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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딴소리 말자' 폼페이오의 경고를… 靑 "한미 공조 유지하자는 취지로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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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이민석 기자
입력 2018.11.23 03:30
조윤제 주미대사 언론 인터뷰서 "한미 균열 보도 과장된 측면"
청와대는 22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한·미 워킹그룹 출범에 대해 '한·미가 서로 다른 소리
를 내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 데 대해 "한·미 공조를 계속해서 유지해 나가자
는 취지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20일 '한·미 워킹그룹' 출범 브리핑에서 "한반도 평화와 북한 비핵화가 남북
한 관계 개선 속도에 뒤처지지(lagging) 않도록 하길 원한다는 것을 한국 측에 분명히 밝혔다"고 했다.
또 "(워킹그룹 구성은) 한·미 두 나라가 서로 딴소리를 하지 않고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미국이나 한국
이 독자적인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도 했다. 사실상 북한 비핵화
에 앞서 '남북 관계 개선'의 과속을 견제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됐다. AP통신도 "(한국에) 주의를 촉구한
'경고의 말(word of caution)'"이라고 했다.
그러나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 발언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이) '북·미 관계(개선)가 남북 관계에 뒤
처져선 안 된다'고 하지 않았나. 이는 북·미 관계도 그만큼 더 속도를 내서 성과를 거두자는 의미로 받
아들인다"고 했다.
조윤제 주미 대사도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한·미 간 균열 보도는 상당히 과장된 측면이 있어 보인다"고
했다. 그는 "남북 관계 진전에 대해 한·미 간 관점과 견해가 다른 경우도 있다"며 "이는 한·미 양국이 북
한과 가져온 역사·문화·민족적 경험과 각자 놓인 지정학적 위치가 다르다는 점을 고려하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조 대사는 "그래서 외교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며 공조와 협력을 위해 끊임없이
소통하고 조율하는 것"이라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출처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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