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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아웃 증후군' 겪는 10대 급격히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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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로 인한 적응 장애 매년 1000명 씩 증가
“매년 늘어나는 학생들의 스트레스, 피부로 느껴져”
2018-10-05 00:00
이선민 기자(yeatsmin@dailian.co.kr)
▲ 최근 과도한 경쟁 스트레스 속에서 ‘번아웃 증후군’을 겪고 있는 10대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
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스트레스로 인한 적응 장애 매년 1000명 씩 증가
“매년 늘어나는 학생들의 스트레스, 피부로 느껴져”
최근 과도한 경쟁 스트레스 속에서 ‘번아웃 증후군’을 겪고 있는 10대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
로 나타났다.
번아웃 증후군이란 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신체적·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며 무기력
해지는 증상이다. 다 불타서 없어진다(burn out)고 해서 소진 증후군, 연소 증후군, 탈진 증후군이라고
도 불린다. 지금까지는 학생들 보다는 직장인들에게서 많이 보이던 현상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10대 청소년의 진료현황 자료에 따르면 번아웃 증후군 진료인원은 2015년 41명에
서 2016년에는 77명, 2017년에는 80명으로 늘어나 2년 동안 2배나 증가했다.
‘만성피로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병감 및 피로’로 진료받은 10대 청소년 역시 2015년 795명에서
2016년 1,017명으로 늘어났다가 2017년에는 847명으로 전년도보다 줄어들었다. 하지만 2년 전에 비
하면 여전히 많은 숫자다.
자료에 따르면 우울과 불안,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10대도 늘어나고 있다.
‘우울증’ 진료인원은 2015년 19,852명에서 2016년 22,531명, 2017명 25,648명으로 2년 동안 5,796
명이 늘어나 1.3배나 증가했다. ‘불안장애’ 역시 2015년에는 12,452명에서 2016년 14,328명, 2017년
15,163명으로 2년 사이에 2,711명이 증가했다.
‘심한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 및 적응장애’ 진료인원의 경우 2015년 9,609명에서 10,361명, 2017년에
는 11,045명으로 늘었다. 매년 약 1000명 씩 늘어난 셈이다. ‘수면장애’도 2015년 4,016명에서 2016
년 4,160명, 2017년 4,193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이로 인해 사용된 진료비도 상당하다. 지난 한해 우울증으로 인한 진료비가 150억 5,056만원, 불안장
애로 인한 진료비가 46억 5280만원, 심한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 및 적응장애로 인한 진료비가 34억
7878만원, 수면장애로 인한 진료비가 10억 375만원 씩 소요됐다.
특히 학생들의 경우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거나, 주변의 시선, 부모님의 반대 등 여러 요인으로 정신과
진료를 받을 수 없는 경우도 많아 실제 인원은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한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어려서부터 경쟁위주, 입
시위주의 교육환경이라는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된 아이들은 조기에 번아웃되거나 우울하고 불안해지
기 쉽다”며 “학교에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체육활동, 동아리 활동 등이 활성화되고, 일상적이고 지
속적인 상담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사 김모 씨는 “현장에서 아이들을 만나보면 매년 학생들의 스트레스가 가중되는 것을 피부로 느낀
다”며 “교육관련 정책이 선생님들이 다 공부할 수도 없을 만큼 쏟아지는데 정작 학생들을 위한 정책이
없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데일리안 = 이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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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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