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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법무부, 중국인 해커 2명 기소…해군·NASA도 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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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
입력 2018.12.21 07:22
미국 법무부가 20일(현지 시각) 중국인 해커 2명을 기소했다. 중국 정부의 지시에 따라 미국 기술 관련
기업과 각국 정부 기관으로부터 안보 관련 정보와 사업 기밀, 지적재산권 정보를 빼돌린 혐의다.
이번 조치는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중이 내년 1월 ‘90일 휴전’ 이후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것이라
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나왔다. 최근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의 체포건과 맞물려 자칫 협상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로드 로젠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최소 12개국 정부 기관과 45개의 미국 기업을
해킹한 중국인 주후아와 장시롱을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주후아와 장시롱은 중국 정부가 운영하는
해킹단체 ‘APT 10’의 일원으로 활동하며 2006년부터 올해까지 미국과 브라질, 캐나다, 핀란드, 프랑
스, 독일, 인도, 일본, 스웨덴, 스위스, 아랍에미리트(UAE), 영국의 정부 기관을 대상으로 해킹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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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무부가 2018년 12월 20일 해킹 혐의로 기소한 중국인 주후아(왼쪽)와 장시롱. /미 연방수사국
(FBI)
해킹 대상 기관에는 미 해군과 항공우주국(NASA), 에너지부 산하 국립연구소가 포함됐다. 미국 내 10
여개 주(州)에 있는 방위산업체와 관리 서비스 제공업체, 우주·위성 기술 관련 회사, 통신기술회사, 해
양기술회사, 석유·가스회사 등 45개 기업도 표적이 됐다. 법무부는 주후아와 장시롱이 특히 미 해군으
로부터 10만명이 넘는 해군 인력의 이름과 사회보장번호, 생년월일, 급여, 개인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주소 등 개인정보를 훔쳤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들과 함께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해커 7명도 공범으로 지목했다. 미 국토안보부는 피해가
우려되는 미국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관련 웹사이트를 신설할 방침이다.
로젠스타인 부장관은 "이는 명백한 부정행위와 절도"라며 "중국은 세계 경제 체제에 참여하는 특권을
대가로 법을 준수하는 기업과 국제 규칙을 따르는 나라들을 희생시키면서 불공평한 이득을 취하고 있
다"고 비난했다. 그는 "중국 정부는 더 이상 기업 기밀을 훔치려는 일련의 활동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것
처럼 행동할 수 없다"며 "이는 경제적 공격이다. 우리는 중국이 무엇을, 왜 하는지 알고 있고 어떤 경우
에는 누가 키보드 앞에 앉아 있는지도 안다"고 했다.
크리스토퍼 레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도 이날 성명을 내고 "중국 정부를 배후로 둔 경제 스파이 활
동이 활발하다"며 "공정한 경쟁은 반기지만 불법 해킹이나 절도, 거짓말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
고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주후아와 장시롱의 해킹 대상이 된 미국과 영국, 독일, 일본 등 12개 동맹국들
이 중국의 기술 관련 불법행위를 규탄하는 성명문을 내고 제재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출처 :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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