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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타벅스, 세계 최초 全매장 종이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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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채성진 기자
입력 2018.11.27 03:13
[환경이 생명입니다] [3부-3] 플라스틱·화학물질 줄이기 앞장서는 기업들
전국 1200개 매장에 친환경 빨대… 내년 2억개 달할 '플라스틱' 대체
국내 1위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가 26일부터 전국 1200여 매장에 친환경 종이 빨대를 전면 도입했다.
스타벅스가 문을 연 세계 78개 나라 가운데 전체 매장에 종이 빨대를 도입한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스타벅스는 완전 분해에 500년이 걸려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를 퇴출시키기로 하
고, 지난 9월부터 서울·부산·제주 등 100여개 매장부터 종이 빨대를 시범 도입했다.
26일 서울 중구 스타벅스 한국프레스센터점에서 직원들이 친환경 종이 빨대를 소개하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해 전국 매장에서 사용된 플라스틱 빨대(길이 21㎝, 무게 0.7g)는 총 1억8000
만개로 내년에는 2억개에 달하는 종이 빨대가 이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해 사용한 플
라스틱 빨대를 한 줄로 늘어놓으면 지구 한 바퀴에 육박하는 3만7800㎞이다. 무게는 126t에 달한다.
스타벅스는 새로 도입한 종이 빨대 색깔을 흰색으로 정했다. 기존 플라스틱 빨대는 녹색이었다. 시범
운영 기간 소비자 선호도 조사를 벌인 결과 흰색이 57%를 얻어 녹색(43%)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종이
빨대를 음료에 담갔을 때 강도가 떨어져 휘어지거나 꺾이지 않도록 빨대 안팎을 콩기름으로 코팅했다.
서규억 스타벅스 팀장은 "종이 빨대 가격이 플라스틱 빨대보다 3~4배 비싸고, 향후 품질 향상에 비용
이 더 들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감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일부 매장에서는 남아 있는 플라스틱 빨대
를 소진될 때까지 사용한다.
빨대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매장 운영 방식도 바꿨다. 이전까지는 매장 안에 플라스틱 빨대통을 비치해
고객이 아무 때나 가져갈 수 있도록 했지만, 앞으로는 빨대가 필요한 음료를 주문하는 고객에 한해 음
료당 1개만 직원이 직접 제공한다.
스타벅스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나 아이스 라테 등 얼음이 들어가는 음료에는 빨대를 사용할 필요가 없
는 컵 뚜껑을 도입했다. 또 음료를 젓기 위해 사용하던 플라스틱 스틱은 모두 나무 재질로 바꿨다. 다음
달 중순부터는 음료를 여러 잔 구입할 때 일회용 포장 비닐 대신 다회용 백을 제공한다.
스타벅스는 지난 5월 초 영국 런던과 맨체스터의 54개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없애고 대신 종이 빨
대를 비치했다. 스타벅스 본사는 2020년까지 전 세계 모든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퇴출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뉴욕 시의회는 플라스틱 빨대를 종이나 금속 재질로 대체해야 한다는 법안을 발의했다.
플라스틱 빨대를 제공하면 100달러(약 10만8000원)의 벌금을 물리겠다는 것이다.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출처 :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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