 향방이 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스피, 미국 증시와 동조화 흐름 여부 주목
향후 코스피 지수가 조정을 받고 있는 미국 증시와 동조화 흐름을 보일지가 최대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
이다.
지난 24일 기준으로 한국증시 밸류에이션은 8.1배 수준이다. 이는 미국(14.6배), 일본(11.6배), 중국
(10.0배), 글로벌 전체(13.5배) 등과 비교할때 밸류에이션 수준은 매우 낮은 편이다.
국내증시가 글로벌 증시에 비해 밸류에이션이 낮지만 시장의 기초체력 개선이 없는한 하방경직성 기대
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미중 무역전쟁 완화, 미국
셧다운이 쉽게 해결되지 않는 한 주가를 지지하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코스피의 예상이익은 하향추세에 접어들면서 주가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 연구원은 "코스피의 예상이익 하향추세는 하반기부터 시작됐는데 3분
기 실적발표가 시작된 지난 10월부터 하향속도가 크게 증가했다"며 "내년 코스피 순이익의 40% 이상이
IT업종에서 발생하는 만큼 IT 업종의 이익하향 추세는 코스피 이익하향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데
일리안 = 이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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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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